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가을야구도 마지막 대결만 남겨두었습니다. 21세기 들어 최강팀으로 군림하고 있는 SK와 과거 해태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KIA의 대결은 흥미로운 일전이 될 것 같습니다. KIA는 올 시즌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돌풍을 일으키면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항상 상위권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시즌만 되면 헛점이 드러나면서 주저앉았던 팀이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습니다. 부족한 2%가 채워진 듯, 8월에 엄청난 태풍을 일으키며 선두로 치고 올라왔습니다. 시즌 막판 위기가 있었지만 위기 대처 능력까지 보이면서 결국 1위를 지켜냈습니다. 용병 두 투수들을 중심으로 뚝심있게 밀어붙인 선발진은 갈수록 위력을 더했고 김상현, 최희섭으로 대표되는 CK포의 위력, 이종범 선수를 중심으로 한, 팀 타격까지 뒷 받침..
길고 길었던 승부는 SK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SK는 호남선을 타고 광주로 두산은 가을의 휴식으로 그 운명이 갈렸습니다. 어제 내린 비는 SK에게 이점으로 작용했습니다. 선취점을 올린 팀이 승리한다는 징크스를 벗어날 수 있었고 연일 역투하던 불펜진에 휴식을 주었습니다. 강력한 두산의 선발카드를 소진시켰다는 것은 또 하나의 보너스였습니다. 이런 이점과 함께 경기를 치르면서 살아난 SK의 경기 감각은 오늘 최상의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대승으로 한국시리즈로 스스로를 이끌었습니다. 선발 투수들이 모두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던 양팀이기에 타격전이 예상되는 최종전이었습니다. SK는 타격이 폭발했지만 두산은 침묵했습니다. 그 차이가 두 팀의 운명을 갈랐습니다. SK는 초반부터 두산의 투수진을 초토화시켰습니..
두산과 SK의 승부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비가 문제였습니다. 예상치 못한 폭우는 양팀의 승부를 연장시키고 말았습니다. 양팀은 가장 확실한 선발 카드로 경기에 임했습니다. 두산은 금민철 선수가 등판했습니다. 포스트 시즌 들어와서 사실상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금민철 선수는 충분한 휴식으로 힘이 넘쳤고 3, 4차전의 급박한 승부에서도 등판시키지 않을 정도로 아끼던 카드였습니다. SK의 가토구라 선수 역시 2차전에서 안정된 투구를 보여주었고 구위도 살아난 모습이었습니다. 거기에 경험이라는 무형의 무기도 있었습니다. 양팀의 선발 카드는 갑작스러운 폭우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당초 약간의 비가 예상되었지만 오늘 저녁 날씨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였습니다. 하늘은 멋진 승부가 오늘 ..
주중에 호남선 티켓을 예약했던 두산은 주말에 그것을 따내지 못했습니다. 프로야구 플레이오프는 최종 5차전 끝장 승부를 남겨두게 되었습니다. 두산은 초반 2연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SK는 벼랑끝에서 다시 기회를 잡았습니다. 1, 2차전 두산은 투,타 모두에서 SK에 앞섰습니다. 롯데와의 준 플레이오프 승리의 기세를 그대로 이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SK는 두산의 기세에 눌리면서 경기 운마저 따라주지 못했습니다. 두산은 등판하는 투수마다 호투를 거듭했고 고영민 선수를 중심으로 타선도 적절히 터졌습니다. 이대로라면 SK의 가을야구는 주말에 끝날것 같았습니다. 주말 3, 4차전 SK는 기적같이 부활했습니다. 잠자던 타선은 폭발하기 시작했습니다. 행운의 3루타로 3차전 연장 승부를 이길 수 있었습니다. 경기 ..
두산은 원정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두산으로서도 쉽게 예상치 못한 결과일 것입니다. 5전 3선승제의 시리즈에서 2연승은 너무나 큰 선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초반 2연승 후 패했던 한국시리즈 악몽을 잊어도 될 만큼 경기 내용도 좋았습니다. 이제 광주로 가는 티켓은 두산의 것이 되는 건가요? 오늘, 양팀 선발투수 예고 때 부터 타격전이 예상되는 경기였습니다. 그만큼 가토쿠라 와 세데뇨 선수의 시즌 성적인 좋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가을야구는 시즌의 성적과 무관한 또 하나의 드라마를 만들어 냈습니다. 두산의 세데뇨 선수와 SK 가토쿠라 선수는 올 시즌 최고의 투구로 투수전으로 경기를 이끌었습니다. SK 가토구라 선수는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노련미와 날카로운 포크볼로 두산의 타선을 막아냈습니다...
금민철 대 글로버 양팀 선발투수 매치업에서 두산은 SK에 크게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두산 타자들의 선전 여부가 승부의 키가 아닐까 하는 예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승부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두산 금민철 선수는 5회까지 SK 타선은 꽁꽁 묶었습니다. 몇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적시타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선발 대결에서 우세를 보였습니다. 1실점을 했지만 수비 실책에 의한 것으로 비 자책이었습니다. 그의 공은 빠르지도 위력적이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준 플레이오프부터 자주 사용한 컷 패스트볼이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타자 앞에서 꿈틀거리는 금민철 선수의 컷 패스트볼은 SK 타자들의 방망이를 수 차례 부러뜨리면서 집중타를 좀처럼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느린 변화구를 섞는 완급 조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