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시즌의 막바지로 접어든 2021 프로야구에서 의미 있는 기록이 달성됐다. 두산의 베테랑 좌완 유희관이 통상 100승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두산의 프랜차이즈 선수이기도 한 유희관은 9월 19일 키움전에서 6이닝 6이닝 6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의 선발 호투와 함께 시즌 3승에 성공했다. 유희관에게는 시즌 3승과 함께 통산 100승이 달성된 순간이었다. 5월 9일 KIA 전에서 통산 99승에 성공한 이후 거의 5달 만의 승리이자 100승의 완성이었다. 그만큼 유희관의 올 시즌은 험난했다. 2020 시즌 후 유희관은 FA 자격을 얻었지만, 계약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시점에 두산과 가까스로 계약에 성공했다. 2013 시즌부터 2020 시즌까지 8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하며 두산의 ..
매 시즌이 위기라 했지만, 보란 듯이 이를 극복하고 강팀의 자리를 지켰던 두산 베어스의 6월이 심상치 않다. 6월 28일 현재 두산은 33승 35패로 7위까지 순위가 밀렸다. 무엇보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기준점인 5할 승률이 무너졌다는 점이 두산의 마음을 더 무겁게 한다. 그 사이 1위와의 승차는 7경기 이상으로 벌어졌고 5위 NC와의 승차로 3경기 차로 단숨에 극복하기 어려운 차이가 됐다. 6월 들어 긍정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는 8위 롯데가 신경 쓰이는 상황이다. 아직 시즌 중반이고 남은 경기도 많다. 해마다 두산은 시즌 후반기 강력한 뒷심을 발휘한 경험이 있다. 2015 시즌 이후 두산의 저력을 그들을 메 시즌 한국시리즈 진출의 성과로 이어졌다. 그때마다 두산은 전력 약화와 부상 선수 문제가 있..
4월 21일 롯데와 두산의 경기는 올 시즌 최고 신인 투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롯데 좌완 김진욱과 통산 100승에 3승만을 남겨둔 두산의 베테랑 좌완 유희관이 선발 맞대결이 큰 관심이었다. 떠오르는 신인 김진욱과 프로에서 최고 수준의 커리어를 쌓았던 베테랑의 대결은 신. 구 투수의 대결이기도 했고 힘 있는 공은 던지는 김진욱과 느리지만 정교한 제구와 경기 운영으로 9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한 유희관의 대조적인 컬러가 맞서는 대결이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전 양 팀 선발 투수들은 모두 올 시즌 부진 탈출이라는 큰 과제가 있었다. 김진욱은 앞선 두 번의 등판에서 초반 타순이 한 바퀴 돈 시점부터 크게 공략당하는 약점이 있었다. 흔들리는 제구가 문제가 되면서 대량 실점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김진욱은 좌완..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도전하는 두산이 계속되는 부상 악재를 이겨내고 주말 LG와의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다. 두산은 수년간 계속된 LG전 우세의 흐름을 첫 3연전에서 그대로 유지했다. 5할 승률마저 위태롭던 두산은 주말 위닝 시리즈로 7승 6패로 승패의 균형을 다시 맞췄다. 두산에게는 쉽지 않은 주말 3연전이었다. 그들의 상대 LG는 올 시즌 탄탄한 전력으로 선두권을 유지 중이고 외국인 원투펀치 켈리와 수아레즈가 3연전에 등판하는 시점이었다. 두산은 개막 3연승이 후 두 번의 3연전 시리즈에서 모두 1승 2패를 기록하며 시즌 주춤하는 상황이었다. 최하위권 한화와의 3연전 1승 2패와 함께 시즌 출발이 좋지 않은 KT와의 3연전 역시 1승 2패로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두산은 지난 시즌..
2021 시즌 두산은 큰 변화 속에 시즌을 준비했다. 팀 주축 선수들이 이탈하면서 생긴 전력 공백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프로야구 각 구단 마운드의 핵심인 외국인 투수 2명이 모두 새롭게 바뀌었고 FA 시장에서 주력 선수 2명을 떠나보냈다. 거의 해마다 전력 손실이 있었음에도 강팀의 면모를 잃지 않았던 두산이었지만, 이번에는 어려운 시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컸다. 6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던 두산은 올 시즌 우승 후보군에서 다소 멀어진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시즌 초반 두산은 단단한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많은 경기를 치르지 않았지만, 두산은 선두권에서 레이스를 시작했다. 아직 우승 상위권 팀들과의 대결이 없었음을 고려해도 전력 약세에 대한 우려를 덜어낼 수 있는 경기력이었다. FA 계약을..
최근 단행된 두산과 LG의 2 : 2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에서 LG로 팀을 옮긴 함덕주에 대한 두산 팬들의 아쉬움이 매우 크다. 함덕주는 아직 20대의 군필,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좌완, 포스트시즌은 물론이고 국제경기 경험까지 두루 갖춘 투수다. 또한, 선발 투수로도 불펜 투수로도 제 몫을 다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마운드에 운영의 유연성을 더해질 수 있는 함덕주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한 건 그만큼 두산에는 큰 모험이라 할 수 있다. 함덕주를 보내고 영입한 양석환은 분명 두산에 필요한 선수다. 오재일이 떠난 1루 자리를 양석환은 바로 채워줄 수 있다. 20홈런 이상 80타점 이상을 기록한 이력이 있어 약해진 팀 공격 생산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두산은 그를 1루수로 활용할 예정이지만, 3루 수비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