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한화의 주중 첫 경기는 타자들보다 투수들에 유리한 조건이었습니다. 월요일 하루 휴식일은 타자들의 감을 떨어뜨렸고 비가 오락가락하는 습도 높은 날씨는 타구의 비거리를 줄였습니다. 여기에 양 팀 주력 선수들이 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경기였습니다. 주심의 스트라이트 존 역시 넓었습니다. 선발 투수인 롯데의 유먼, 한화의 유창식 모두 편안한 투구를 할 조건이 마련된 것입니다. 투수 우위의 예상은 경기 초반부터 들어맞았습니다. 양 팀이 선발투수들은 초반 호투로 경기를 투수전으로 이끌었습니다. 1점 차의 팽팽한 승부가 경기 중반까지 이어졌습니다. 승부의 명암은 공수에서 드러난 미세한 차이가 결정적이었습니다. 한화는 수비 실책, 주루 미숙, 밀어내기 볼넷 등 승부처에서 스스로 흐름을 끊거나 스스로 주..
롯데와 LG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는 또 한 번의 연장 접전이었습니다. 경기 초반 롯데의 우세, 중반 이후 LG의 반격과 역전, 롯데의 후반 반격은 어제와 비슷한 양상의 경기를 만들었습니다. 경기의 승자 역시 어제와 같이 롯데였습니다. 롯데는 선발 송승준의 갑작스러운 부상 강판이라는 악재를 이겨내고 6 : 4로 승리하면서 2경기 연속 역전승을 완성했습니다. LG는 또다시 승리 문턱에서 좌절해야 했습니다. 경기 초반 양 팀은 전날 연장 접전의 피로감 극복과 함께 전날 크게 소모된 불펜 운영의 어려움을 극복해야 했습니다. 롯데보다는 마무리 봉중근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LG의 부담감이 더 컸습니다. 봉중근을 대신할 수 있는 유원상마저 3경기 연속 등판으로 등판이 힘든 상황에서 선발 투수 리즈의 긴..
28일 시범경기에서 롯데는 새로운 외국인 유먼의 투구 내용이 가장 큰 관심사였습니다. 여기에 전날 페이스 급격하게 떨어진 타선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심사였습니다. 타선은 전날에 비해 회복된 모습을 보였지만 유먼의 투구는 첫 경기보다 떨어지는 내용이었습니다. 아직 시즌에서의 활약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의구심을 떨쳐내지 못한 투구였습니다. 결국 롯데는 유먼의 초반 5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4 : 5 로 패하면서 시범경기 연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경기 중반 이후 타선이 힘을 내며서 추격전을 펼쳤지만 컨디션이 올라온 삼성의 불펜진을 넘어서기에는 힘이 모자랐습니다. 전날과 달리 대거 투입된 1.5군 선수들이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과 변화된 라인업이 무리없이 가동되었다는 점이 위안이었습니다. 롯데로서는 유..
최근 수년간 프로야구에서 공격력을 대표하는 팀은 롯데였습니다. 특유의 빅볼야구는 롯데야구를 특징짓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롯데의 암흑기 빈약한 공격력으로 고심하던 시기와는 너무나 달라진 모습입니다. 지난 시즌에서도 롯데는 팀 타율, 홈런, 장타율 등 공격 전 부분에서 타 팀을 압도하는 공력지표를 보였습니다. 롯데의 우월한 공격력은 강력한 선발진과 어울리면서 수 년간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게 하는 원동력이었습니다. 불펜의 불안감을 항상 가지고 있었던 롯데였지만 우월한 공격력은 그 어두운 그림자를 잘 덮어주었습니다. 공격의 팀 롯데는 흥행에도 성공하면서 성적과 마케팅 성공을 모두 이루는 시즌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 롯데의 공격력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팀의 중심타자 이대호..
최근 프로야구 도루왕의 판도는 슈퍼노닉이라는 별명을 지닌 이대형의 독무대였습니다. 도루왕의 각종 기록을 경신하면서 이대형은 그 타이틀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에게 김주찬, 이용규, 이종욱 등이 도전했지만 그와의 격차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빠른 발과 판단력, 슬라이딩 능력 등 도루를 잘 하는 모든 능력을 지닌 이대형은 초반 뒤쳐져도 후반기 타이틀 홀더는 언제나 그의 차지였습니다. 지난해 도루왕 판도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강력한 후보였던 이대형, 김주찬이 타격부진과 부상으로 주춤하는 사이 새로운 선수들이 다수 등장한 것입니다. 생애 처음 타이틀을 차지한 오재원을 비롯해서 젊음을 무기로한 배영섭, 김상수, 정수빈 등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습니다. 여기에 정교한 타격능력을 지닌 이용규도 만만친 않은 모습을 보..
이대호가 일본 오릭스로 떠난 롯데, 분명 공격력에 상당한 공백이 예상됩니다. 여기에 에이스 장원준의 입백 공백까지 롯데 공수 양면에서 상당한 전력 손실을 안고 내년 시즌을 준비해야 합니다. 하지만 스토브리그에서 롯데의 행보는 투수력 보강에 주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FA 영입에 있어서도 롯데의 관심사는 투수력 보강에 있었습니다. 타자쪽에는 김동주라는 괜찮은 대체 자원이 있지만 이런저런 문제들과 함께 롯데 구단의 영입의지가 사실상 없습니다. 타자를 보강할 트레이드 움직임도 크지 않습니다. 이번 임경완에 대한 보상선수로 외야수 임훈을 선택했지만 그 역시 마땅한 투수가 없는데 따른 궁여지책이었습니다. 그 마저도 SK의 역 지명을 받으면 원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대호 없는 롯데지만 롯데의 공격에는 믿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