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날씨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이상 고온에서 이제는 급 서늘해진 날씨까지 변화가 심합니다. 변덕쟁이 가을 날씨에 감기로 고생하는 분들도 많고요. 이런 날씨에는 역시 뜨끈한 국물이 최고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은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 벗어나 맛있는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천안을 찾았을 때 방문한 순대국밥 집에서 먹은 국밥 한 그릇을 담아보았습니다. 천안의 아우내 장터는 예로부터 큰 장으로 유명했습니다. 지금은 천안의 명물인 호도과자 그리고 순대국 집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저는 광복절날 독립 기념관 방문 이후 이곳을 찾았습니다. 장날이 아닌 탓에 장터는 조용하고 한적했습니다. 평소에도 북적이는 모습이면 좋을텐데 말이죠. 순대 국밥에 순대 한 접시를 별도 주문했습니다. 밑반찬이 많지는 ..
설과 추석은 시장에는 가장 큰 대목이라고 하는데요. 최근의 경기 침체는 명절 대목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하고 있습니다. 하루게 다르게 올라가는 물가는 상인들과 소비자 모두를 힘들게 합니다. 원가 부담이 증가한 상인들을 가격을 올려야 하지만 그만큼 판매가 부진합니다. 소비자들은 엄청나게 오른 가격에 발걸음을 돌려야 합니다. 최근에는 이상기후 까지 겹치면서 농수산물 수급마저 어려운 상황입니다. 여기에 이른 추석과 긴 여름이 겹치면서 그 느낌을 더 반감시키고 있습니다. 그래도 한 해가 늘 한가위같아라 하는 말이 있습니다. 결실에 계절 가을에 맞이하는 추석은 온 세상을 풍료롭게 하는 명절임에 틀림없습니다. 힘든 현실에도 사람들은 마음만은 풍성해질 수 있는 시기가 요즘입니다. 직장 근처에 있는 노량진 수산시장을 ..
가을의 기운을 느끼기게 그 변화가 더딘 요즘입니다. 그래도 하늘은 조금씩 높아지고 푸르게 푸르게 짙어지고 있습니다. 높아진 하늘과 흰 구름의 조화는 하늘을 새롭게 만들어 줍니다. 어느 구름 좋았던 날, 하늘이 만들어낸 작품을 담았습니다. 삭막하게만 보이는 도시지만 그 삭막함을 덜어주었습니다. 올 여름 자연의 무서움을 너무나 많이 느꼈는데요. 가을에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많이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날 만큼은 높은 고층 빌딩이 한 그루 나무와 같이 느껴졌습니다. 빌딩 뒷편의 하늘은 멋진 병풍과 같았습니다. 새털같이 아니면 한데 뭉쳐서 구름들이 다양한 모습들을 연출했습니다. 늘 보던 하늘이지만 이날만큼은 새로운 느낌이었습니다. 도시가 평화롭게 보입니다. 구름들은 온 대지를 부드럽게 안아줄 것 같습니다 푹..
철길 하면 왠지 모를 기대감이 생깁니다. 더 길을 따라가면 어떤 다른 세상이 나타날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 철길이 삶의 터전이라면 어떨까요? 제가 찾은 군산의 철길마을은 낭만과 기대감보다는 삶의 치열함이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철길을 따라 움직이는 기차와 함께 하는 삶이 과연 편안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많은 사람들은 그 마을에서 낭만과 추억을 찾았지만 저는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혹시나 사진을 담는 일이 이곳 분들에게 실례가 되는 것 아닐까 하는 의문도 들었습니다. 군산의 철길마을에 기차는 더 이상 다니지 않습니다. 과거 근처에 있었던 공장의 원료를 실어나르지 위해 설치된 철길은 이제 사용되지 않습니다. 대시 그 근처에는 대형마트와 고층 아파트가 들어섰습니다. 이 철길마을은 ..
늦더위가 기승입니다. 후덥지근한 날씨는 다시 한 여름이 된 듯한 느낌입니다. 이젠 진짜 기후 변화를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자연은 우리 주변의 풍경을 가을의 빛으로 조금씩 바꿔가고 있습니다. 아직 여름의 심술이 하늘을 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높아진 하늘은 분명 여름과 달랐습니다. 어느 화창한 어느 날, 새벽 하늘은 깨끗함으로 다가옵니다. 태양의 빛은 곱게 대지를 비춥니다. 구름에 가려져 있지만 태양의 빛이 여름과 달리 부드럽고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새벽의 빛 역시 강렬함보단 예쁜 색으로 하루를 열어부고 있었습니다. 구름이 낀 새벽도 높은 높아진 하늘을 보여줍니다. 바람에 휩쓸린 구름은 시시각각 그 모습이 변합니다. 사이사이 보이는 하늘 빛은 고운 빛을 만들어 냅니다. 유난히도 비로 ..
8월은 우리 민족이 일제의 압제에서 벗어난 광복절이 있습니다. 그날의 기쁨과 환희를 되새기는 행사도 많습니다. 나라 사랑의 마음도 그 어느 때 보다 높을 수 밖에 없는 달이기도 하고요. 지난 광복절 독립기념관에서는 우리 무궁화를 알리는 무궁화 축제가 있었습니다. 전국에서 자라고 있는 무궁화가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무궁화, 그 아름다움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지난 광복절 독립기념관은 무궁화 세상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모든 품종의 무궁화들이 모였습니다. 무궁화는 영어명으로 Rose of Sharon (신에게 바치는 꽃), 한자로 無窮花 (영원히 피고 지지않는 꽃)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의 은근과 끈기를 상징하는 꽃이기도 다른 어떤 꽃 보다도 아름다운 자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