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1982년생 선수들은 오랜 기간 리그를 이끌어가는 주축들이었다. 이들은 2000년 세계 청소년 야구대회 우승 주역으로 이후 국제경기에서도 국가대표의 중심이었다. 이후 세월이 흘렀고 이들은 어느덧 30대 후반의 베테랑이 되었다. 상당수 선수들은 은퇴의 길을 걸었다. 남아있는 선수들 역시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팀 중심 선수로 시즌을 준비하는 선수들이 남아있다. 대표적인 선수들은 메이저리거 추신수와 롯데 이대호, 한화 김태균, 삼성 오승환, LG 정근우 등 있다. 이들은 소속팀에서 여전히 주전으로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메이저리거 추신수는 텍사스에서 그의 FA 7년 계약의 마지막 해를 준비하고 있다. 거액의 계약 후 활약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있지만, 그는 꾸준히 텍사스에..
2020 시즌을 준비하는 롯데는 불펜진에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지난 4년간 롯데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손승락의 은퇴로 마무리 투수 자리가 비었기 때문이다. 손승락은 승락극장이라는 별칭을 붙을 정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인 기억도 있지만, 그동안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없었던 롯데가 마무리 투수 걱정을 덜 수 있도록 해준 선수였다. 롯데는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손승락의 잔류를 위해 협상을 지속했지만, 서로의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손승락은 4년 전 롯데와 FA 계약을 할 당시와는 크게 달라진 자신의 위상과 계약 조건에 동기 부여 요인을 찾지 못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해외에서 돌아온 오승환과 함께 베테랑 마무리 투수들의 대결을 기대했던 야구팬들로서는 아쉬운 일이었다. 롯데 역시 냉정한 가치 평가로..
야구의 중요한 공격 옵션 중 하나였던 도루는 최근 그 비중이 줄었다. 타고 투저의 흐름이 이어지면서 대부분 팀들인 빅볼 야구를 추구했다. 구단들은 타자들의 스윙 궤적을 조정해 발사각을 높이고 많은 장타를 생산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수치인 OPS가 타자의 능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여기에 도루는 선수들의 육체적 피로를 높이고 부상의 위험도 크다. 장기 레이스에서 체력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도루 시도는 선수에게 큰 부담이 된다. 최근 선수들의 벌크업에 집중하면서 체격과 힘을 더 키우는 것에 집중하는 것도 도루, 뛰는 야구에 대한 비중을 이전보다 줄이는 원인이었다. 이 때문에 도루 부분 타이틀 홀더의 개수도 줄..
2019 시즌 롯데는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성적 부진과 함께 팀 시스템 전반에 대한 질타에 쏟아졌다. 팬들은 비판 보다 외면으로 구단에 대한 자신들의 의견을 보여주었다. 롯데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연봉을 지급하면서도 성적은 최하위에 그치며 비효율 구단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롯데는 자의반 타의 반 대폭의 변화를 시도했다. 단장을 시작으로 프런트진에 새 얼굴이 대거 포함됐고 감독 포함 코치진 역시 지난 시즌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이와 함께 과학적인 구단 운영을 위한 시스템을 곳곳에서 도입했다. 2군 훈련장 역시 시설과 인프라 보강이 함께 이루어져다. 이러한 변화는 선수들에게도 안이함을 버리고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다. 롯데의 변화는 외국인 선수 구성에서도 드러났다. 롯데는 3명의..
올 시즌 마지막 FA 계약 대상자였던 고효준이 마침내 원 소속 팀 롯데와 계약을 체결했다. 고효준은 1년 연봉 1억 원에 옵션 2천만원으로 조건으로 롯데에 잔류했다. 롯데는 부족한 좌완 불펜진에 힘을 더하게 됐고 FA 계약 난항으로 은퇴 위기까지 몰렸던 고효준은 현역 생활을 연장하게 됐다. 극적인 결말이었지만, 고효준에게 협상의 기간은 고뇌의 시간이었다. 2020 시즌 프로에 데뷔한 고효준은 2019 시즌 이후 그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 있는 FA 자격을 얻었다. 고효준은 자신에게 주어진 권리를 행사했지만, 냉혹한 현실과 마주해야 했다. 베테랑 선수들에 대해 한층 냉정해진 리그 현실에서 30대 후반 나이의 불펜 투수가 FA 자격을 행사한다는 건 무모한 일이었다. 여기에 여전히 존재하는 예외 없는 보..
우려는 예상대로 현실이 됐다.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 사태로 2020 프로야구의 개막전이 연기됐다. 4월 중 개막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코로나 사태의 상황에 따라 개막 일정은 유동적이다. 시범경기 취소로 리그 일정의 연기는 예상되었지만, 다음을 기약할 수 없다는 점이 큰 고민이다. 개막전 연기로 프로 각 구단들은 비상체제가 불가피해졌다. 이전에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시범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개막전에 사이클을 맞추려는 계획을 변경해야 한다. 당장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가 쉽지 않다. 각 구단은 스프링 캠프 기간을 연장하는 방법 등으로 대응했지만, 세계 각국의 한국으로부터의 입국 제한 조치가 시행되면서 이마저도 여의치 않게 됐다. 롯데와 KIA를 제외하면 대부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