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치의 어두운 이면을 너무나 현실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드라마 보좌관 시즌 2가 종영까지 2회만을 남기고 있다. 시즌 1에서는 주인공 장태준과 함께 거대 권력에 맞서던 연인이자 국회의원인 강선영의 보좌관의 죽음이라는 충격적인 엔딩이 있었다. 그의 죽음과 동시에 장태준은 그가 척결하려 하는 악의 중심인 비리 정치인 송희섭에 무릎을 꿇고 국회의원 공천을 빌미로 악의 거래를 하며 시즌 2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시즌 2에서 장태준은 국회의원에 당선되었고 더 강한 힘으로 송희섭 장관이 중심인 권력과 맞서기 시작했다. 보좌관 신분으로 그와 맞서기에는 한계가 있었고 장태준은 송희섭의 손발이 되었다. 극 초반 장태준의 그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지만, 이 이면에는 송희섭을 무너뜨리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송희..
미국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60일 지정 생존자가 8월 20일 16부로 막을 내렸다. 이 드라마는 미국 드라마와 같이 국회의사당 테러로 대통령을 비롯한 행정부 각료들과 여당의 국회의원들이 대부분 사망하고 대통령 유고시 승계 순위 말단에 있었던 환경부 장관 박무진이 권한대행이 되면서 일어나는 사건들로 채웠다. 미국 원작에서는 권한대행이 전 대통령의 임기를 대신하지만, 우리나라 헌법에 근거해 60일간의 권한대행 기간으로 설정했다. 그 시작은 분명 파격적이었다. 미드를 이미 접한 이들도 있겠지만, 대한민국 대통령이 테레로 희생되는 설정은 이전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다. 드라마에서 테러 이후 생존한 유일한 국무 위원으로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 박무진은 행정관료의 경험은 있지만, 정치 경험이 없는 인물이었다..
조선 말기 우리 역사의 근대화 과정에서 중요한 사건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는 사건 중 하나가 동학농민혁명이다. 사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민란 정도로 평가절하됐던 동학농민혁명이었지만, 최근 그 가치가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최근 방영된 드라마 녹두꽃은 이 동학농민혁명을 다루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일부 픽션이 가미되긴 했지만, 당시 역사적 사실에 기초한 이 드라마는 최근 과거사 문제와 연관된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와 한층 불편해진 한일관계속에서 더 큰 관심을 받았다. 동학혁명은 드라마에서처럼 미완의 혁명이었지만, 당시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파격이 있었고 성과도 있었다. 동학농민혁명의 원인은 오래된 차별과 부정부패, 사회구조적 모순이었다.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난 1894년 당시 조선은 쇄국정책을 강력히 추진하던 ..
시즌제를 표방한 jtbc의 정치 드라마 보좌관이 충격적인 결말과 함께 시즌 1을 마쳤다. 이 드라마는 마치 지금의 정치판을 그대로 반영한 듯한 현실감 있는 스토리와 빠른 전개로 눈길을 끌었다. 시즌 1 후반부의 여러 사건들은 마치 뉴스의 장면들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드라마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정치권에 뛰어든 젊은 정치 지망생 장태준의 고군 분투가 이야기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긴장의 연속이었던 드라마는 후반부는 송희섭이라는 유력 정치인으로 대표되는 거대악에 맞섰던 청렴하고 정의로운 국회의원 이성민은 죽음을 축으로 이야기가 전개됐다. 그와 뜻을 같이했던 주인공 장태준과 그의 연인인 초선 정치인 강선영과 주변 사람들의 고난과 위기 극복의 과정이 극 후반부의 긴장 구도를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주인공 장..
2019년 연초 최고의 화제 드라마였던 SKY 캐슬이 2월 1일 20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초 상류층 사람들이 거주하는 SKY 캐슬이라는 상류층 거주지를 중심으로 그 안에서 벌어지는 각정 사건과 사고를 중심축을 삼았던 드라마는 통렬한 현실 반영과 김장감 넘치는 구성으로 호평을 받았다. 시청률 역시 역대급이었다. 하지만 드라마 결말에 대해서는 이전 19회까지 호평 일색에서 그 평가가 엇갈린다. 마지막 회에서는 그동안의 갈등이 모드 해결되고 등장인물들 모두가 행복해지는 훈훈한 장면들이 끝까지 이어졌다. 시청자들로서는 조금은 어안이 벙벙한 상황이었다. 19회까지의 크게 고조됐던 갈등이 너무 쉽게 풀려버렸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의 최고 클라이맥스는 혜나의 죽음이었다. 혜나는 소위 금수저 집안의 아이들과 달리..
가상현실 게임과 미스터리 판타지를 조합한 색다른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16부작 중 12부를 마치고 절정을 향하고 있다. 굴지의 투자회사 대표였던 유진우가 사업체 방문한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비현시적 체험을 하면서 시작된 드라마는 등장 인물들의 갈등과 숨겨진 이야기가 드러나면서 미스터리가 조금씩 풀려가고 있다. 주인공 유진우는 원천 기술을 확보한 특수 렌즈와 결합한 가상현실 게임을 찾았고 게임을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게임을 하면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면서 깊은 나락으로 빠져들었다. 게임은 분명 현실과 차이가 없을 정도로 훌륭했지만, 게임 속에서의 죽임이 현실이 되면서 과거 그와 사업을 함께 했던 친구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유진우 자신도 게임 속에서 당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