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독주, NC의 추격 구도였던 프로야구 선두권 판도에 큰 변수가 등장했다. 후반기 18경기에서 단 2패만을 기록한 두산이 상승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LG와의 3연전을 모도 승리하며 최근 7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두산은 3위에 머물러 있지만, 4위 LG를 5경기 차로 멀찍이 따돌렸고 2위 NC와는 1.5경기 차로 그 차이를 크게 줄였다. 최근 두산의 분위기를 고려하면 2위 자리를 충분히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아직 KIA와의 승차는 7경기 차로 크지만, KIA로서는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KIA와 NC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산이 지난 시즌과 같은 강팀의 모습을 되찾는다는 건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후반기 제 모습을 되찾은 두산이지만..
지난 시즌 우승팀 두산이 서서히 본래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다. 두산은 5월 13일 롯데전에서 14안타 9득점 한 타선의 폭발과 선발 투수 홍상삼의 난조에 급하게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함덕주의 호투가 조화를 이루며 9 : 4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번 주 SK와의 주중 2경기에 모두 승리한 데 이어 3연승했고 승률 5할에 복귀했다. 두산의 3연승이 긍정적인 건 두산의 경기력이 완전히 올라왔음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SK와의 주중 2경기에서 두산은 타선이 모두 두 자리 수 안타를 기록했다. 여기에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더해졌다. 수요일 경기는 에이스 니퍼트가 6이닝 무실점으로 위력투를 선보였고 목요일 경기에서는 좌완 에이스 장원준이 올 시즌 첫 완봉승에 성공했다. 시즌 초반 흔들렸던 두산의 선..
2016시즌 프로야구 최강팀은 두산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선두에 자리한 두산은 그 페이스를 잃지 않았고 시즌 내내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하며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두산은 그 여세를 몰아 NC와의 한국시리즈에서 단 한 경기도 내주지 않았고 4승 무패로 우승을 확정했다. NC의 전력이 완벽하지 않았다는 점도 있었지만, 두산의 경기력은 NC다 비집고 들어갈 틈을 주지않았다. 2015시즌 포스트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던 두산은 2016시즌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승자로 기록되며 명실상부한 최강팀의 자리에 올랐다. 2016시즌 두산의 압도적 우승은 과거 정규리그 5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삼성을 대신한 또 다른 제국의 탄생을 예고하는 것 같았다. 2016시즌 두산은 니퍼트, 보우덴, ..
베테랑 선수들에게 유난히 춥기만 한 프로야구 스토브리그, 뜻하지 않게 은퇴 갈림길에 섰던 30대 투수가 선수생활 연장 기회를 극적으로 잡았다. 2003년 프로 데뷔 이후 두산, 롯데, SK를 거치며 전천후 투수로 활약했던 베테랑 투수 김승회가 그가 처음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던 두산과 계약했기 때문이었다. 김승회로는 2013시즌을 앞두고 홍성흔의 보상 선수로 롯데로 팀을 옮긴 이후 5년 만에 원 소속팀으로 돌아오게 됐다. 김승회로서는 그 누구보다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비록 연봉은 대폭 삭감됐지만, 그가 그토록 원했던 선수생활 연장의 기회를 잡았다는 점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의 마음속에 선수로서 고향과도 같은 팀으로 돌아왔다는 점도 그에게는 상당한 동기부여 요소가..
2016시즌 프로야구에서 두산은 절대 강자였다. 정규리그에서 시즌 초반부터 선두를 질주한 두산은 큰 고비 없이 1위를 확정했다. 투,타에 걸쳐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한 두산은 기복없는 경기력으로 순위 경쟁에서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반대로 두산과 맞서야 할 경쟁팀들은 전력이 오히려 더 약화되며 두산의 독주를 막을 수 없었다.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삼성은 이런저런 이유로 주력 선수들의 전력에서 이탈했고 이를 메워줄 자체 육성 부재, 외국인 선수 부진까지 겹치며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두산의 대항마로 손꼽혔던 NC 역시 선발 투수들의 좋지 않은 사건에 연루되고 주력 선수들의 부상으로 최상의 전력을 구축하지 못하고 고전했다. 그 외 팀들도 팀의 약점을 메우지 못했다. 당연히 투.타의 균형을 잘 ..
프로야구 스토브리그는 FA나 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기존의 전력을 재정비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 과정에서 팀과 이별하는 선수들도 나타난다. 부진했던 외국인 선수들도 그 안에 포함되고 경쟁에서 밀린 선수들, 그밖에 이런 저런 이유로 베테랑 선수들도 팀을 떠난다. 내년 시즌 보류 선수 명단을 작성해야 하는 각 구단은 이점에도 고심에 고심을 거듭할 수밖에 없다. 신인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그들의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한 시즌을 함께한 선수들 중 일부에 전력외 통보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팀과 함께 한 선수를 내보낸다는 건 구단은 물론이고 선수에게도 분명 괴로운 일이다. 하지만 비즈니스논리가 적용되는 프로의 세계에서 이런 풍경은 매 시즌 일상적인 일이 됐다. 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