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홈런왕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올 시즌 종료 후 공개 포스팅 자격을 얻은 박병호는 1,200만 달러가 넘는 최고가 포스팅 금액으로 우선 협상팀이 결정됐다. 소속팀 넥센이 이 금액을 수용하면서 박병호는 연봉을 비롯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세부 협상을 할 수 있게 됐다. 해당팀과의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은 있지만, 고액을 배팅한 팀이라면 박병호와의 협상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 상당한 호조건에 계약할 가능성이 크다.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여러 가지로 큰 의미가 있다. 타자로서 최고 포스팅 액을 갱신했다 점과 거포들의 경연장인 1루수로서 메이저리그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우리 프로리그의 수준과 위상이 그만큼 올라왔음을 보여주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쿠바와의 두 차례 평가전을 끝으로 야구 대표팀의 프리미어 12 를 향한 본격적인 항해가 시작됐다. 1차전을 기분 좋은 완승을 했던 대표팀은 2차전에서 타선이 부진 속에 연승에 실패했다. 1차전 완패당했던 쿠바는 2차전에서는 공수에서 한층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이며 아마야구 최강팀의 저력을 보였다. 대표팀은 선발 우규민을 제외한 나머지 투수들의 컨디션이 대체로 좋았지만, 타선이 기복을 보였다. 특히, 쿠바 투수들의 변화구에 대한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다. 중심 타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대호, 박병호도 완전한 타격감을 아닌 것으로 보였다. 수비 역시 초반 불안감을 보였다. 하지만 평가전인 만큼 잘 안되는 부분이 나왔다는 점이 더 다행일 수 있었다. 이렇게 대회준비를 마친 대표팀은 11월 8일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이 쿠바와의 평가전 첫 경기에서 6 : 0 완승을 하며 야구 국가 대항전 프리미어 12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이 경기는 아울러 우리나라 최초의 돔 구장, 고척돔에서 열린 첫 공식 경기였다는 점에서 승리의 의미가 더했다. 야구 대표팀은 선수단 구성부터 진통을 겪었다. 해외파 선수 중 메이저리거들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40인 로스터 출전 불가 방침으로 애초에 차출할 수 없었다. 여기에 주력 선수들의 부상과 뜻하지 않은 구설수로 제외되면서 전력이 더 약해졌다. 한국시리즈 직후 곧바로 이어지는 일정 탓에 포스트시즌까지 치른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극심했다. 이런 어려운 여건으로 프리미어 12 대표팀은 역대 가장 약체팀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컸다. 쿠바와의 평가전 첫 경기는 이런 우려를 조금은 덜어..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에서 리그를 대표하는 4번 타자로 활약했던 이대호가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이번에는 본인의 강력한 의지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면서 단순한 협상 카드가 아님을 공식화했다. 우리 돈으로 50억원 이상의 계약이 보장된 상황에서 분명 쉽지 않은 선택인 것은 분명하다. 이대호는 한국과 일본 리그에서 최고 타자로 활약했다. 국내 리그에서는 롯데 프랜차이즈 스타로 누구도 하지 못한 타격 부분 7관왕의 위협을 달성했고 장타력과 정교함을 동시에 갖춘 타자로 약점이 좀처럼 없는 타자였다. 거구의 몸이지만, 1루수는 물론, 3루 수비까지 할 정도로 수비능력도 보였다. 이대호는 롯데가 하위권을 전전하던 암흑기를 벗어나 상위권으로 자리했던 중흥기의 중심 선수였다. 입단 초기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이후..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막을 내린 올 시즌 프로야구는 단기전에서 마운드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그대로 보여줬다. 한 경기를 확실히 책임질 수 있는 에이스의 존재와 강력한 마무리투수가 존재 여부가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두산과 삼성의 한국시리즈 역시 다르지 않았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부터 위력을 보여준 니퍼트, 장원준 원투 펀치와 철벽 마무리 투수로 자리한 이현승의 조합으로 잡아야 할 경기를 확실히 잡았고 불펜진 소모를 줄였다. 이들이 실점을 줄이면서 타자들의 부담도 줄었다. 두산이 한국시리즈 포함 포스트시즌에서 14경기를 치르는 험난한 일정에도 이를 버텨낼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두산과 맞선 삼성은 강력한 선발투수 윤성환의 부재와 더불어 뒷문을 책임져야 할 안지만, 임창용이 부재라는 약점이 ..
두산의 14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15시즌 프로야구, 두산은 환호했지만, 상대 팀 삼성은 아쉬움에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삼성이 더 아쉬웠던 건 누구도 하지 못한 정규리그 5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고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삼성의 정규시즌은 비교적 순조로웠다. 전력 약화의 우려가 있었지만, 투. 타에 걸쳐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기복이 적었다. 마운드는 외국인 투수 피가로가 제1선발로 자리했고 무게감이 떨어졌지만,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클로이드가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았다. 여기에 다른 팀에는 없는 탄탄한 토종 선발진의 존재는 큰 힘이었다. 윤성환, 장원삼, 차우찬으로 이어지는 3인의 선발진은 모두 두자릿 수 이상의 승수를 기록하며 강력한 5선발진을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