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봉틀이나 손으로 하는 바느질로 옷이나 장난감, 인형을 완구들을 만드는 산업을 통칭하는 봉제산업은 옷감 등을 만드는 섬유산업과 함께 우리나라의 산업화 초기 수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대규모 산업 인프라와 시설 등을 갖출 수 없는 시기 노동자들의 능력치를 집약에 만들 수 있었고 상대적으로 많은 자본이 필요하지 않는 봉제산업이었기 때문이었다. 그 이면에는 수많은 저임금과 장기간의 노동 시간, 열악한 노동 환경 속에서 묵묵히 일을 한 노동자들의 희생이 있었다. 특히, 봉제산업의 주축이었던 젊은 여성들, 10대 어른 소녀들은 가정의 생계까지 짊어지며 힘든 노동을 이겨냈다. 그들은 산업 역군이라 불렸지만, 그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에 대해서는 주목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그들은 공순이 공돌이라 칭하며 비하하기도..
병원과 약국이 중심이 된 현 우리나라의 의료 시스템은 양의학을 기반으로 한다. 민간의학 등 토착 의학의 존재하기도 하지만, 양의학은 일종의 국제 표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토종 의학인 한의학의 존재감이 매우 크다. 한의학은 관련 의학 대학이 존재하고 많은 이들은 양의학 못지 않게 이용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비과학적으로 폄하되기도 하지만, 한의학은 오랜 세월 전해진 우리 의학이 응축되어 있고 학문적으로도 체계화되어 있다. 실제 양의학에서 하지 못하는 부분을 채우기도 하고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여전히 매우 대중적이다. 이런 한의학에서 빼서는 안 되는 인물이 있다. 의성으로도 불리는 허준이 있다. 그는 조선 선조와 광해군 시대 내의원을 중심으로 활약했던 인물로 유네스코 세계..
인류 역사 구분에서 선사시대는 문자를 발명해 역사를 기록하기 이전의 시기로 정의한다. 지금의 우리는 과거의 유적과 유물들을 토대로 그 시대상을 파악하고 연구한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연구가 보다 체계화되고 과학적으로 이루어지면서 그 선사시대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재현하기도 한다. 한국의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철기 시대로 구분하는 선사시대 역사는 약 70만 년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반도 각지에 산재한 구석기 유적들이 그 증거다. 그 유적들로 인해 우리 선사시대 역사도 한층 더 길어졌고 그만큼 우리 민족의 역사도 깊이를 더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선사시대 역사는 여전히 일반인들에게는 멀게만 느껴진다. 특히, 구석기, 신석기 시대는 막연함이 더한다. 이런 막연함을 덜어낼 수 있는..
조선의 건국 이후 현대 역사까지 수도로서 역할을 한 서울은 개발의 물결 속에서 그 원형이 크게 훼손되기는 했지만, 곳곳에 역사유적들과 흔적들이 남아있다. 늦긴 했지만, 그 가치를 인지하고 그 유적들을 보존하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그 결과 그 역사 유적들은 역사적 가치 외에 중요한 문화관광 자원으로 자리했다. 과거의 것을 버리고 새롭게 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발휘하고 있다. 이 중 서울 성곽길은 수 백년 세월의 결정체다. 조선 건국 이후 수 차례 유지보수를 거듭하면서 시대별 건축 양식과 기술이 반영되어 있다. 이 길을 따라가다 만나는 낙산공원은 서울의 전경과 멋진 낙조를 함께 살필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8월의 마지막 날 낙산공원을 찾았다. 가을이 찾아온 하늘은 높아지고 구름은 그 하늘에 멋진 그림..
경찰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긍정보다는 부정적 이미지가 더 떠오른다. 그 때문인지 경찰을 비하하는 은어가 대중들에게 퍼지고 일상에서 사용되기도 했다. 경찰은 일제 강점기, 해방 후 독재시대 경찰은 부당한 권력을 지키고 그에 저항하는 국민들을 억압하는 존재였다. 경찰의 본연의 목적인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범죄자들에게서 국민들을 지킨다는 존재 이유가 희미해지기도 했다. 일제 강점기 일제 경찰은 독립운동가들을 탄압하고 국민들의 삶을 통제했다. 칼을 찬 순사, 그들의 앞잡이 역할을 했단 조선인 형사는 그 사대 경찰의 상징하는 이미지고 지금도 각종 방송에서 볼 수 있다. 해방 후 경찰은 독재권력의 편에 서서 민주화 운동을 탄압하고 국민들의 일상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이미지가 강했다. 이를 위한 그 수단으로..
2022년 여름은 알다 가도 모를 날씨의 연속이다. 폭염으로 가득한 날이 있다가 폭우가 쏟아진다. 그로 인한 예상치 못한 피해도 발생했다. 이를 두고 기후위기의 한 단면이라는 말이 정설이 되고 있다. 실제 기상 이변은 우리 일상의 한 부분이 되고 있다. 이제는 받아들여야 할 현상이 됐다. 달라진 기후 상황에 적응해야 하는 게 모두에 중요한 과제가 됐다. 물론, 그런 기상 이변의 가능성을 줄여나갈 수 있는 개개인 국가적인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 그 와중에 뜨겁기도 하고 무섭게 차갑기도 했던 여름이 가을로 향하고 있다. 아침저녁은 이제 선선함으로 변해가고 있다. 그 여름이 점점 기억 속으로 저물어가고 있다. 2022 여름, 가장 뜨거웠던 날의 추억을 사진으로 담았다. 폭염경보가 있었던 어느 날, 서울대공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