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가 기승입니다. 후덥지근한 날씨는 다시 한 여름이 된 듯한 느낌입니다. 이젠 진짜 기후 변화를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자연은 우리 주변의 풍경을 가을의 빛으로 조금씩 바꿔가고 있습니다. 아직 여름의 심술이 하늘을 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높아진 하늘은 분명 여름과 달랐습니다. 어느 화창한 어느 날, 새벽 하늘은 깨끗함으로 다가옵니다. 태양의 빛은 곱게 대지를 비춥니다. 구름에 가려져 있지만 태양의 빛이 여름과 달리 부드럽고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새벽의 빛 역시 강렬함보단 예쁜 색으로 하루를 열어부고 있었습니다. 구름이 낀 새벽도 높은 높아진 하늘을 보여줍니다. 바람에 휩쓸린 구름은 시시각각 그 모습이 변합니다. 사이사이 보이는 하늘 빛은 고운 빛을 만들어 냅니다. 유난히도 비로 ..
8월은 우리 민족이 일제의 압제에서 벗어난 광복절이 있습니다. 그날의 기쁨과 환희를 되새기는 행사도 많습니다. 나라 사랑의 마음도 그 어느 때 보다 높을 수 밖에 없는 달이기도 하고요. 지난 광복절 독립기념관에서는 우리 무궁화를 알리는 무궁화 축제가 있었습니다. 전국에서 자라고 있는 무궁화가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무궁화, 그 아름다움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지난 광복절 독립기념관은 무궁화 세상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모든 품종의 무궁화들이 모였습니다. 무궁화는 영어명으로 Rose of Sharon (신에게 바치는 꽃), 한자로 無窮花 (영원히 피고 지지않는 꽃)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의 은근과 끈기를 상징하는 꽃이기도 다른 어떤 꽃 보다도 아름다운 자태를 ..
군산에 가면 대 역사를 만들어가는 곳이 있습니다. 바다를 메워 광할한 대지를 조성하는 새만금 방조제가 그곳입니다. 새로운 땅을 만드는 간척 사업은 1989년 시작되었고 최근 완공되었습니다. 아직 담수화 과정과 토지 조성사업, 그리고 개발 사업이 2020년 까지 진행되야 합니다. 이제 방조제의 물 막이 작업이 끝난 것입니다. 그 작업 과정에서 대통령이 5번 바뀌었습니다. 수 많은 시행착오와 문제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방조제가 위용을 드러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게 길게 뻗은 도로가 시원스럽게 보입니다. 이 도로가 조성된 방조제는 그 길이가 33.9km로 세계 최대를 자랑합니다. 그 방조제가 면하는 곳이 군산시, 김제군, 부안군에 이를 정도로 그 규모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당초 새만금 사업은 거대 농토를..
점점 무주택 서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최근입니다. 전세 난민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세집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가 되었습니다. 엄청난 월세를 부담하거나 시 외각으로 외각으로 삶의 터전을 옮겨야 하는 상황입니다. 치솟는 물가와 그에 다른 집값 상승, 점점 힘들어지는 삶 솟에서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하기는 더욱 더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정부에서 무주택자들을 위한 대책을 내 놓고 있지만 그 혜택은 소수에 국한되어 있습니다. 이젠 사회 구성원들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인간의 삶을 편안하게 하는 가장 큰 조건 중 하나가 주거의 안정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말 그 대안을 만들어가는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초록의 물결이 넘실거리는 어느 농촌마을, 한 여름이었지만 시원함이 느껴졌습니다. 그 안에 자리한..
요즘 수 많은 맛집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왠만한 음식점에 가면 방송 출연을 했다고 한 집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되고요. 어느 텔레비젼 프로그램에서는 맛집들이 상당 수 연출된 것임을 밝히면서 논란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맛집의 참 의미가 점점 퇴색되고 광고의 수단으로 변질되는 느낌도 듭니다. 언젠가 군산을 여행하면서 오래된 중화요리집을 찾은적이 있습니다. 음식맛도 그렇지만 옛 추억속에 빠져들 수 있는 특이한 곳이 있어 소개하려 합니다. "빈해원" 군산에서 오래되고 유서깊은 중국음식점이라고 하는데요. 군산의 구 시가지에 있는데 그 입구에서 부터 오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음식점 입구에서 부터 곳곳에 자리한 소품들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진짜 중화요리집 같습니다. 다소 이른 시간에 찾은 탓에 이모저..
66주년 광복절, 해마다 이맘때면 많은 분들이 찾는 곳이 있습니다. 천안의 독립기념관이 그곳입니다. 광복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의미있는 장소입니다. 일제 강점기 우리 선조들의 고통과 투쟁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항상 간다고 마음만 먹었던 곳이었습니다. 지난 광복절 그 희망을 실천하고자 독립 기념관을 찾았습니다. 모처럼 비가 그친 광복절 날 오후, 독립기념관 입구에 오늘이 광복절임을 나타내는 플랜카드가 보입니다. 넓은 광장을 따라 기념관으로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시원한 물 터널을 지나고 태극 무니의 리본들이 걸려있는 터널을 지나갑니다. 우리나라 꽃 무광화가 전시된 독립기념관 뜰에 들어서자 거대한 건물이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발걸음을 하고 있었습니다. 넓은 독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