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은 정말 예상하기 힘든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겨울같이 추웠다가 여름같이 더웠다가 봄이 실종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꽃들을 마음놓고 감상할 마음마저 사라지게 하는 변덕스러운 날씨입니다. 충남 서산의 작은 사찰에 핀 들꽃을 담았습니다. 하얀 빛이 초록의 신록과 어울리니 은은한 아름다움이 더 빛납니다. 자주색의 꽃은 꽃망울을 당장이라도 터뜨릴 듯 합니다. 저 꽃이 피면 봄은 그 빛을 더욱 더 화려하게 바꾸겠지요? 인천의 어느 카페의 정원에 있는 꽃입니다. 양지바른 곳에 핀 꽃은 기지개를 펴 듯 해를 향해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봄이되면 짧은 아름다움을 뽐내는 벚꽃의 화려함도 담을 수 있었습니다. 배꽃도 결실을 위한 하얀 빛의 꽃을 피웠습니다. 회사 가는 길에도 꽃들은 그 모습을 하나하나 드..
프로야구가 개막하고 4월 한달이 지나갔습니다. 상위권은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그 순위가 정해진 듯 합니다. SK의 무적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두산이 안정된 전력을 바탕으로 2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삼성 역시 영원한 4강팀 답게 3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우승 전력이라던 기아가 믿었던 선발진이 부진하면서 다소 처진 상황이고 팀 분위기를 일신한 엘지의 선전이 돋보였습니다. 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롯데, 넥센, 한화는 전력의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힘겨운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가장 큰 이목을 끈 팀은 SK였습니다. 4월과 5월을 이어오는 동안 15연승을 이어가면서 최강의 전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년 시즌 준우승의 아쉬움을 초반 연승으로 말끔이 씻어낸 듯 합니다. 모든 선수들의 플..
5월 2일 경기에서 롯데자이언츠는 홈경기를 스윕당할 위기를 가까스로 벗어났고 연패를 끊었습니다. 롯데에게 잔인했던 4월을 끝내고 새로운 시작을 다짐했던 5월이었지만 전날 참패는 큰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은 또 다시 실망감을 안고 집으로 향했을 것이고요. 롯데 팬들은 전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관중석을 가득메웠고 선수들은 극적인 승리로 이에 보답했습니다. 일요일 경기의 승리는 연패를 탈출하려는 선수들의 투지와 팬들의 뜨거운 성원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였습니다. 롯데는 연패 탈출이라는 지상 명제가 있었고 기아는 2연승을 한 여유가 있었습니다. 주전 포수 김상훈 선수를 쉬게하는 여유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양팀 선발 투수들은 모두 긴장할 수 밖에 없는 경기였습니다. 롯데 사도스..
전날 경기에서 9회에만 4득점 하면서 승리한 기아는 그 상승세를 초반부터 이어갔고 롯데는 기아 타선의 기세를 초반부터 막아내지 못하면서 완패하고 말았습니다. 초반 대량 실점이 승패를 결정지은 경기였습니다. 롯데 투수진은 선발투수부터 불펜진에 이르기까지 기아 타선 봉쇄애 실패했습니다. 선발 진명호 선수는 SK전에서 보여준 과감한 승부가 실종되었고 볼넷이 이어지면서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기아 최희섭 선수는 흔들리는 진명호 선수에게 만루홈런을 쳐내면서 초반 흐름을 기아쪽으로 이끌었습니다. 만루 홈런 이후 진명호 선수는 좀처럼 자신의 투구를 하지 못했고 1회를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불펜진에 넘겨주었습니다. 경험부족이라는 신인 투수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등판한 불펜진 역시 갑작스런 등판에 ..
롯데와 기아 모두 승리해야하는 경기였습니다. 롯데는 연승의 분위기를 이어가야했고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인 조정훈 선수가 등판했습니다. 기아는 SK에 당한 연패의 충격을 벗어나야 했고 선발진 중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는 서재응 선수가 등판했습니다. 양팀 모두 하위권 탈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했고 필승 카드가 등판한 경기였습니다. 선발 투수들의 내용은 좋았습니다. 롯데 조정훈 선수는 묵직한 직구와 포크볼을 섞어가면서 기아 타선을 봉쇄했습니다. 무심코 던진 2개의 공이 문제였습니다. 1회 김원섭 선수에게 맞은 홈런은 카운트를 잡기위한 직구가 가운데 몰렸고, 6회 재 역전을 허용한 안치홍 선수의 2루타역시 카운트를 잡기위해 던진 변화구가 가운데 몰렸습니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조금만 더 집중력을 발휘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