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에 충남 예산의 여러 농가들을 다녀왔었습니다. 그때 고구마 순을 심는 장면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고구마 순을 심는 과정을 하나로 묶어 보았습니다. 이제 하나하나 과정을 쫓아가 보겠습니다. 고구마 농사는 이 순들을 밭에 심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심는 작업은 사람의 손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아무것도 없는 드 넓은 대지에 트랙터가 다니면서 밭을 갈고 고랑을 만듭니다. 사람들은 그 트랙터를 따라 순을 심습니다. 이 순간 만큼은 기계와 사람이 혼연 일체는 되는 시간입니다. 해가 저편으로 기울고 지면서 일하는 손길은 더 빨라 집니다. 일 하시는 분들의 대부분이 연로하신 분들이었습니다. 그나마 이렇게 일을 하실 분들도 점점 줄어드는 실정이라고 하네요. 우리 농촌의 어두은 현실에 잠시 마음이 무거워 집니다...
5월 해남지역 출사 때 담은 사진입니다. 기차를 타고 목포역에 한 밤중 도착해서 마중 나오신 분의 차를 타고 가면서 몇 몇 야경을 담았습니다. 창고에 있는 것을 이제야 꺼내게 되는군요. 늦은 밤, 인적이 없는 목표 기차역입니다. 예쁜 조명이 역사를 수 놓고 있습니다. 밤 길을 달려 긴 제방에 이르니 저 멀리 조선소가 보입니다. 늦은 밤이지만 작업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는 자동차 불빛의 궤적과 함께 그 모습을 담아 보았습니다. 저 진도대교를 넘어야 해남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해남의 위치가 묘하게도 진도와 완도의 사이 쯤 되더군요. 그 아름다움을 제대로 담지는 못했지만 보기드문 모습이기에 삼각대를 펴고 담았습니다. 저희들 욕심에 픽업해 주신 분이 너무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해남지역 출사 사진들도 정..
아주 작은 차이가 승패를 갈랐습니다. 오늘 경기의 관건은 타선이 폭발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선발인 이용훈 선수가 부진한 모습을 계속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타선의 많은 득점을 해주지 못하면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었습니다. 초반 2실점으로 시작되었지만 타선이 터지면서 경기 흐름이 좋게 흘러갔습니다. 투수진의 화답이 필요했는데요. 선발진의 부진은 도미도 처럼 이번 3연전이 이어졌습니다. 이용훈 선수가 3회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을 당했습니다. SK 타자들은 무슨 공을 던질 지 미리 아는 것 처럼 선발 투수들을 두들겼고 초반 실점으로 이어지는 패턴이 계속 되었습니다. 화, 수요일 경기처럼 20일 경기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초반 타선이 5득점을 해 준 경기라면 무난한 승리가 되어야 했음에도 뒤를 이은 구..
비오는 목요일 아침, 평일이지만 시간이 있어 시청앞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뉴스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님의 서거 소식을 보고 들었지만 사실 실감이 나질 않았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을 보내드린 것이 엊그제 같은데 또 다시 나라의 큰 어른을 보내드려야 하다니.... 시청앞 광장의 전경입니다. 저 멀리 분향소가 보입니다. 비가 내린 탓일까요? 차분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곳곳에 국장을 알리는 안내문이 그분의 서거를 실감하게 합니다. 비와 햇살을 막아 줄 천막이 동선을 따라 설치되 있었습니다. 비오는 평일이지만 많은 분들이 조문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도 줄을 따라 김대중 대통령님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해 드렸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서거때는 시민분향소를 때려부수던 경찰이 조용히 주변을 지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