전통의 강호 한화 이글스가 큰 위기에 빠졌습니다. 가을이면 자주 그 이름을 볼 수 있었던 한화지만 이제는 약체의 이미지로 각인되고 있습니다. 작년 시즌 한화는 류현진 선수를 제외한 선발진의 붕괴와 이로인한 불펜진의 과부화가 겹치면서 최악의 팀 방어율을 기록했습니다. 타격은 특유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어느정도 폭발했지만 팬들에게 재미를 줄지언정 팀 승리와는 무관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더군다나 팀 타선의 핵인 김태균, 이범호 새롭게 떠오른 타선의 핵 김태완 선수마저 자주 부상에 신음하녀서 제대로 된 전력을 가동하지도 못하고 최하위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치고 말았습니다. 오랜기간 한화를 맡았던 WBC의 영웅 김인식 감독도 지휘봉을 내려놓게 되었고요. 이러한 한화 팬들의 실망과 아쉬움을 뒤로하고 한화의 중심을 ..
삼성 라이온즈, 프로야구 초창기부터 강팀의 이미지를 계속 유지해오는 팀입니다. 제가 좋아는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팀명이 바뀌지 않은 팀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들에게는 채워지지 않는 것이 있었습니다. 항상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하는 가을야구 징크스는 강팀의 이미지를 퇴색하고 있었습니다. 모 그룹이 항상 최고를 지향했기에 구단은 초조했고 언제 부터인가 삼성은 감독들의 무덤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우승을 향한 그들의 노력은 계속 되었고 순혈주의를 버린 김응룡 감독과 선동렬 감독의 영입으로 우승의 꿈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그들에게는 어렵게 이룬 우승이었지만 그 이면의 비판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FA 초창기 삼성은 막대한 자금력으로 자유계약 선수를 싹쓸이 했고 이는 선수들의 몸값을 크게 올리는데 기여(?..
연일 계속되는 추위와 폭설 등등을 핑계로 야외 활동을 못하고 있는 1월입니다. 눈과 함께하는 겨울 풍경도 제대로 담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게으름이라는 나쁜 친구를 떼어내기 어려운 탓일까요? 작년 이맘때 한강 시민공원에서 담았던 철새들의 모습을 올립니다. 사람들을 괴롭게 하는 겨울이지만 우리나라 보다 더 추운 시베리아에서 온 이 친구들은 즐거운 겨울이 될 수도 있겠네요. 강변에서 청둥오리 무리가 쉬고 있습니다. 올 겨울에도 어김없이 이 자리에 모여 있겠지요? 한강시민공원 강서 지구는 서식환경이 좋아지면서 꽤 많은 겨울 철새들이 모여드는 곳이기도 합니다. 강에는 얼음이 떠 다니고 있지만 이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강 이곳저곳을 유영하고 있습니다. 얼음위에서 쉬고 있는 친구들도 있네요. 추위를 잘 ..
롯데 자이언츠의 동계 훈련이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대부분 선수가 연봉 계약을 했지만 그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중심타자 이대호 선수는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했고 불펜의 핵심 이정훈 선수는 연봉조정 신청까지 이어졌습니다. 최근 입국한 로이스트 감독까지 프런트의 일처리에 불만을 토로했다고 하니 시즌 준비의 첫 단추는 분명 어긋난 느낌입니다. 롯데의 연봉 협상은 예전부터 그리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상당기간 하위권을 맴돌면서 부진한 팀 성적에 선수들은 타팀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연봉을 감수했습니다. 여기에 FA 선수들에 예상을 뛰어넘는 배팅을 하는 것을 본 선수들의 속 마음은 상대적 박탈감이 컷을 것입니다. 그리고 암흑기를 빠져나온 재작년과 작년, 선수들의 그에 대한 보상을 기대했을텐데 결과는 ..
큰 이변없이 끝난 프로야구 FA 시장, 일본으로 진출한 두 선수를 제외하고 유니폼을 바꿔입은 선수는 없었습니다. 말은 자유계약이라고 하지만 선수들의 선택권이 극히 제한한 상황에서 팀을 옮기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장성호, 최기문 선수의 경우 이들을 원하는 팀은 있었지만 높은 보상금과 보상선수 문제로 팀이나 선수나 그저 바라만 보다 끝나고 말았습니다. 선수의 직업 선택권으로 보장하고 구단의 전력 보강 기회를 주고자 만들어진 FA제도가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FA제도의 개선은 만들어지면서부터 대두되었습니다. 제도 초창기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선수들의 몸값 인플레이션으로 팬들과 구단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혜택을 입은 선수들은 생애 거의 한번뿐인 FA 기회에서 엄청난 부를 얻..
FA 시장이 막을 내렸습니다. 결국 일본에 진출을 한 선수들을 제외하고 팀을 옮긴 선수는 없었습니다. 막대한 보상금과 선수를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고 타팀 선수를 데려올 구단은 없었습니다. 김태균, 이범호 선구가 이른 시간에 일본 진출을 확정지었고 시장은 금방 냉각되고 말았습니다. 호기있게 시장에 나온 선수들도 추워진 겨울 한파 만큼 차가운 시장 반응을 확인할 뿐이었습니다. 여기 아주 슬픈 FA 계약을 한 선수가 있습니다. KIA의 장성호 선수가 그렇습니다. 장성호 선수 역시 그의 의도와 달리 시장의 냉랭함을 느끼며 한해를 넘겼습니다. 그의 선택은 원 소속구단과의 재계약이었습니다. 하지만 조건은 계약금 없는 연봉의 대폭 삭감이었습니다. KIA가 어려웠던 시절, 홀로 타선을 이끌었고 거의 매해 3할을 넘기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