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영광군은 북으로 전라북도 고창군과 경계를 이루고 동으로는 전남 장성군, 남으로는 전남 함평, 무안군과 경계를 이루는 여러 지역과 교차하는 입지에 있다. 서쪽으로는 사시사철 먹을 것을 내어주는 넓은 개펄과 바다가 있고 동으로는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넓은 땅이 있는 영광군은 과거부터 사람이 살기 좋은 고장으로 여겨졌다. 영광군의 한자에서 신령스러운 빛이라는 점도 영광군이 어떤 곳인지를 보여준다. 특히, 지금도 영광하면 떠오르는 단어인 영광굴비는 영광 바다에서 많이 잡히는 조기를 말려 만드는 것으로 예로부터 중요한 지역의 특산물이었다. 귀한 반찬인 굴비는 영광을 풍요롭게 해주었고 지금도 영광굴비는 꽤 높은 가격에도 역사적 전통이 함께 하는 인지도로 인해 찾는 이들이 꾸준할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
큰 스케일과 호화 캐스팅, 인기 작가의 집필 등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지리산이 총 16부 중 10부가 마무리되며 후반부의 절정으로 향하고 있다. 드라마는 지리산을 배경으로 계절별로 바뀌는 대자연의 멋진 풍경과 그 안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 대자연을 즐기려 지리산을 찾는 이들의 평화로운 모습과 연쇄 살인사건이라는 대비되는 장면을 대비시키며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스토리를 전개하고 있다. 지리산의 자연과 사람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을 주 임무로 하는 국립공원 해동분소를 주 무대로 해 여성이지만, 누구보다 지리산을 잘 알고 뛰어난 운동능력까지 겸비한 레인저 서이강과 신입이지만, 정의롭고 산과 사람을 사랑하는 레인저인 강현조가 중심이 돼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서이강과 강현조는 모두 지리산에서 아픈 기..
충청남도 정 중앙 내륙에 자리한 청양군은 유명한 대중가요의 제목이기도 한 칠갑산과 함께 산지가 주를 이루는 지형이다. 그 때문에 도시보다는 농촌의 풍경이 콘크리트 건물 숲보다는 청정 자연의 모습이 먼저 연상되는 곳이다. 실제 청양군 하면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매운맛을 대표하는 청양고추다. 실제 청양군은 고추와 구기자의 중요한 산지로 오래전부터 그 명성이 있었다. 청양군의 칠갑산은 도립공원으로 지역의 명소이기도 하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145회에서는 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청양군 곳곳을 조금은 여유 있는 걸음으로 둘러보면서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함께 살피는 시간을 가졌다. 청양군의 멋진 풍경과 만날 수 있는 천장호를 주변의 산책로를 걸으며 여정을 시작했다. 화창한 날씨에 알록달록 ..
조선 후기 부흥기였던 영조와 정조시대는 다양한 실학자들이 등장해 기존 관념론과 중화사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성리학의 한계를 극복하고 실생활을 보다 풍요롭게 하는 학문적 연구가 활발했다. 그들에 의해 다양한 분야의 연구가 이루어지고 다양한 책도 만들어졌다. 1751년 영조 27년에 실학자 이중환에 의해 저술된 지리서 택리지는 기존의 지리서에 실학적 관점을 더한 인문지리서로 지리적 요건에 따라 살기 좋은 곳을 특정해 분석하기도 했다. 그 책에서 충남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지목된 곳이 내포지역이었다. 내포지역은 충청남도의 서북지역으로 지금의 아산시, 예산군과 당진시, 서산시와 태안군과 보령시를 포괄하고 있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이 지역이 산이 험하지 않고 평야가 넓고 바다와 접하고 농수산물이 풍부하다 했..
완주군은 전라북도에서 가장 큰 도시인 전주를 둘러싸고 있는 입지에 완주군 중 일부가 분리되어 존재하는 독특한 행정구역을 가지고 있다. 완주군의 북쪽 지역은 충청남도와 접하고 동쪽으로 높은 산지의 진안군, 서쪽으로는 넓은 평야의 김제시와 접하며 다양한 생활권을 혼재하는 곳이기도 하다. 입지는 농촌을 연상하게 하는 완주군이지만, 지역 내 산업단지에 대기업이 다수 입주하여 있고 이를 기반으로 전북의 군 지역에서는 가장 재정 자립도가 높다. 이에 완주군은 도농통합 형식의 지자체 통합보다는 자족도시로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도시 기행 프로그램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143회에서는 완주군을 찾아 이모저모를 살폈다. 가을 느낌 가득한 풍경과 그 가을과 닮은 사람들과의 만남이 있었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완주군을 ..
서울 북쪽 강북구에 속한 수유동은 북한산 국립공원에 접한 동네다. 수유동의 동네 지명이 북한산 골짜기에서 흘러내린 물이 이 마을에 넘쳐 물 수자와 넘칠 유자를 더해 붙여졌다는 유래가 있을 정도로 수유동은 북한산과의 떼려해도 뗄 수 없는 관계가 있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142회에서는 북한산과 더불어 살아가는 수유동을 찾았다. 이른 아침 한강으로 흘러가는 지역의 하천 우이천 변을 따라 만들어진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여정을 시작했다. 많은 주민들이 운동 겸 산책 겸 그 길을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그중에서 마라톤복 차림의 노년의 주민이 보였다 그들은 제법 쌀쌀해진 아침 기온에서 아랑곳하지 않고 힘차게 우이천변을 뛰고 있었다. 그들의 에너지를 받아 본격적인 동네 탐방에 나섰다. 오래된 동네 골목길을 걷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