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현대사의 사건들을 따라가고 있는 교양 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에서는 1970년대 고도성장기 중요한 사건이었던 강남 개발, 새마을 운동에 이어 283회에서 전태일의 삶을 따라가 보았다. 전태일은 1970년 11월 13일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분신을 했다. 그의 죽음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산업화 과정에서 열악하기만 우리 노동여건을 인식하게 하고 노동운동을 시작하게 하는 시발점이 됐다. 1970년 대한민국인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대표하는 정부 주도의 수출 중심의 성장 정책으로 빠르게 산업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었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경부고속도로가 건설되어 전국 1일 생활권이라는 개념이 생겨났고 각종 산업이 발전했다. 그 과정에서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며 우리 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
역사 예능 선을 넘는 녀석들에서는 2주에 걸쳐 고종과 흥선대원군을 중심으로 조선말의 근현대사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고종과 흥선대원군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부자관계다. 흥선대원군은 고종의 아버지로 젊은 시절 당시 왕권을 능가하는 세도가인 안동 김씨 세력의 눈을 속이기 위해 방탕한 생활을 자초하는 등의 방법으로 자신의 능력과 야망을 숨겼고 기어이 아들을 왕위에 올려 그 섭정으로 10여 년간 권력의 정점에 있었다. 고종으로서는 자신을 왕위에 올린 아버지 흥선대원군이 한없이 고마운 인물이었지만, 정치는 이들 부자간의 관계를 권력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하게 하는 정적으로 만들어 놓았다. 프로그램에서는 권력을 놓고 벌인 부자간의 정치적 대결과 그 과정에서 조선과 대한제국, 일제에 의한 패망까지의 과정을..
우리 현대사의 사건들을 재조명하고 있는 역사 교양프로 역사저널 그날 279회에서는 1970년 온 나라를 뒤흔들었던 정인숙 피살 사건을 주제로 했다. 정인숙 피살 사건은 당시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피살 시간은 통행금지가 있었던 시절 통행금지가 발효될 심야였다. 피살된 정인숙이라는 여성은 26살의 젊은 나이로 피살 당시 정재계 고위직들이 사용하는 기사가 딸린 외제 승용차를 타고 있었고 값비싼 장신구와 보석을 소지하고 있었다. 더 놀라운 건 총기에 의한 피살이었다는 점이었다. 지금도 일반인들의 총기 소유와 사용이 극히 제한되는 현실에서 1970년대 총기 살인 사건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여기에 정인숙의 자택에는 거액의 현금이 예금된 통장과 보석류는 물론이고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은 시대에는 일반인이 소지..
역사 교양 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 278회에서는 1969년 9월 통과된 3선 개헌을 둘러싼 막전 막후 상황들을 그 주제로 했다. 3선 개헌은 1967년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박정희 대통령이 당시 대통령 연임을 명시한 헌법을 바꿔 3번째 대통령 출마의 길을 열기 위해 단행됐다. 하지만 헌법을 개정해야 하는 일로 이를 위해서는 국회의 개정안 통과와 국민투표를 거쳐야 했다. 대통령의 의지만으로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아무리 박정희 대통령이 철권통치를 하던 시절이었다 해도 3선 개헌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상당한 상황에서 힘으로만 이를 실행하기는 어려웠다. 결국, 3선 개헌안은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했고 이는 이후 10월 유신으로 이어지며 장기 독재의 시작이 됐다. 1967년 대통령 선거에서 여유 있..
고려 말에서 조선 건국까지의 과정은 한 나라가 망하고 새로운 나라가 들어서는 전환기였던 탓에 여러 역사적 사건들로 가득했다. 그 사건들의 중심에는 정도전과 정몽주가 있었다. 이들은 고려 말 새로운 정치세력인 신진사대부의 주축을 이루는 공통점이 있었지만, 정도전은 조선 건국의 조력자와 설계자로 정몽주는 고려는 마지막까지 지킨 충절의 상징으로 상반된 길을 걸었다. 이 둘이 왜 이렇게 다른 삶을 살아야 했는지 역사 예능 선을 넘는 녀석들에서 2회에 걸쳐 다뤘다. 정도전과 정몽주가 정치 일선에 등장한 건 고려 말 극심한 혼란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었다. 고려는 중기 무신정변 이후 긴 무신들의 집권기와 몽고 침입과 그들의 지배를 통해 국가 운영의 시스템이 파괴되고 권문세족이라는 몽고가 세운 원나라와 결탁한 소..
역사 교양 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 277회에서는 대한민국 현대사에 남은 대형 토목공사였던 경부고속도로 공사와 관련한 당시 시대상과 그 의미를 다시 한번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금은 우리 일상의 한 부분인 고속도로지만, 경부 고속도로가 가져온 사회 경제적 파급효과는 실로 놀라웠다. 경부고속도로 건설의 중요한 배경은 1960년대와 70년대 대한민국은 경제발전과 함께 한다. 5.16 군사 쿠데타로 집권한 박정권 정권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강력히 추진하며 경제발전에 가속도를 붙였다. 경제발전은 정권의 불안전한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수단이기도 했다. 여기에 당시 미국과 소련으로 대표되는 냉전 체제 속에미국은 자유 민주주의 진영의 최 전방에 있었던 대한민국의 발전이 체제 우위를 과시할 수 있는 방편이기도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