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야구를 결사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작은 이변이 하나 일어났습니다. 포수 부분에서 조인성 선수가 박경완 선수를 2표차로 누르고 수상자로 선정된 것입니다. 박경완 선수는 타격에서 화려한 성적은 남기지 않았지만 우승팀 SK의 중심 선수였고 부상을 안고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금메달을 이끈 선수입니다. 여기에 그동안 한국 프로야구의 이끌어온 상징적인 존재라는 프리미엄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반면 조인성 선수는 팀의 부진에 빛이 바래긴 했지만 올 시즌 타율 0.317, 홈런 28개, 타점 107타점으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습니다. 이대호, 홍성흔 선수의 몬스터급 활약이 없었다면 최고의 우타자로 불리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의 성적이었습니다. 기자단은 팀 우승을 이끈 공헌도와 월들한 시즌 성적사이에서 ..
2010년 한 해가 저물어 가는 시점에서 프로야구를 흔드는 여러 뉴스들이 연이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해외파 박찬호, 이승엽 선수의 오릭스 입단에서 롯데와 넥센간 깜짝 트레이드, 여기에 설로만 나돌던 제 9단 창단의 실체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대기업 중심의 창단을 예상했던 팬들은 엔씨소프트라는 신흥기업의 창단 선언을 접해야 했습니다. 기존 8개구단 체제에서 아쉬움이 많았던 팬들의 입장에서는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엔씨소프트의 창단 선언이 놀라울 수 밖에 없습니다. 기존 프로 구단들은 막대한 운영비 탓에 대기업이 그 주체가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모 기업의 운영 방침에 따라 구단의 운영이 좌지우지 되는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2000년대 명문팀 현대유니콘스는 그룹의 어려움속에 그 간판을 내릴 수 밖에 없었습..
롯데의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 영입이 마침내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오랜 기다림과 선택의 시간끝에 선택된 선수는 투수 브라이언 코리 선수였습니다. 그의 경력이나 지명도를 고려한다면 가르시아 선수와는 그 무게감이 크게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오랜 선수경력과 미국, 일본 리그를 모두 경험한 장점이 있다고 하지만 우려감이 큰 것이 사실입니다. 우선 너무 많은 나이가 불안요소입니다. 최근 선수들의 수명이 연장되는 추세이고 자기 관리가 철저할 경우 많은 나이에도 좋은 구위를 유지하는 투수들이 많다고 하지만 40을 바라보는 나이는 그의 체력과 구위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게 합니다. 다양한 리그 경험이 있었음을 고려해도 인상적인 성적을 낸 적이 없는 노장 투수에 대한 믿음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그의 구..
잠잠하던 스토브리그에 큰 파문이 일어났습니다. 추워진 날씨탓인지 꽁꽁 얼어버린 트레이드 시장에서 한 해를 넘기기 전 큰 트레이건이 성사되었습니다. 그 진원지는 예상대로 넥센 히어로즈였습니다. 시즌 후 수 많은 트레이드설의 진원지였던 히어로즈 구단이었습니다. 팀의 주축으로 성장한 강정호, 손승락 선수는 각종 트레이드의 대상으로 이름이 오르내렸습니다. 금년 초, 주력 선수 팔아먹기라는 비난 속에 대형 현금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던 히이로즈 구단이었기에 깜짝 트레이의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히어로즈 구단은 그 사실을 부인했고 히어로즈발 트레이드는 내년으로 넘어가는 듯 했습니다. 언론의 관심이 잠잠해져 가던 시점에 히어로즈는 고원준 선수의 트레이를 발표했습니다. 그 상대는 시즌중 황재균 선수의 트레이..
올 겨울 프로야구 구단들의 선수구성이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전력의 주요 변수인 외국인 선수들의 거취도 하나 둘 결정되는 상황입니다. 매면 그러했 듯 상당폭의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더 좋은 외국인 선수를 찾기 어려운 시장 사정은 구단의 결정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하위권 팀들은 변화쪽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고 상위권 팀들은 기존 선수들과의 재계약에 긍정적입니다. 변화와 유지의 갈림길에서 올 시즌 우승팀 SK는 변화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예상치 못한 부상변수에 의한 것이라는 점이 SK에 아쉬움이 되고 있습니다. 올 시즌 김광현 선수와 함께 원투펀치를 형성했던 카토쿠라 선수와의 재계약이 불발된 것입니다. 올 시즌 활약으로만 놓고 본다면 재계약이 유력한 선수였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이 그와 SK..
올 시즌 프로배구의 판도가 변화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항상 초반 변화의 기운이 있었지만 결국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양자대결로 압축되던 이전 분위기가 아닙니다. 하위권 팀들의 전력을 크게 향상되었고 기존 양강의 전력은 불안요소를 극복하지 못하고 불안합니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패배가 이제 더 이상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승리한 경기도 그 내용이 좋지 못합니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주춤한 사이 대한항공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상위권 판도를 요동치게 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년간 거듭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가능성을 보였던 대한항공이 올 시즌 비로서 그 힘을 발휘하는 인상입니다. 수 년간 쌓아온 두터운 선수층에 향상된 조직력, 강력한 용병의 영입의 상승세의 큰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매년 기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