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첫 주를 보낸 프로야구 판도는 7할 승률을 넘어선 SSG의 절대 강세 지속과 7개 팀이 얽힌 중. 상위권의 혼전, NC와 한화의 계속된 부진으로 요약된다. SSG는 4월을 넘어 5월까지 투. 타의 조화와 견고함이 유지되고 있다. 마운드는 불펜진에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5인 선발 로테이션이 견고하다. 타격은 득점권 타격 1위의 순도 높은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고 수비도 안정감이 있다. 쉽게 빈틈을 보이지 않고 있다. 베테랑들이 이끌고 젊은 선수들이 미는 신. 구의 조화도 잘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트레이드로 포수진을 강화하며 전력의 불안 요소를 하나 제거했다. 현재로서는 SSG의 1위 독주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SSG를 추격해야 할 상위권 후보들이 저마다의 약점으로 고심하고 있다. 한때..
4월 한 달 예상을 깬 선전으로 잠들었던 롯데 팬들을 깨우고 프로야구 흥행을 이끌었던 롯데가 5월의 시작과 함께 상승세가 꺾였다. 롯데는 지난 준 KT, 삼성으로 이어지는 6경기에서 1승 5패의 저조한 성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전 주 4승 1무 1패의 호성적과는 너무 대조적이다. 이 결과로 롯데는 여유 있었던 승패 마진이 +2로 줄었고 한때 2위까지 올랐던 순위도 중위권으로 내려왔다. 아직 봄이 끝나지 않았지만, 봄에만 야구를 잘한다고 해고 붙여진 봄데 효과가 사라진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 정도다. 패배의 결과와 함께 롯데는 패배의 내용이 좋지 않았다. 박세웅의 선발 호투로 승리한 한 경기를 제외하고 롯데는 4월 한 달 잘 맞아가던 투. 타의 조화가 깨졌다. 선발 마운드가 흔들렸고 타선이 차갑게 식..
2022 시즌 봄 롯데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롯데는 4월을 2위로 마무리했다. 그동안 봄에만 야구를 잘해서 봄데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던 롯데였지만, 정규리그 2위는 낯선 자리다. 무엇보다 경기를 치를수록 팀이 단단해지고 경기력이 나아졌다. 강팀과의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이런 롯데의 선전에 그동안 응원하는 팀의 성적 부진에 숨죽였던 롯데 팬들이 깨어났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롯데 팬들이 다시 활발하게 활동하기 시작했고 그 열기는 경기장의 열기로 연결됐다. 4월 마지막 주말 잠실에서 열린 롯데와 LG의 3연전에서 롯데 팬들은 경기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롯데 팬들의 열기는 원정 경기임에도 홈팀 관중들을 능가했다. 롯데 팬들의 직관 열기는 모처럼 잠실 야구장을 많은 관중들로 채울 수 있었다. 코로나 ..
그동안 프로야구 역사에서 팬들에 의해 지어진 많은 신조어들이 있다. 그중 대표적인 신조어 중 하나가 엘롯라시코다. 사실 이 말의 어원은 LG와 롯데가 주인공인 엘꼴라시코다. 과거 두 팀의 하위권의 동반자로 구단의 흑역사를 써가던 시절, 양 팀 팬들 사이에서 자주 회자되던 이후 고유명사가 된 불명에 명칭이었다. 당시 두 팀은 대결하면서 접전을 펼치는 일이 많았지만, 경기 내용은 실책이 난무하고 투수들이 볼넷을 양산하는 졸전이 많았다. 전형적인 하위팀들의 그들만의 리그였고 양 팀 팬들을 한숨짓게 하는 경기들이 주류를 이뤘다. 이런 더비의 명칭인 축구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팀들의 대결을 일 컷 게 되지만, 엘롯라시코, 엘꼴라시코는 두 팀의 과거 어두운 과거를 상징하는 말이었다. 순화된 표현으로 엘롯라시코라 하지..
뒤늦게 그 사람의 진가가 알려지거나 성공한 사람에게 대기만성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이인복은 그에 잘 맞는 선수다. 이인복은 2014 시즌 프로에 데뷔했지만, 그동안 그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 대졸 선수로 데뷔도 상대적으로 늦었고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하면서 1군에서의 공백기도 있었다. 그 사이 이인복의 나이는 30살을 훌쩍 넘어섰다. 투수로서는 기량이 정점을 지나는 시점이 됐다. 하지만 이인복은 새로운 전성기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인복은 4월 30일 LG전에서 7이닝 무실점의 빼어난 투구로 시즌 3승에 성공했다. 이인복은 그 경기에서 4개의 안타만 허용했고 단 한 개의 사사구도 없는 투구를 했다. 탈삼진은 2개과 불과했지만, 뛰어난 범타 유도 능력으로 효율적인 ..
상전벽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세상일의 변화가 심한 것을 뜻한다. 2022 시즌 봄 롯데 자이언츠의 모습이다. 4월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롯데는 5할 승률을 훌쩍 넘어섰고 당당히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세부지표도 우수하다. 롯데는 팀 타율 1위에 팀 방어율도 2, 3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시즌 초반 레이스를 이끌어가는 SSG, LG 등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롯데에게 뼈아픈 봄에만 야구를 잘한다는 봄데라는 말이 다시 한번 나올 수도 있지만, 4월의 롯데는 분명 지난 시즌 롯데와는 크게 다르다. 지난 시즌 이맘때 롯데는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었다. 투. 타의 균형이 무너졌고 팀 내 내분 조짐도 있었다. 팀 개혁 드라이브를 주도하는 단장과 그와 가치관을 달리하는 감독 간의 불화가 표면화됐다. 이런 상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