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가는 9월의 마지막 주에 롯데와 두산의 준 PO가 시작됩니다. 시즌중 상대 전적이나 기록을 검토해보면 호각의 승부가 예상됩니다. 롯데는 강력한 선발진이 두산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두산은 단단한 계투진과 기동력이 강점입니다. 여기에 다년간 쌓아온 포스트 시즌 노하우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예상이 팽팽한 승부속에서 두산의 근소한 우위를 예상하는 근거이기도 합니다. 롯데는 작년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삼성에게 완패했습니다. 시즌중에 보여준 바람을 전혀 일으키지 못했습니다. 두산의 노련함에 어떻게 대처할지 주목됩니다. 롯데와 두산의 대결에서 또 한가지 눈여겨봐야 할 점은 중심 타선에서 어느팀이 우위를 점하는가 입니다. 몸무게로 따지면 다른 8개구단에 비해 월등한 우위를 보이는 두팀..
LG 트윈스, 과거 90년대 수 많은 스타들을 배출했고 한 차원 높은 팬서비와 마케팅을 선보이며 야구판을 선도하던 구단이었습니다. 그 시절LG는 가을야구의 단골 손님이었고 명승부의 주인공이었습니다. 그런 LG 트윈스는 또 다시 변화의 기로에 섰습니다. LG는 스타플레이어 출신 김재박 감독을 영입해서 성적 향상을 모색했습니다.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약체의 이미지가 더 굳어진 인상입니다. 공격력은 대단했지만 투수력이 전혀 이를 뒷 받침하지 못했습니다. 멋진 타격전을 연출했지만 항상 조연에 그치는 경기가 이어졌습니다. 이는 연승과 연패를 이어가게 만들었고 후반기 팀의 힘이 급격히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정규리그 7위, 김재박 감독은 불명예 퇴진하게 되었습니다. 팬들이 만든 신조어 엘롯기 동맹에서 롯..
정말 오랜만에 제대로 만난 롯데, 두산은 팀 컬러에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두산의 경우 끈끈한 조직력과 승부 근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기 보다는 여러 선수들을 활용합니다. 강력한 중심 타선이 있지만 이들 중 부상자가 발생해도 하위 타선의 폭발과 기동력, 작전수행으로 득점하고 점수를 얻어냅니다. 2군에서 육성한 든든한 백업 선수들의 활약은 8개 구단 중 최고입니다. 여기에 젊지만 많은 포스트 시즌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많다는 사실은 큰 경기에서 큰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두산은 롯데에게 경험이라는 무형의 자산에서 큰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롯데가 작년 준 PO에서 삼성에게 너무나 쉽게 패배한 것은 경험 부족이 큰 요인이었습니다. 마운드는 선발진의 허약함을 강력한 계투진으로 메꾸면..
어렵게 가을야구를 하게된 롯데 자이언츠, 그러나 진짜 어려운 승부는 지금부터 입니다. 1995년 두산이 롯데를 4승 3패로 꺽고 우승한 이후 양팀은 좀체 가을야구에서 만나지 못했습니다. 두산이 가을야구의 단골 손님이 되었을 때 롯데는 침체기로 빠졌기 때문입니다. 10년이 더 지난 2009년 가을, 롯데와 두산은 외나무 다리에서 혈투를 펼치게 되었습니다. 올시즌 상대전적에서 10승 9패로 롯데가 앞서지만 매 경기 살얼음 승부의 연속이었고, 호각의 승부를 펼친 해가 많았습니다. 작년 시즌만 해도 2위를 놓고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였으니 말이죠. 여러가지 비교가 되는 양팀이지만 기동력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롯데는 올해 눈에 띄게 도루가 줄었습니다. 한 베이스를 더 노리는 공격적인 베이스런닝을 감독이 ..
8월의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했던 기아타이거즈가 드디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전신인 해태타이거즈 이후 처음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오랜 암흑기를 이겨내고 이루어낸 정규리그 우승에 축하를 보냅니다. 롯데와 기아는 2000년대 들어 하위권을 함께 전전하면서 알수 없는 유대감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팬들 사이에 롯기동맹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낼 정도로 가을야구에 대한 염원을 함께 하기도 했습니다. 작년에 롯데는 오랜 숙원을 이뤘지만 기아는 또 다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팬들을 실망시켰습니다. 롯데와 함께 전국구 팬들이 가장 많은 기아이기에 팬들의 아쉬움은 더 했을 것입니다. 이런 기아가 오랜 침묵을 깨고 정규리그 우승을 했습니다. 시즌 초, 주전들의 거듭된 부상과 마무리 한기주 선수의 부진이 ..
롯데 자이언츠가 천신만고 끝에 4강을 확정했습니다. 후반기 막판 이어진 SK의 거센 폭풍에 삼성은 난파되고 롯데는 되려 4강으로 밀려 올려진 형국입니다. 히어로즈전을 이겨 자력으로 확정지었으면 좋았겠지만 팬들의 염원은 이루어졌습니다. 롯데는 올 시즌 여러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어렵게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에이스 손민한 선수의 부재, 조성환 선수의 예기치 않은 부상이 이어지면서 팀의 구심점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이는 선수단의 응집력 부족으로 이어졌습니다. 항상 봄데라는 말을 들으면서 4,5월 승수를 쌓아가는 모습은 사라지고 성적은 급전직하 했습니다. 선발진은 너나 할것없이 부진했습니다. 타선 또한 전년도의 화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팀 전체의 총제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작년의 성적이 운이 아니었을까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