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로야구에는 좌타자가 팀 중심 타선을 이루는 일이 많다. 박병호나 양의지 같은 리그 정상급 우타자들도 있지만, 좌타자들의 비중은 커지고 있고 우수한 좌타자들을 많이 보유한 팀은 팀 공격력에서 큰 이점을 가질 수 있다. 우투수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현실에서 좌타자는 유리함을 가질 수 있고 1루 베이스와 한 발이라도 더 가까운 좌타자들의 출루 가능성은 커진다. 과거에는 빠르고 정확도에 강점을 가진 좌타자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장타력을 겸비한 거포형 타자들도 많다. 이에 프로야구 각 팀은 좌타자들에 대비할 수 있는 좌투수 확보가 중요해졌다. 한 타자만 상대하는 원 포인트 릴리프 투수들은 대부분 좌투수들이다. 1루수 수비도 과거에 비해 그 중요성이 커졌다. 그만큼 좌타자를 잘 상대하는 건 팀 성적에도 중..
프로야구 레전드를 추억하는 시간, 오늘의 주인공은 그 어떤 드라마보다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간 투수 최동원이다. 최동원은 야구에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아는 레전드 중 레전드였다. 고교시절부터 특급 투수로 자리했던 대학, 실업야구 시절에도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 국제경기에서도 그는 에이스였다. 이는 그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물론, 병역의 문제와 해외 진출에 대한 체계적인 뒷받침과 시스템이 없었던 시절 현실화되지 못했지만, 그만큼 그의 실력은 뛰어났다. 이런 명성은 프로야구에서도 이어졌다. 비록, 전성기를 지난 시점에 프로에 데뷔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 탓에 그의 전성기는 길지 않았다. 평범하지 않은 그의 행보 역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프로야구라 하지만, 구단이 절대 갑의 위치였던 시절..
2020 프로야구 개막전이 4월 20일 이후로 연기되면서 각 구단들은 자체 청백전으로 컨디션을 유지하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여전한 코로나 감염의 위험으로 선수들의 건강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하지만 기약 없는기다림은 선수들은 물론이고 팬들에게 야구에 대한 갈증을 더하고 있다. 상황의 변화가 없다 보니 야구 관련 뉴스 역시 밋밋한 기사들이 대부분이다. 앞으로 예상과 전망을 섣불리 할 수도 없고 선수들의 상태도 시범경기 등을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스포츠 TV에서도 추억의 경기들을 다시 방송하며 야구팬들의 기다림을 위로할 뿐이다. 과거 프로야구 경기를 보면서 큰 활약을 했던 레전드 선수들 다시 한번 기억 저편에서 소환되는 요즘이다. 그중에서 이종범은 전형적인 호타준족의 선수였고 공격과 수비, 주..
2019 시즌 최하위 롯데는 시즌 후 대대적인 팀 개편을 단행했고 팀 시스템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프런트와 코치진은 그동안의 순혈주의를 버리고 새 얼굴들이 대거 영입됐다. 30대 성민규 단장의 선임은 롯데의 변화를 상징하는 일이었다. 성민규 단장은 롯데의 변화와 함께 스토브리그 기간 과감한 행보를 보이며 전력 보강을 했다. 하지만 여전히 롯데의 올 시즌 전망은 엇갈린다. 전력의 약점을 완전히 지워냈다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보이기 때문이다. 포수 부분은 한화의 유망주 지성준을 영입했지만, 그 역시 경험이 부족하다. 그와 경쟁할 나종덕, 정보근, 김준태 역시 풀 타임 시즌을 온전히 치르지 못했다. 1군에서 가장 많은 경기 경험이 있었던 나종덕은 부상으로 상당 기간 출전이 불가능하다. 롯데의 또 다른 약..
2020 프로야구 개막 일정이 다시 연기됐다. KBO는 프로야구 개막전을 4월 20일 이후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4월 초나 중순 개막 가능성을 계속 열어두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분위기와 여전한 코로나 감염 확산세 등을 고려해 일정을 추가 연기했다. 하지만 여전히 정확한 프로야구 개막 일정은 미정이다. 코로나 사태의 진행이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도쿄 올림픽의 1년 연기가 확실시되면서 일정 조정에 따른 부담이 한결 덜어졌다. KBO는 개막전 연기에 따른 프로야구 팬들의 경기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프로야구 팀들의 시즌 준비를 위해 팀 간 연습경기 추진 방침을 함께 밝혔다. 연습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하고 장거리 이동이 없는 인접 연고지 팀들의 대결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중계방송 가능성..
최근 키움 히어로즈의 경영과 관련한 이슈가 다시 언론에 주목을 받고 있다. 코로나 사태 여파로 프로야구 일정이 불투명해지고 시즌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점에 키움은 내재된 불확실성이 더해진 모습이다.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손꼽히는 키움이지만, 경영권을 둘러싼 이해관계이들의 갈등이 다시 표면화되고 있다. 키움의 히어로즈의 문제는 창단부터 거슬러 올라가야 했다. 2008 시즌 히어로즈는 모 그룹의 경영난으로 해체 위기에 몰렸던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해 창단했다. 히어로즈는 당시만 해도 생소한 네이밍 스폰서 유치를 통해 특정 그룹의 소속이 아닌 독립적인 야구 구단을 표방했다. 창단 당시 이 시도는 참신했다. 8개 구단 체제의 붕괴 위기를 벗어나게 해주었다는 점도 큰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