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지리산의 이야기의 중심축이었던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은 레인저 김솔이었다. 애초부터 김솔은 유력한 용의자로 주목을 받았다. 일반인들이 쉽게 믿지 않은 귀신의 존재를 확신했고 각종 사건 현장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어려서부터 지리산에 낳고 자란 탓에 산과 그 산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레인저로서 경험까지 쌓았다. 다만, 김솔이 왜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인 되어야 했는지에 대한 동기와 이유였다. 드라마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연쇄 살인사건이 단순히 살인 충동을 못이긴 사이코 패스적인 범죄가 아닌 과거와 연결된 일임을 보여줬다. 드라마 초기에는 지리산을 배경으로 일어났던 일제강점기, 6.25 한국 전쟁 당시의 비극적 사건들을 떠올리게 했지만, 점차 1991년 지금은 폐허가..
강원도의 중앙부에 위치한 양구군은 지리적으로 한반도의 정중앙점이 자리하고 있는 국토의 중심이다. 실제 정중앙점이 위치한 곳은 행정구역 상 국토정중앙면으로 등록되어 있다. 이처럼 그 상징성이 매우 큰 양구군은 과거 6.25 한국전쟁 당시 치열한 전장이었다. 그 결과 양구군은 휴전선과 접하는 접경지로 남북 분단의 상처와 긴장감을 고스란히 안고 있다. 이 때문에 접근하기 힘든 곳으로 인식되기도 했지만, 최근 교통망이 확충되면서 찾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최근 양구는 때묻지 않은 자연환경에 안보 관광지로서 찾는 이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도시 기행 프로그램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148회에서는 양구군을 찾아 그곳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삶과 이야기를 함께 했다. 여정을 시작하며 양구군의 여행 명소인 파로호, 그 안..
연쇄 살인범의 윤곽이 드러나는 듯했던 드라마 지리산이 또 다른 용의자 등장으로 또 다른 미로 앞에 섰다. 드라마는 지리산에서 벌어지는 잇따른 사고가 누군가에 의한 살인사건임이 드러나고 주인공 서이강과 강현조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범인을 추적하는 게 중요한 줄거리였다. 그 과정에서 드러난 과거의 여러 사건들이 현재의 연쇄 살인사건과 연결되며 범행의 동기와 범인에 대한 단서를 하나씩 전해줬다. 그 결과 범인은 30년 전 지리산 산중에 있었지만, 강제 이주 결정으로 폐허가 된 검은다리골 마을과 관련한 인물임이 명백해졌다. 살해당한 이들 대부분은 그 마을 출신들이었다. 서이강과 강현조의 범인 추적과 관련하여 협력한 이들이 범행의 대상이 됐다. 범인은 당시 검은다리골 마을 주민들에게 깊은 원..
북으로 경상남도 서남해안과 만나고 서로는 전라남도 여수와 동으로는 통영의 바다, 남으로는 넓은 남해바다와 만나는 섬 남해군은 전국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다. 지금은 섬과 육지로 연결되는 다리가 놓이고 섬이라 할 수 없지만, 한려해상 국립공원에도 일부가 포함된 멋진 해안의 풍경과 산림, 때묻지 않은 자연이 함께 하는 여행 명소이기도 하다. 해풍을 맞고 자라 맛있는 시금치, 마늘, 유자 등 특산물과 국가 주요무형문화재와 명승지로도 지정된 전통 어로방식인 죽방렴, 어살을 이용한 멸치가 유명하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147회에서는 볼거리 먹거리가 가득한 남해 바다의 큰 섬 남해군을 찾아 그곳의 명소와 사람들의 인생을 만났다. 남해바다는 내려다보는 산 정상 부근에 자리한 암자인 보리암에서 여정을 시작했다. 조..
최근 세계사의 중요한 사건들과 인물들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는 역사 교양 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에서는 5주간에 걸쳐 유럽의 아메리카, 아시아 지역 진출로 대표되는 대항해 시대에 대해 이야기했다. 대발견의 시대라고도 하는 이 시기는 15세기 초부터 18세기 중반까지 유럽 각국이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고 새로운 땅을 발견하거나 새로운 교역을 활성화하던 시기를 말한다. 하지만 그 이전 중국 명나라 영락제 때 정화라는 인물이 인도를 거쳐 아랍, 아프리카 연안에 이르는 대항해를 한 일이 있고 해상무역을 하고 있었음을 고려하면 지나치게 서구 중심적인 사고라는 부정적 주장도 존재한다. 이런 이견을 떠나서 대항해 시대는 기존 유럽과 신대륙이 본격적으로 직접 교역을 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막대한 부를 축적한 유럽이 ..
사계절 내내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국립공원 1호 지리산을 배경으로 그 안에서 벌어지는 연쇄 살인사건이 대조를 이루는 드라마 지리산이 후반기의 절정을 향하고 있다. 이이 10회까지 주인공 서이강과 강현조는 지리산에서 발생하는 각종 조난 사고에 의문을 가졌고 그 사건들 중 상당수가 누군가에 의한 살인 사건임을 인지했다. 국립공원의 레인저 서이강과 강현조는 그 범인을 그들만의 방식으로 추적했지만, 그 누구보다 지리산을 잘 알고 주도 면밀한 범인은 범행의 흔적을 남기지 않았고 그 실체를 드러내지 않았다. 심지어 마을 주민 중 한 명을 범행에 끌어들여 그를 대신해 연쇄살인을 저지르도록 사주하며 자신을 감추는 주도 면밀함을 보였다. 서이강과 강현조가 사건의 실마리를 찾으면 찾을수록 더 범인의 실체는 더 미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