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지나간 자리를 팽팽한 승부로 채워줄 것으로 기대했던 롯데와 KIA의 맞대결은 예상밖으로 롯데의 6 : 1 완승으로 끝났습니다. KIA는 화요일 삼성전에서 기분 좋은 역전승과 함께 달콤한 하루의 휴식이 있었고 롯데는 LG전 졸전으로 무거운 마음 속에 먼 원정길을 와야했습니다. 팀 분위기만 놓고 본다면 KIA의 우세가 예상되는 경기였습니다. 이러한 예상은 선발투수 대결에서 롯데가 우세를 보이면서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롯데는 로테이션대로 송승준 선수를 KIA는 양현종 선수를 내세웠습니다. 양팀 모두 실질적인 에이스간 대결이었습니다. 하지만 두 선발투수 모두 최근 좋지 못한 투구 내용을 이어왔고 부담이 큰 경기인 탓에 중반 이후 불펜이 자주 가동되는 타격전 양상의 경기가 예상되었습니다. 롯데 송승준 선수..
롯데와 LG는 올 시즌 만나기만 하면 대량 득점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자주 펼쳤습니다. 양팀의 타격이 강한것도 있지만 허약한 불펜진과 수비력이 한 몫을 했습니다. 이런 두 팀의 현재 위치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롯데는 4위 자리를 굳혀가고 있고 LG는 올 시즌도 가을야구의 꿈을 접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두 팀이 9월 첫날 만났습니다. 롯데는 LG, KIA로 이어지는 3연전을 통해 4위를 굳건히 하려했고 LG는 유망주 투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미래르 대비하는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롯데의 의도는 아쉬운 패배와 함께 차질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LG의 8 : 7 승리, 그 점수차는 크지 않았지만 롯데의 경기력은 공수 모두에서 실망스러웠습니다. SK전 연패이후 이틀간의 휴식이 다시 팀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것으..
대형 태풍이 점점 다가오는 9월의 첫 날, 그런 사실이 있는지 없는지 하늘은 고요하고 평화롭기만 했습니다. 이런 하늘에서 폭풍우가 몰아친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지만 태풍전의 고요라고 해야할까요? 그 고요와 함께 하는 하늘이 좋아서 가지고 있던 똑딱이로 담아보았습니다. 얽기설기 얽힌 전선들 사이로 보이는 하늘은 맑고 청명합니다. 태풍이 더운 공기를 몰아온 것인지 날씨는 덥고 끈적끈적 했습니다. 가로등과 구름이 어울려 또 한나의 그림을 만들어냅니다. 하늘은 그저 평온하기만 합니다. 신호등 앞에서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늘 보던 풍경이지만 오늘은 더 새롭게 느껴집니다. 몇 일간 이런 하늘을 못 볼 수 있다는 것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길을 따라 가로수를 따라 길을 걸었습니다. 마치 구름도 저를 따라 오는 것 ..
8월 마지막 날 벌어진 KIA 대 삼성전은 KIA의 승리 의지가 삼성을 누른 한판이었습니다. 롯데와의 맞대결에서 계속 우위를 보이던 KIA는 타팀과의 대결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만들면서 4위 추격의 기회를 번번히 놓쳤습니다. 롯데의 연승과 KIA의 연패가 맞물리면서 그 승차는 5게임으로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여기에 윤석민 선수의 전력이탈이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KIA의 4위 추격은 사실상 힘들어 보였습니다. 이러던 KIA가 8월 31일 경기에서 삼성에 역전승 하면서 4강에 대한 희망을 다시 살려냈습니다. 그것도 삼성의 실질적인 에이스 장원삼 선수와 두터운 불펜을 넘어선 경기였다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롯데와의 격차가 계속 벌어지면서 팀 사기도 떨어지던 KIA였지만 이번 승리로 선수들의 자신감을..
지난주 롯데는 조성환 선수의 부상과 함께 파생된 여러 악재들로 어려운 경기를 치렀습니다. 두산전 대 역전승의 기쁨도 있었지만 SK와의 전력차를 절감한 연패도 함께 했습니다. 1승 3패, 분명 좋은 성적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는 여전했고 매 경기 흥미를 자아내게 하는 내용을 보여주었습니다. 어쩔 수 없는 불펜의 허약함과 부상 선수들의 빈 자리가 커 보인 한 주 였습니다. 이번 주 롯데는 LG, KIA, 삼성으로 이어지는 5연전을 수요일 부터 이어갑니다. 시즌을 사실상 포기한 LG지만 타선의 날카로움은 여전합니다. KIA전은 말할것도 없이 접전의 경기가 예상됩니다. 몸맞는 공때문에 발생한 양팀간 감정의 골이 순위 싸움만큼이나 경기의 부담감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삼성과의 주말 2연전..
옛날 배고프던 시절 흰 쌀밥에 고기국이면 최고의 식사였습니다. 하얀 쌀밥을 먹는다는 건 부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만큼 쌀은 주식이었지만 귀한 작물이었구요. 제가 초등학교에 다닐때만 해도 쌀밥에 잡곡을 섞어 먹는 혼식 장려운동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이런 쌀이 요즘은 남아돈다는 것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합니다. 하얀 쌀밥을 먹는다는 것에 대한 소중함이 점점 퇴색되어 가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도 듭니다. 하지만 무지개빛깔 쌀로 지은 밥이라면 어떨까요? 민족의 최대 명절인 추석이 한달도 채 남지않았습니다. 그때가 되면 농가 곳곳의 논은 누렇게 물들어 갈것입니다. 황금 들판에서 자라는 벼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입니다. 추수가된 벼는 도정되면 보통 하얀 쌀로 소비자들과 만나게 됩니다. 맑은 빛의 쌀이 너무나 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