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늦가을, 시국이 여전히 어수선하지만, 프로야구는 올 시즌 마무리와 내년 시즌 준비가 한창이다. 한 해를 결산하는 KBO 시상식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두산의 에이스 니퍼트였다. 니퍼트는 정규리그 MVP와 함께 다승, 방어율, 승률 부분 타이틀 수상자로 선정됐다. 특히, 정규리그 MVP는 삼성 중심 타자 최형우가 접전이 될 것으로 여겨졌지만, 예상보다 큰 차이로 수상자가 됐다. 올 시즌 두산 우승을 이끈 프리미엄과 함께 타고투저의 분위기 속에서도 22승 3패, 방어율 2.95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한 것이 큰 점수를 받았다. 이 수상으로 니퍼트는 2011시즌 두산에 입단한 이후 5년 만에 두산의 에이스를 넘어 KBO리그 최고 선수의 자리에 올랐다. 니퍼트는 두산에서 꾸준한 활약으로 팬들의 무한 신뢰..
2016 프로야구 정규리그 우승팀 두산이 7전 4선승제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확정하는 데 필요한 경기는 4경기면 충분했다. 창단 후 한국시리즈에 첫 진출했던 NC는 패배자로 기록되며 한국시리즈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했다. 2016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두산은 투.타에서 NC를 압도하며 8 : 1로 승리했다. 4연승으로 우승을 확정한 두산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어 올 시즌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동반 우승으로 최강팀의 입지를 완벽하게 다졌다. 두산 판타스틱4 선발진의 마지막 주자 유희관은 5이닝 무실점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은 유희관에 이어 남은 4이닝을 이현승, 이용찬 두 불펜 투수로 마무리하며 팀 승리와 우승을 완성했다. 두산 타선은 안타 수 14 : 5의 우위를 바탕으로 중반..
두산베어스가 2016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두산은 9월 22일 kt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투수 장원준의 호투와 후반 타선의 폭발로 9 : 2로 완승했다. 2위 NC에 10경기 이상 승차를 벌린 두산은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2016시즌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로써 두산은 1995시즌 정규리그 우승 이후 한 세기를 넘어 또 한 번 정규리 1위 자리에 오르게 됐다. 일명 판타스틱 4로 불리는 두산 선발진에서 유일하게 15승을 달성하지 못했던 선발 장원준은 팀의 우승을 확정하는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15승을 달성했다. 두산 타선은 12안타 9득점의 뛰어난 집중력으로 장원준의 15승을 도왔다. kt는 두산 우승 축배의 제물이 되지 않으려는 듯 선발 투수 주권의 호투를 앞세워 ..
한때 7할 승률까지 기대되며 무적의 팀으로 자리했던 정규리그 1위 두산이 흔들리고 있다. 두산의 부진 속에 크게 뒤져 있던 2위 NC는 다시 1위 추격의 희망을 되살렸다. 이 덕분에 순위 경쟁의 무풍지대였던 1, 2위 경쟁이 다시 뜨거워졌다. 문제는 NC 역시 최근 팀 분위기가 그리 좋지 않다는 점이다. NC는 승부조작 파문에 주력 선발투수 이태양, 이재학이 차례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태양은 재판중에 있고 이재학은 수사 선상에 올라있다. 이에 더해 올 시즌부터 제5선발 투수로 자리 잡은 이민호까지 사생활 문제로 구설에 오르며 자체 징계를 받았다. 이 상황에서 좋은 투구를 하기는 쉽지 않다. 토종 선발 투수 3인이 모두 정상 가동이 불가능한 NC다. 여기에 에이스 해커는 부상의 여파로 제 컨디션이 아니다..
5월의 마지막 날, 프로야구에서 깜짝 놀랄만한 트레이드 소식이 들려왔다. 롯데 고원준과 두산 노경은이 서로 유니폼을 바꿔 입게 됐기 때문이었다. 두 투수는 한때 양 팀의 주력 선발투수로 활약했지만, 최근 부진하다는 공통점이 있는 투수였다. 그러면서도 쉽게 타 팀에 내줄 수 없는 투수자원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소속팀에서 크게 좁아진 이들의 입지는 트레이드의 큰 요인이 됐다. 우선 롯데 고원준은 팀의 미래를 책임질 영건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투수였다. 2010시즌 넥센에서 가능성을 보였던 고원준은 2011시즌이 시작되는 시점에 트레이드로 롯데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그의 트레이드를 두고 선수교환 외에 금전 거래가 함께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그의 롯데행은 큰 뉴스거리였다. 그만..
때 이른 5월 더위와 함께 시작된 두산의 거침없는 질주가 그들의 연승 숫자를 8로 늘렸다. 두산은 5월 21일 롯데전에서 선발 유희관과 불펜진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와 순도 높은 공격력, 단단히 수비 등 이길 수 있는 모든 조건에서 롯데에 앞서며 6 : 4로 승리했다. 두산은 지난주부터 계속된 연승을 이어가며 2위와 7경기 차 여유 있는 1위를 유지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5.1이닝 동안 9피안타 4사사구로 거의 매 이닝이 위기라 해도 될 정도도 아슬아슬 투구를 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과 야수들의 수비 도움까지 받으며 2실점으로 마운드를 버텨내며 무패 기록을 이어가며 시즌 5승에 성공했다. 유희관에 이어 나온 윤명준, 정재훈, 이현승의 필승 불펜투수들은 남은 이닝 2실점 했지만, 끝까지 팀 리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