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원과 아버지 이성계의 대결은 내전, 조사의의 난으로 이어졌다. 이성계는 이방원의 왕위를 인정할 수 없었고 그가 사랑했던 신덕왕후와 그의 아들들을 살해한 이방원을 용서할 수 없었다. 이성계는 태상왕의 자리로 밀려나 있었지만, 복수 의지를 버리지 않았다. 이성계는 젊은 시절부터 그의 중요한 정치, 군사적 기반인 동북면 일대에서 군대를 모았고 아들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 여전히 이성계의 권위가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동북면과 그들에 동조하는 서북면의 군사까지 더해진 군대의 기세는 만만치 않았다. 이방원은 중앙군을 파견해 그들을 제압하려 했지만, 백전 백승의 장군이었던 이성계의 지휘를 받는 군사들의 위세는 쉽게 꺽이지 않았다. 비록 왕위에서 물러났지만, 창업 군주로서의 권위는 보이지 않는 힘으로 작용했다. ..
이제 8경기를 치렀지만, 확실한 2강이 프로야구 순위 경쟁을 이끌고 있다. 개막 8연승의 SSG와 그 뒤를 바싹 추격하는 7승 1패의 LG가 순위 경쟁에서 한 걸음 앞서가고 있기 때문이다. 두 팀은 10개 구단 중 투. 타의 균형을 잘 이루고 있고 안정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 결과는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SSG의 초반 질주는 무섭다. 개막전에서 선발 투수 폰트의 비공인 9이닝 퍼펙트 투구에 이어 연장 10회 팀 노히트 승리로 기세를 올린 SSG는 이후 패배를 모르는 질주를 지속하고 있다. SSG의 기세에 지난 시즌 챔피언 KT도 3연전 시리즈를 모두 내줬고 올 시즌을 앞두고 전력을 크게 보강한 KIA도 3연전 시리즈를 스윕 당했다. 개막 2연전에서 만난 NC도 팀 노히트 패배의 수모와 함께 S..
2022 시즌 롯데의 유격수 자리가 박승욱과 이학주 체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지난 2시즌 롯데 내야진의 핵심 선수였던 외국인 선수 마차도에 대한 아쉬움을 지울 수 있어 보인다. 그만큼 박승욱과 이학주의 시즌 초반 페이스는 긍정적이다. 두 선수가 유격수에서 확실히 자리 잡으면서 내야진 운영도 한결 원활해질 수 있는 롯데 상황이다. 시즌 전 두 선수는 치열했던 유격수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한다고 할 수 없었다. 롯데는 지난 시즌 후 마차도와의 계약을 포기하면서 1군 백업 내야수로 활약했던 김민수, 배성근이 유격수 주전을 경쟁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두 선수는 재능 있는 20대 선수이긴 하지만, 풀 타임 주전 경험이 없고 수비에서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 김민수는 장타력 ..
LG와 SSG의 강세가 돋보이는 2022 프로야구 초반 레이스에서 하위권으로 분류되던 팀들 사이에도 차이가 생기고 있다. 지난 시즌 최하위 한화는 그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프시즌 기간 FA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 전력을 보강했던 KIA는 그 효과를 보고 있다. 이들 두 팀과 달리 리빌딩과 성적 잡기를 함께 시도하고 있는 롯데는 마운드와 타선의 흐름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롯데는 마운드에 중심으로 두고 시즌을 준비했다. 이를 위해 홈구장 환경을 투수 친화적으로 완전히 변화시켰다. 외야를 넓히고 펜스를 더 높였다. 롯데 마운드의 큰 약점인 피홈런 수를 줄이기 위한 나름의 방편이었다. 실제 시범경기를 통해 그 효과를 입증됐다. 홈런 부담을 던 롯데 투수들은 시범경기 선발과 불펜 모두 한층 나아진 투..
롯데와 NC의 올 시즌 첫 경기는 지역 라이벌의 대결이라는 점과 함께 롯데 프랜차이즈 스타에서 NC의 주력 타자로 변신한 손아섭과 롯데가 상대팀으로 만나는 첫 경기라는 점에서 관심이 컸다. 손아섭은 지난 시즌 후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고 NC를 선택했다. 프로 데뷔 후 롯데에서 성장했고 롯데를 대표하는 선수였던 손아섭의 NC행은 롯데팬들에게는 큰 충격이었다. 당장 팀 타선의 약화의 우려도 상당했다. 손아섭의 전력 이탈은 롯데의 선수 구성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촉매제가 됐다. 이런 손아섭이 NC 유니폼을 입고 롯데와 대결하는 장면은 롯데 팬들에게는 매우 어색할 수 있었다. 이에 롯데와 NC의 시즌 첫 3연전은 손아섭 더비로 불렸다. 하지만 3연전 첫 경기 주인공은 손아섭이 아닌 롯데 선발 김진욱이었다...
2022 프로야구가 4월 2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정규리그를 시작했다. 지난 2시즌 동안 코로나 상황으로 관중 입장이 제한되고 힘겹게 일정을 이어왔던 프로야구였다. 올 시즌에는 위드 코로나 시대가 열리면서 관중 입장 제한이 해제되고 관중석을 채운 경기장의 모습과 함께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개막전의 중요한 풍경이었던 만원 관중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최근 수년간 분명해진 프로야구 인기 하락의 한 단면을 그대로 볼 수 있었다. 지난 시즌 프로야구는 코로나 변수에 큰 영향을 받으면서 구단들의 재정적으로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 여기에 선수들의 일탈이 이어지고 급기야 리그 중단 사태가 발생하며 팬들의 큰 비난을 받았다. 이런 상황을 해결해야 할 KBO는 조정자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인기 회복의 큰 기회였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