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마지막 주를 시작하는 프로야구는 긴 장마와 코로나 재확산의 위험과 폭염 등 악재에도 후반기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독주 체제를 유지하던 NC가 주춤하면서 선두 경쟁은 NC, 키움의 경쟁구도에 저력의 두산이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중위권은 여전히 선두 경쟁의 가능성이 남은 LG를 시작으로 8월 한 달 무서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KT, 그 뒤를 롯데, KIA가 추격하고 있다. 8위 삼성은 최근 내림세를 보였지만, 새로운 외국인 타자 팔카의 영입 이후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최하위권에 쳐진 SK, 한화를 제외한 모두 팀들이 포스트시즌 진출의 가능성이 있다. 이런 구도 속에 야구팬들 사이에 다시 한번 엘롯기라는 이름이 조명되고 있다. LG, 롯데, KIA의 첫 글자를 딴 이 이름은 과거 이들 팀이 동..
최근 5년간 프로야구에서 최강 팀은 단연 두산이다. 두산은 2015 시즌 정규리그 3위에서 포스트시즌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키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낸 이후 2016 시즌부터 2019 시즌까지 3번의 정규리그 우승을 포함해 모든 시즌에서 한국 시리즈에 진출했다. 2015 시즌 삼성의 5년 연속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동반의 신화를 깨뜨린 이후 두산은 그들의 왕조를 구축했다. 그 기간 두산은 부족한 재정 탓에 FA 시장에서 다수의 주력 선수들을 떠나보냈고 우수한 성적 탓에 2차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을 하지 못했다. 여기에 2차 드래프트 등을 통해 즉시 전력감 다수를 타 구단에 내주기도 했다. 해마다 두산은 내보내는 선수가 대부분이고 외부로부터 영입한 선수는 FA 투수 장원준 외에는 거의 전무했다. 심지어 ..
8월 상승세가 잠시 주춤했던 롯데가 삼성과의 주말 2연전에서 상승세를 지속할 동력을 얻었다. 롯데는 8월 23일 삼성전에서 선발 투수 스트레일리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로 11 : 0으로 승리했다. 전날 승리에 이어 롯데는 삼성과의 주말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중위권 경쟁을 지속하게 됐다. 롯데에 연패한 삼성은 7위 KIA에도 5경기 차 뒤진 8위로 중위권 경쟁에서 멀어졌다. 롯데 주말 연승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선수는 이대호였다. 이대호는 8월 22일 경기에서 4안타를 때려내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타점은 없었지만, 이대호의 안타는 2회 초 신본기의 결정적 3점 홈런과 6회 초 승리로 가는 2득점에 중요한 발판이 됐다. 8월 23일 경기에서는 4번 타자의 진가를 확실히 보여주었다. 이대호는 3회 초 1 :..
롯데 내야수 신본기가 한 달여 만의 선발 출전에서 공수 활약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신본기는 8월 22일 삼성과의 주말 2연전 첫 경기에서 선발 유격수로 출전해 결정적 3점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신본기의 활약과 함께 삼성에 5 : 3으로 승리했다. 전날 두산전에서 9회 말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0 : 1로 패했던 롯데는 패배의 아쉬움이 연패로 이어지는 상황을 막았고 5위 경쟁을 유지했다. 롯데 선발 서준원은 5이닝 7피안타 4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최상의 투구를 하지는 못했지만, 수차례 위기를 극복하며 무너지지 않았고 타선의 지원과 불펜진의 호투에 힘입어 시즌 6승에 성공했다. 롯데는 주전 유격수 마차도의 체력 안배를 위해 선발 출전한 신본기가 ..
지난해 잠시 주춤했지만, 올 시즌 다시 타자들의 위세에 투수들이 고전하고 있는 올 시즌 보기 드문 1 : 0 승부가 8월 21일 펼쳐졌다. 이 경기에서 두산은 9회 말 터진 최용제의 끝내기 안타로 1 : 0으로 승리했다. 승패를 떠나 0 : 0으로 이어지던 경기가 정규이닝 마지막 경기에서 마무리된 것도 이채로웠고 무엇보다 투수들의 호투가 모처럼 빛난 경기였다. 선발 투수들의 면면은 투수전을 예상하기 어려웠다. 롯데 선발 투수 노경은은 8월 들어 호투를 이어가고 있지만, 롯데 선발 로테이션 뒷자리를 맡고 있고 두산 선발 투수 이승진은 지난 시즌을 물론이고 올 시즌에도 주로 2군에 머물렀던 투수였다. 이승진은 시즌 중 SK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 된 이후 부상 선수 속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산에서 선발 투..
7월까지만 해도 NC의 선두 질주는 거침이 없었다. 투. 타의 조화가 잘 이루어졌고 불꽃 타선의 힘은 리그 최고였다. 마운드는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구창모가 혜성처럼 등장했고 외국인 투수 루친스키와 함께 1점대 방어율을 유지하며 강력한 원투 펀치를 구성했다. 이들을 중심으로 5인 로테이션은 물 흐르듯 잘 돌아갔고 강력한 타선의 선발 마운드의 힘은 불안한 불펜진의 약점을 잊게 했다. 여기에 시즌 전 선두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됐던 팀들이 부상 등의 원인으로 최상의 전력을 꾸리지 못하는 반사이익도 있었다. 코로나 시대 어렵게 개막한 프로야구에서 NC는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경기력으로 창단 첫 우승을 위해 나아갈 수 있었다. 이런 NC의 1위 질주가 최근 큰 도전에 직면했다. NC는 8월 20일 현재 2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