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선수에게 부상은 피하고 싶은 일이지만, 많은 선수들의 부상 변수에 시달리곤 한다. 프로야구에서도 선수들의 부상 소식은 매 시즌 중요한 이슈가 된다. 특히, 해당 선수가 티의 주축 선수라면 소속 팀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순위 경쟁을 뒤흔드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NC의 간판타자 나성범의 부상은 NC는 물론이고 야구팬들에게 안타까운 사건 중 하나였다. 지난 시즌 나성범은 시즌 초반 주루 플레이 도중 불의의 부상으로 23경기에만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23경기 출전에 불과했지만, 나성범은 투고 타저의 흐름에 아랑곳하지 않고 3할 후반의 타율에 타격 페이스가 최고조에 있었다. NC에게 나성범의 부상은 상당한 타격이 있었다. 당시 NC는 두산에서 영입한 FA 최대어였던 포수 양의지 효과로 상승..
지난 시즌 최 하위 롯데가 스프링 캠프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모든 팀들이 긍정적인 뉴스들로 가득한 것이 사실이지만, 롯데의 스프링캠프는 팀의 시스템 자체를 모두 바꾸고 시작한 만큼 이전과 다른 분위기 속에서 이어지고 있다. 선수들의 마음가짐 역시 다르고 부상 선수 소식도 없다. 롯데가 하위권을 전전하며 모았던 젊은 투수들이 조금씩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전력 보강도 이뤘다. 하지만 팀 주력 선수들의 활약이 없다면 달라진 분위기를 좋은 성적으로 만들어가기 어렵다. 이 점에서 롯데의 중심 타자 손아섭이 지난 시즌보다 반등할 필요가 있다. 손아섭은 지난 시즌 타율 0.295, 홈런 10개, 63타점에 151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리그 평균보다 크게 위에 있는 성적이고 투고 타저의 흐..
코로나 19가 국내 급격히 확산되면서 각종 행사는 물론이고 프로스포츠 시즌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해외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프로야구도 예외는 아니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도쿄 올림픽으로 인해 개막 일정이 당겨졌다. 만약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시범경기 일정부터 차질이 생긴다. 자칫 정상적인 시즌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 내림세를 거듭하고 있는 프로야구 흥행을 되살리려는 노력도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 시즌을 준비 중인 구단들의 고민이 깊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걱정 속에서도 각 팀들은 시즌 준비를 지속하고 있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전력이 더 평준화되면서 순위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 두산을 비롯한 SK, 키움까지 상위 3개 팀의 전력 손실이 있었고 그들을 추..
최근 3년간 롯데는 외국인 선수 구성에 있어 야수 부분에 고민이 있었다. 통상 선발 투수 2명과 야수 한 명으로 구성되는 외국인 선수 엔트리에 있어 롯데는 야수 자리를 내야수로 채웠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내야진의 전력을 강화하는 한편, 내야 수비의 고질적이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이는 타 구단과는 차이가 있는 일이었다. 외국인 야수는 수비보다는 타격, 장타력에 더 큰 비중을 두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구단의 외국인 야수들은 중심 타선에 배치된다. 이에 수비 부담이 덜한 외야수나 1루수가 외국인 야수의 주 포지션이 됐다. 하지만 롯데는 이대호라는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가 있고 손아섭, 민병헌, 전준우로 이어지는 강력한 외야진이 있었다. 롯데는 팀의 강점보다는 단점을 보완하는 데 집중했다..
2019 시즌 두산은 극적인 우승 드라마를 연출하며 최강팀의 자리를 올랐다. 두산은 주전 포수이지 팀 내 비중이 절대적이었던 주전 포수 양의지와의 FA 협상 실패와 NC 이적이라는 전력 누수가 발생했지만, 이를 극복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큰 전력 보강은 없었지만, 팀의 하나로 뭉쳤고 양의지의 공백을 함께 메웠다. 마운드는 시즌 20승에 성공한 외국인 투수 린드블럼을 중심으로 영건 이영하가 가세하며 선발 마운드의 높이를 높였고 불펜진의 양의지의 보상 선수로 영입한 이형범이 허전했던 마무리 투수 자리를 대신하며 불펜진을 강하게 만들었다. 팀 타선은 공인구 변경의 여파로 타 팀과 마찬가지로 장타력에 문제가 발생했지만, 특유의 응집력 있는 공격력으로 극복했다. 여기에 두산의 최대 강점인 단단한 수비는 시즌 내..
얼마 전 종영된 프로야구 소재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는 은퇴 갈림길에 선 한 베테랑 투수 장진우의 이야기가 있었단. 그는 한때 소속 구단의 에이스로 팀의 황금기를 함께 했지만, 나이에 따른 구위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각종 성적 그래프는 내림세를 보였고 마운드에서 존재감도 점점 희미해져갔다. 구단은 그와의 재계약에서 냉정한 평가를 했다. 그는 대폭 삭감된 연봉 계약 안을 받아들고 갈등했다. 억대 연봉 선수로 팀 내 베테랑으로 선수들의 리더 역할을 했던 그였지만, 달라진 현실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는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보다 자신의 자존감을 지키는 은퇴를 선택했다. 하지만 마음속 깊숙이 남아있는 야구에 대한 열정과 팀에 대한 애정을 완전히 지우지 못했다. 결국, 그는 최저 연봉을 받아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