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주전 선수들의 거듭된 부상으로 최상의 전력을 구축하지 못한 두산은 선두 경쟁에서 다소 멀어져있다. 9월 12일 현재 선두 NC와의 격차는 4.5경기 차로 간격이 멀어졌고 3위 LG와는 1.5경기 차 뒤진 4위다. 당장은 두산을 0.5 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는 5위 KT가 더 신경 쓰이는 상황이다. 6위 KIA에도 2경기 차로 추격권에 놓여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최강팀의 자리를 지켜냈던 두산으로서는 힘겨운 달라진 위치라 할 수 있다. 물론, 지난 후반기 무서운 뒷심으로 역전 우승을 차지한 저력의 두산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두산의 시즌이 이대로 끝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를 위한 중요한 배경은 마운드의 안정에 있다. 특히, 선발 5인 로테이션이 꽉 짜였다는 점이 긍정..
선두 경쟁에서 다소 멀어져 있는 디펜딩 챔피언 두산이 선발 투수와 마무리 투수의 자리를 맞바꾸는 변화로 9월 반전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두산은 선발 투수 이영하를 마무리 투수로 마무리 투수 역할을 했던 불펜 투수 함덕주를 선발투수로 이동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시즌 중 투수의 보직을 변경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지만, 두산은 이를 실행에 옮겼다. 올 시즌 내내 마운드 불안으로 고심하고 있는 두산으로서는 마운드의 힘을 보다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이영하는 올 시즌 5인 로테이션에 중요한 역할을 기대했지만, 기대와 달리 기복이 심한 모습이었다. 이영하는 지난 시즌 17승을 기록하며 두산은 물론이고 우완 선발 투수난에 허덕이고 있는 리그에서 주목받았다. 국제 경기에서도 경쟁력을 보였고 이를 바탕으로 올 시..
최근 5년간 프로야구에서 최강 팀은 단연 두산이다. 두산은 2015 시즌 정규리그 3위에서 포스트시즌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키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낸 이후 2016 시즌부터 2019 시즌까지 3번의 정규리그 우승을 포함해 모든 시즌에서 한국 시리즈에 진출했다. 2015 시즌 삼성의 5년 연속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동반의 신화를 깨뜨린 이후 두산은 그들의 왕조를 구축했다. 그 기간 두산은 부족한 재정 탓에 FA 시장에서 다수의 주력 선수들을 떠나보냈고 우수한 성적 탓에 2차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을 하지 못했다. 여기에 2차 드래프트 등을 통해 즉시 전력감 다수를 타 구단에 내주기도 했다. 해마다 두산은 내보내는 선수가 대부분이고 외부로부터 영입한 선수는 FA 투수 장원준 외에는 거의 전무했다. 심지어 ..
프로야구 선수에게 FA 계약은 선수 생활 중 꼭 한 번 가지고 싶은 기회다. 이를 위해 상당 기간 리그 상위권의 기량을 유지해야 하고 부상의 변수가 이겨내야 한다. 때문에 상당수 선수들은 FA 자격조차 얻지 못하고 은퇴하곤 한다. FA 자격을 얻어도 자신의 기대와 다른 차가운 현실과 마주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전히 상위 클래스 선수들은 FA 계약을 통해 큰 부와 명예를 얻게 된다. 이로 인해 매 시즌이 시작되기 전 FA 자격을 얻는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크다. 선수들은 애써 이를 부인하지만, FA 자격을 얻는 시즌에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고자 한다. 한 시즌의 결과만으로 선수에 대한 평가를 하기는 어렵지만, 선수 평가에 있어 FA 직전 시즌은 매우 중요하다. 이에 더해 누적 시즌의 결과도 좋았다면 ..
8월을 시작하는 시점 프로야구 정규리그 선두 NC와 이를 추격하는 상위권 팀 두산이 창원에서 만났다. 관중 입장이 허용된 이후 양 팀의 첫 맞대결은 접전의 연속이었다. 금요일 경기는 NC의 10 : 7 승리, 토요일 경기는 두산의 12 : 10 승리였다. 무더운 날씨 속 많은 투수가 마운드에 오르는 치열한 타격전이었다. 올 시즌 공격 부분에서 리그 최상급 전력을 갖춘 팀들의 대결다웠다. 하지만 양 팀은 이러한 접전은 허약한 마운드 사정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기도 했다. 두산은 금요일 경기에서 7 : 4의 리르를 지키지 못하고 8회 말 6실점하면서 경기를 내줬다. 그 경기에서 두산은 마무리 함덕주를 8회 말 마운드에 올리는 승부수에도 NC 타선의 기세를 막지 못하고 마운드가 무너졌다. 두산은 다음 날 경기..
두산의 외국인 투수 알칸타라가 팀의 버팀목으로 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알칸타라는 7월 15일 SK전에서 6이닝 2실점의 호투로 팀의 7 : 2 승리를 이끌었고 시즌 9승에 성공했다. 알칸타라는 키움 에이스 요키시와 함께 다승 부분 공동 1위를 유지했다. 알칸타라는 13번의 선발 등판에서 무려 11번의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며 꾸준함도 유지하고 있다. 올 시즌 불펜진의 부진과 선발 투수진의 부상으로 마운드에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산으로서는 알칸타라의 활약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이닝 이터의 면모를 보이는 알칸타라는 불펜진의 과부하를 덜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알칸타라의 활약은 두산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두산은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난 시즌 MVP로 선정될 정도로 최고의 활약을 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