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경기 후반 불펜진의 난조로 연승이 좌절됐다. 롯데는 5월 11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0 : 0 으로 맞서는 팽팽한 투수전 끝에 7회 초 1득점으로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장시환, 손승락, 필승 불펜이 역전을 허용하면서 1 : 2로 패했다. 롯데는 5할 승률 문턱에서 패 수를 더하며 16승 18패가 됐고 큰 차이는 아니지만, 7위로 순위가 밀렸다.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은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롯데는 팀 패배와 함께 최근 불펜진이 박빙의 승부에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더 큰 고민으로 다가왔다. 특히, kt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장시환이 불안감을 연일 노출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장시환은 롯데가 불펜진 강화를 위해 영입했고 실제 kt에서 지난 시즌보다 나..
야구에서 좌완 투수의 가치는 동급의 우완 투수에 비해 크게 높다. 통상 좌완 투수의 체감 구속이 빠르다는 것이 통설이고 1루 주자 견제에도 이점이 있다. 갈수록 좌타자들의 득세하는 현실에서 좌투수는 이들을 견제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 선발 투수뿐만 아니라 불펜진에서 수준급 좌완 투수 보유 여부는 팀 전력에서 핵심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그만큼 상황에 맞는 불펜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016시즌 롯데는 좌완 불펜 투수에 아쉬움이 컸다. 손승락과 윤길현 수준급 불펜 투수를 영입한 롯데였지만, 이들은 모두 우완 투수였다. 이들과 보조를 맞출 좌완 불펜 투수가 마땅치 않았다. 롯데는 오랜 기간 롯데 좌완 불펜진을 책임지고 있었던 베테랑 강영식, 이명우에 기대했지만, 이들은 모두 제 기량을..
최근 프로야구에서 불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덩달아 FA 시장에서 불펜 투수들의 가치고 치솟고 있다. 이는 우리 프로야구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에서도 그런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특히, 선발 투수들의 절대 부족한 우리 리그 사정은 불펜진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 이런 흐름은 선발 투수 두 자리를 외국인 투수에 맡기고 가능성 있는 젊은 투수들을 불펜투수로 기용하는 패턴을 심화시켰다. 분명 좋은 현상은 아니지만,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나름의 전략으로 통용되고 있다. 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프로야구 롯데는 오랜 기간 마무리 투수를 비롯한 불펜진 운영에 있어 어려움을 겪었다.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없어 매 시즌 마무리 투수가 바뀌었다. 마무리 투수의 잦은 교체는 불펜진의 안정감을 떨..
2016시즌 롯데는 기대감이 상당했다. 팬들의 비난을 받았던 프런트가 교체되었고 감독 신임 조원우 감독이 취임하면서 팀 분위기를 일신했다. 구단 역시 적극적인 투자를 약속했고 실제 움직임도 있었다. 지난 수년간이 침체를 벗어나고자 하는 선수단의 공감대가 형성되었던 시즌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롯데는 지난 시즌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시즌 초반 중위권 경쟁에 있었던 롯데는 여름이 되면서 점점 뒤쳐지기 시작했고 시즌 후반기 순위경쟁에서 멀어졌다. 지난 시즌과 같은 악순환이 그대로 반복됐다. 결국, 롯데는 하위권에 머물며 시즌을 마감했다. 롯데의 실망스러운 경기력에 홈팬들 역시 등을 돌렸고 홈경기 관중 수도 급감했다. 롯데로서는 나름 상당한 투자를 한 시즌이었고 시즌 전 전망도 나쁘지 않았지만, 선발 마운..
롯데가 2연승에 성공하며 5위권과의 격차를 3경 차로 줄였다. 롯데는 8월 23일 kt와의 홈 경기에서 올 시즌 첫 선발 등판한 신예 박시영을 시작으로 그의 뒤를 이은 5명의 불펜 투수가 효과적인 이어 던지기를 하고 팀 10안타 8득점 하며 모처럼 집중력을 보인 타선의 조화 속에 8 : 4로 승리했다. 선발 로테이션을 담당했던 박진형의 부상 우려로 그를 대신해 선발 등판한 박시영은 첫 선발 등판에 따른 중압감 탓인지 경기 초반 크게 고전했다. 박시영은 5이닝을 투구하면서 8개의 적지 않은 안타를 허용했지만, 대량 실점 위기를 극복하고 5이닝 3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고 타선의 지원을 받으며 프로데뷔 첫 선발승의 기쁨을 누렸다. 최근 경기에서 주력 선수들의 부상 공백이 겹치며 공격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였던 ..
5위 추격을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 롯데에 악재가 겹치고 있다. 한 명의 선수가 아쉬운 시점에 주전 포수 강민호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타자 맥스웰은 그 이전에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두 선수 모두 엔트리 등록 최소 기일인 10일 내 복귀가 불투명하다. 롯데로서는 시즌 막판 외국인 타자와 주전 포수 없는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주력 불펜 투수 홍성민마저 경기 중 타구에 맞는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전력 누수를 더했다. 롯데로서는 가지고 있는 전력을 극대화해 이를 극복해야 하지만, 해줘야 할 베테랑급 선수들마저 부진하면서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최고의 시즌을 만들었던 중심 타자 최준석은 거듭된 부진으로 올 시즌 두 번째 1군에서 제외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