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1루수는 강타자들이 주로 포진하는 포지션이다. 상대적으로 적은 수비부담이 적다는 점이 그 이유다. 최근 좌타자가 늘어나면서 수비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긴 했지만, 여전히 1루수는 수비보다 공격, 그리고 장타력을 앞세운 거포들의 경연장이다. 이런 흐름 속에 롯데 박종윤은 강한 수비력이 더 돋보이는 1루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타격 능력은 붙박이 1루수로의 정착에 큰 걸림돌이 됐다. 이대호라는 거대한 산이 한동안 그를 가로맊았고 이후 여러 경쟁자 그의 자리를 위협했다. 항상 성실하고 꾸준한 플레이를 그였지만, 1루수로서 뭔가 부족한 느낌을 준 박종윤이었다. 2014시즌 박종윤은 큰 도전에 직면해야 했다. 강력한 두 명의 1루수 요원이 팀에 합류했기 때문이었다. 롯데는 FA로 영입한 최준석..
야구에서 사이드암, 언더핸드, 일명 잠수함 투수는 투구폼에서 오는 변화가 심한 공으로 상대 타자에 까다롭게 다가오는 유형의 투수들이다. 최근 좌타자 비율이 월등히 높아지고 타격 기술이 발전하면서 그 위력이 줄었지만, 여전히 잠수함 투수는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투수 자원이다. 잠수함 투수들 역시 떨어지는 구질을 개발하면서 좌타자에 대한 약세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점에서 롯데는 상대적으로 많은 잠수함 투수를 보유하고 있어 선택이 폭이 넓다. 올 시즌 활약이 예상되는 잠수함 투수들은 관록을 자랑하는 왕년의 구원왕 정대현을 필두로 두산에서 이적한 이후 롯데 불펜진의 핵심 선수로 자리한 김성배, 선발진 진입을 노리고 있는 홍성민과 배장호, 한때 반짝한 이후 부진을 거듭하고 있지만, 가능성 있는 ..
야구에서 3루수는 수비능력과 함께 강한 공격력을 함께 요구받는 포지션이다. 내야수 중에서 1루수와 더불어 장타력을 갖춘 선수들이 포진하는 포지션이기도 하다. 물론, 강한 타구가 많이 가는 까닭에 수비력도 요구되지만, 최근 경향은 공격력을 중시하는 모습이다. 실제 3루수 중 상당수가 소속팀의 중심 타자로 활약하는 것도 자주 볼 수 있다. 수비에서 핫코너로 불리는 3루수가 화끈한 타격도 필요한 뜨거운 장소가 된 셈이다. 그리고 2015시즌 프로야구는 외국인 타자가 대거 3루수로 가세하면서 최고 3루수 경쟁에 더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는 SK 최정과 최강팀 삼성의 중심 타자 박석민을 들 수 있다. 두 선수는 SK와 삼성의 클린업에 배치될 정도로 장타력과 정확성을 갖춘 타격에 수준급 ..
2015시즌을 준비하는 롯데에 반가운 얼굴이 가세했다. 2010시즌 부터 2012시즌까지 롯데 선발 투수진의 한 축을 담당했던 외국인 투수 사도스키가 올 시즌 코치로 합류했기 때문이다. 사도스키는 올시즌 외국인 선수를 전담하는 코치 겸 해외 담당 스카우터로 롯데와 함께하게 됐다. 그동안 외국인 선수 영입과 관리에 아쉬움 있었던 롯데로서는 국내 리그 경험과 함께 롯데와 인연이 있는 사도스키를 통해서 이 부분에 대해 보완을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선수 은퇴후에도 우리 프로야구에 소통하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던 사도스키 역시 새로운 영역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잡았다. 롯데와 사도스키는 햇수로 3년 만의 만남이라 할 수 있다. 2012시즌 종료 후 재계약에 실패하며 롯데를 떠났던 사도스키였다. 사도스..
프로야구에서 팀 전력 강화의 중요한 수단이 된 FA 제도, 오랜 기간 좋은 활약을 한 선수는 그 보상으로 고액의 장기계약을 할 기회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프로팀의 입장에서 FA 영입은 성공보다 실패의 기억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해마다 FA 거품론과 무용론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내부 육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그럼에도 해마다 FA 시장이 열리면 팀들은 그 시장을 외면하지 못한다. 그만큼 우리 프로야구 선수층이 두텁지 못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프로팀들은 미워도 다시 한 번의 심정으로 FA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지갑을 열 수밖에 없다. 몇몇 FA 성공사례는 구단들의 선택에 큰 영향을 준다. 2014시즌 롯데는 FA 시장에서 거포 최준석을 영입했다. 팀에 필요한 중심 타자 보강..
모든 운동경기에서 징크스는 보이지 않게 존재한다. 징크스는 깨지기 위해 생겨난 것이라고 하지만, 쉽게 깨지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물론, 기분 좋은 징크스도 있지만, 사람들 기억 속에 오랜 기간 남은 건 좋지 않은 징크스다. 이점에서 2014시즌 롯데에게 화요일은 악몽 그 자체였다. 2014시즌 롯데는 화요일 20경기에서 단 1승만을 거두는데 그쳤다. 한 주를 매번 패배로 시작한다는 건 시작이 반이라는 속담도 있듯, 분명 기분 좋은 일은 아니었다. 선수단 사기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밖에 없었다. 매주 2번의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목표로 하다는 점에서 시작이 좋지 못하다면 팀 운영 전략에도 차질을 주는 일이기도 했다. 더 큰 문제는 화요일 패배가 이어지면서 선수들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가 생겨났다는 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