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가 여전히 진행형인 요즘,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해마다 봄이면 열렸던 봄꽃 행사들도 모두 취소됐습니다. 하지만 피어난 봄꽃을 외면할 수 없는 사람들은 봄꽃 명소를 찾는 발걸음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반기던 풍경은 사라지고 사람들의 접근을 막는 이전에 없었던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4월 이맘때 절정을 이루는 벚꽃 풍경 역시 먼발치에서 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저 역시 올봄에는 벚꽃 명소를 찾는 걸 포기했습니다. 대신 동네 핀 벚꽃 풍경으로 대신했습니다. 이른 아침 인적이 뜸한 시간 벚꽃이 핀 풍경을 조심스럽게 만났습니다. 화창한 햇살이 비치지는 않았지만, 살짝 안개가 함께 하는 풍경은 다소 우울하게 보이기도 했습니다. 최근 사회 분위기를 그대로 보..
2달 가까이 코로나 관련 뉴스로 채워지고 있지만, 우리가 잘 모르는 사이 계절은 겨울을 지나 봄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어느새 주변의 풍경은 초록의 빛으로 채워지고 있고 봄꽃들도 피어나고 있습니다. 남쪽에는 봄꽃이 만발한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보통이라면 봄꽃들을 만나기 위한 상춘객들로 이곳저곳이 가득차고 봄 맞이 각종 축제와 이벤트로 북적여야 하지만, 그럴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가 꺼려지기 때문입니다. 각 지차체도 감염병의 위험으로 방문객들을 막아야 하는 역설적이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봄을 느끼기에도 제약이 따르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저는 봄꽃 명승지를 찾는 대신 주변에서 봄 느낌을 담아보았습니다. 강릉 사천 해변에서 이른 새벽 담은 일출, 차가운 바닷바람이 덜..
봄의 길목에 찾아온 추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사람들의 몸과 마음이 더 움츠러듭니다. 계절이 바뀌면 긍정적인 변화를 만날 수 있는 희망도 잠시 주머니 안쪽으로 접어 넣게 됩니다. 봄이 찾아오면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것들이 사라지겠죠? 지난 주말 잠시 두려움을 떨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차를 타고 가다 문뜩 생각이 난 파주 프로방스 마을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오랜 지역의 명소였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를 그대로 받고 있었습니다. 주말임에도 사람의 발걸음이 전보다 덜했고 곳곳에 폐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은 매장들이 있었습니다. 쇠락한 어느 마을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까움이 함께 했습니다. 그 안타까움을 잠시 접어두고 프로방스마을의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해지기 전 해 질 무렵 밤 그리고 봄이 오고..
최근 사회 곳곳에서 복고의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과거를 추억하는 레트로를 벗어나 새로운 유행이 되고 있는 뉴트로가 중요한 문화적 흐름이 됐습니다. 방송에서도 뉴트로는 중요한 소재가 되고 있는데 그 흐름 속에서 30여 년의 시간을 넘어 다시 조명받는 연예인도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결코 다른 시간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이어지고 있다는 걸 강하게 느끼는 요즘입니다. 서울 역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장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울역 고가도로를 보행로로 바꾼 서울로 7017을 비롯해 곳곳에서 고대의 역사부터 근대의 역사적 장소들을 보존하고 새로운 명소로 만들었습니다. 광화문 근처의 돈의문 박물관 거리도 그 중 한 곳입니다. 이곳은 근처의 경희궁과 서울역사문화박물관, 경찰 박물..
과거 사진들을 정리하다. 예전 담았던 사진을 가져와 보았습니다. 이때는 한 겨울이 아니었고 봄으로 향하는 어느날이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눈이 멋진 풍경을 만들어주었습니다. 겨울보다 더 겨울같은 풍경에 정신없이 사진을 담았던 기억이 납니다.사람들을 귀찮고 힘들게 하기는 하지만, 올 겨울에는 눈내린 풍경을 잘 볼 수 없습니다. 대신 미세먼지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아직 도시에서 눈풍경은 더 귀한 장면입니다. 불편함이 함께 하지만, 그래도 겨울에 눈내리는 풍경을 볼 수 없다면 왠지 모르게 허전함이 느껴집니다. 계단 눈을 피해 숨어있던 풍경 눈이 쌓게 만든 풍경 사람들을 덜 힘들게 하는 눈을 기다리며......
올 가을 단풍이 절정을 넘어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한 낮에는 햇살이 따뜻함으로 다가오지만, 아침 저녁으로 두꺼운 옷을 찾게 되는 요즘입니다. 조금만 더 지나면 가을이 떠나감을 아쉬워 할 사이도 없이 겨울로 계절이 접어들 것 같습니다. 그 때문에 가을 단풍을 즐길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가을 단풍을 만나지 못한 분들에게는 마음이 급해질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가을 단풍을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말 서울 근교의 단풍 명소를 찾아 조금은 그 갈증을 덜 수 있었습니다.경기도 광주에 자리한 화담숲이 그곳이었습니다. 화담숲은 스키장이 위치한 리조트와 인접하고 있습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재단이 조성하였고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아 많은 이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