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고향 하면 연상되는 말중에 "구수한 된장같은" 이라는 표현을 좋아합니다. 그 안에는 고향의 정과 인심, 따뜻함이 들어있기 때문인데요. 과거 각 지역의 농가를 다니면서 먹어본 음식중에서 된장찌게의 구수함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지만 깊은 맛을 내는 된장찌게 하나면 밥 한공기는 문제 없이 비웠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런 멋진 된장찌게를 만들기 위한 주재료인 된장이 그냥 만들어지지 않지요? 된장을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할일은 콩을 삶아 메주를 만들게 되는데요. 그 메주를 메달아 자연 숙성시키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그 광경은 과거 농사를 상징하는 장면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메주를 걸어두는 모습을 보기 힘듭니다. 과거 제가 농가를 찾았을 때도 그 모습을 보기 ..
지난 추석 연휴 기간 찾았던 하와이는 이국적이면서도 다양한 풍경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사진을 좋아하는 저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곳도 많았습니다. 그 중에서 다이아몬드헤드는 멋진 일출과 함께 하와이 시내를 높은 곳에서 볼 수 있는 특색있는 곳이었습니다. 대신 멋진 일출을 보기위해서 새벽 일찍 이곳을 찾아야 하는 수고를 감수해야 합니다. 하지만 6시부터 공원의 문을 여는 탓에 해가 뜨는 장면을 보기위해서는 정상까지 급한 발걸음을 옮겨야 하는 또 한 번의 수고를 감수해야 합니다. 힘든 여정을 거처 담은 장면들을 모아보았습니다. 새벽의 여명 일출 이후,주차장에서 급히 정상을 향했지만, 이미 해가 뜬 이후였습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또 다른 풍경으로 아쉬움을 대신합니다. 바다와 하나가 된 호놀롤루 시내..
지난 추석 연휴기간 찾았던 하와이, 해외 여행경험이라고는 신혼여행 때를 빼곤 전혀 없었던 찾에 시행착오도 많았습니다. 공항 출국과 입국에서 시작해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했습니다. 패키지 여행이 아닌 탓에 모든 것을 직접 설계하고 움직이고 했는데 경험 부족이 역시 문제였습니다. 자주 해외여행을 갈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진정한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여전히 남습니다. 그래도 하와이의 멋진 풍경들을 담을 수 있었다는 건 여행에서 찾을 수 있는 즐거움이었다. 한가지 교훈을 얻었다면 사진에 지나치게 욕심을 내서 이것 저것 렌즈를 다 챙기는 것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혼자만의 여향이 아닌 가족들과의 여행에서는 카메라를 챙기느라 가족들과 즐거움을 공유하는데 소홀했다는 반성을 하게..
시장은 지역, 나라를 초월해 왠지 모를 활력이 느껴지는 장소입니다.그곳에 가면 뭐든 살 수 있을 것 같은 설레임이 생깁니다.특히, 오일장 같은 특정일에 열리는 장은 그 희소성 탓에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강원도 양양에 자리한 양양시장은 5일마다 열리는 장이유명한데요. 그 규모도 크고 다양함으로 채워진 장면들이외지인인 저에게도 인상적입니다. 봄이 오던 어느 3월, 양양시장 오일장을 담아보았습니다. 양양 전통시장 입구에 자리한 대장간,그 시설은 다소 현대화됐지만, 전통방식으로 농기구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그 한 편에는 농기구 외에 다른 철 제품들도 자리하고 있었고 봄이 왔음을 실감케 하는 봄나물도 시선을 끌었습니다. 생선, 건어물을 파는 곳을 지나면 주점 부리 할 수 있는 과자, 사탕이 저를..
북위 38도 선은 단순히 위도를 나타내는 것 이상으로 우리 민족에게 큰 의미가 있습니다.이 선을 기점으로 우리 민족은 일제에 해방된 이후 분단의 아픔을 겪었고6.25 전쟁을 거치면서 남과 북이 갈라져 현재에 이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 아픈 건 이 38도 선을 기점으로 남북이 갈라진 것이 우리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당시 강대국인 미국과 소련에 의한 것이라는 점인데요.이후 휴전선으로 남북이 갈라졌고 분단의 아픔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이런 38도 선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장소가 양양에 있습니다. 강릉에서 양양으로 가는 국도변에 자리한 38선 휴게소가 그곳입니다. 현대사의 아픔을 간직한 곳이지만, 지금은 그때의 긴장감을 느낄 수 없고 관광지로서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이 북위 38도 선이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