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후반 롯데 마운드를 이끌었던 장원준, 송승준의 첫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롯데와 두산의 4월 5일 경기는 경기 후반 타선이 폭발한 롯데의 16 : 4 완승이었다. 롯데는 우천으로 한 경기가 취소된 주말 3연전 중 2경기를 모두 가져가며 5승 1패로 시즌 초반 선두권을 유지했다. 두산은 3연패에 빠지며 중위권으로 한발 물러서야 했다. 애초 양 팀의 대결의 스포트라이트는 장원준과 송승준이었다. 두 투수는 과거 롯데의 중심 선수로 두 자릿수 승수가 보장된 이닝이터로서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종료 후 두 선수의 운명은 엇갈렸다. 장원준이 거액의 FA 계약으로 두산으로 팀을 옮겼기 때문이다. 장원준은 두산의 우승 염원을 이뤄줄 새 에이스로 여겨졌고 이런 장원준을 떠나보낸 롯데는 극심..
얼마 전 막을 내린 2014-2015 프로배구 챔피언 결정전에서 절대 강자 삼성화재가 왕좌를 내줬다. 그 자리는 창단후 2년밖에 안 된 신생팀 OK 저축은행이 자리했다. OK 저축은행은 5판 3선승제의 챔프전에서 3연속 승리로 프로배구 최강자 자리를 차지했다. 그들이 빼앗긴 세트는 단 1세트가 불과했다. 매 경기 완승이었다. 삼성화재의 8연 연속 우승의 꿈도 함께 사라졌다. 애초 OK 저축은행이 이렇게 쉽게 삼성화재를 이길 것으로 생각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OK 저축은행은 이미 한국전력과의 플레이오프를 치렀고 경기 내용도 접전이었다. 체력적인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팀 전력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 시몬의 몸 상태도 완벽하지 않았다. OK 저축은행을 상대하는 삼성화재는 정규리그 1위로 ..
2015시즌 롯데와 두산의 첫 대결은 롯데의 5 : 0 완승이었다. 롯데는 선발 레일리의 8이닝 5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의 빼어난 투구와 팀 8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시킨 타선, 안정된 수비가 더해지며 팀 완봉승에 성공했다. 롯데는 주중 LG 전에서 3연승 후 연장전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는 듯했지만, 연패를 당하지 않으면서 시즌 초반 좋은 분위기를 유지했다. 롯데 선발 레일리는 개막전 부진을 딛고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자신을 제1선발 투수로 선택한 구단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레일리는 개막전과 달리 초구와 2구 스트라이크 적중률을 높였고 한층 공격적인 투구로 타자들과의 승부를 주도했다. 포수 강민호와도 좋은 호흡을 유지했다. 무엇보다 직구를 뒷받침하는 변화구가 조화를 ..
많은 봄비로 4개 구장 경기가 우천 취소된 가운데 유일하게 열린 두산과 한화의 대전 경기는 마운드 힘에서 앞선 한화의 4 : 2 승리였다. 한화는 선발 탈보트의 5이닝 2실점 호투에 이은 권혁, 박정진, 윤규진의 무실점 이어던지기로 두산의 추격을 막고 올 시즌 첫 홈경기 승리에 성공했다. 권혁은 탈보트에 이어 6회와 7회를 책임지며 2이닝 무실점 탈삼진 4개의 위력투를 선보였고 8회 1사에서 조금 일찍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윤규진 역시 4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팀 승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선발 탈보트는 하루 일찍 마운드에 올랐지만, 낮은 제구를 바탕으로 맞혀잡는 투구가 적중하며 초반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고 불펜진의 도움으로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개막전 잘 던지고도 팀이 역전당하며 승리가 날아갔..
4월의 첫 날, 3연승 롯데와 3연패 LG의 주중 2번째 경기는 연장 10회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양 팀은 가용한 불펜 자원을 모두 활용하며 실점 위기를 버티고 또 버텼다. 버티기 대결의 결과는 연장 10회 말 2사 후 김용의 끝내기 안타가 터진 LG의 3 : 2 승리였다. 롯데는 연승이 LG는 연패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LG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베테랑 이동현은 2.1이닝 1피안타 탈삼진 4개 무실점의 빼어난 투구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동현 외에 신재웅, 김선규, 정찬헌까지 4명의 LG의 불펜진은 5회 초 1사부터 선발 임정우에 이어 등판해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시즌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LG 불펜이었지만, 상승세의 롯데 타선을 상대로 빛나는 ..
개막 2연전을 마친 프로야구가 3연전 체제로 접어들었다. 개막 2연전이 워밍업 성격이 강했다면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순위 경쟁이 시작된 셈이다. 올 시즌 첫 3연전이 시작되는 3월의 마지막 날, 기다리던 봄비로 경기는 잠실과 수원에서만 열릴 수 있었다. 그 경기의 승자는 롯데와 삼성이었다. 롯데는 LG에 7 : 1, 8회 강우 콜드승으로 승리하며 개막전 이후 3연승에 성공했다. 삼성은 창단 첫 승을 위해 온 힘을 다한 kt의 거센 도전을 8 : 6으로 누리고 원정 3연전 첫 경기에 승리했다. 삼성 마무리 임창용은 9회 말 kt의 공격을 가볍게 막아내며 통산 200세이브 성공하며 삼성 승리의 의미를 더했다. 롯데와 LG의 잠실 3연전 첫 경기는 양 팀 모두에 승리가 필요했다. 롯데는 개막 2연전에서 kt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