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가 심술을 부리지만 프로야구는 시범경기가 시작되면서 사실상 막이 올랐습니다. 예전 시범경기는 단순한 연습경기 이상이 아니었습니다. 최근 경향은 주전급들을 내보면서 개막을 준비하는 개념으로 그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예년에 비해 일주일 일찍 시작하는 개막전 탓에 그 중요성이 더 커졌습니다. 주말 시범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는 전 선수들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면서 한화와의 경기에 2연승 했습니다. 투타 모두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기분좋은 승리였습니다. 스타팅 라인업은 예상대로 김주찬 선수가 붙박이 선두타자로 굳어졌고 조성환, 이대호, 가르시아, 홍성흔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이 뒤를 받치는 구도가 형성되었습니다. 작년 시즌 롯데가 가장 좋았을때의 타순이 올 시즌에도 이어지는 느낌입니니다. 그 중에서도 ..
롯데의 시범경기 연승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경기 승패가 중요하지 않다고 하지만 끝내기 안타로 패했다는 점이 약간은 아쉬웠습니다. 시범경기 연승을 이어오면서 롯데 선수들은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좋아지고 끈기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 중 상당수도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될만한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로이스터 감독도 작년과 여러 선수들을 실험하면서 선수층을 넓히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실전과 같은 시범경기를 치렀던 2009년과는 다른 운영이었지만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점은 기분좋은 현상이었습니다. 시범 경기에서의 첫 번째 패전이었지만 그 속에는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교차했습니다. 이용훈 선수가 선발의 한 축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은 롯데 자이언츠의 선발진 전망을 밝게 했습니..
최근 몇 년간 롯데는 SK에게 철저하게 약했습니다. SK의 좋은 성적에 가장 큰 공신이 롯데라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상승세에 있다가도 SK만 만나면 꺽일때가 많았고 SK 연승에 일조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SK만 만나면 경기가 풀리지 않았고 선수들 역시 자신감이 떨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자칫 오랭 징크스로 굳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들 정도입니다. 작년 시즌 롯데는 2년 연속 가을야구를 할 수 있었지만 SK에 대한 절대 열세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홈, 원정 모두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았지만 그 결과는 좋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조성환 선수의 투구에 얼굴을 맞으면서 장기 결정하게 되면서 양 팀 선수들의 관계까지 악화되었습니다. 빈볼 시비가 발생했고 부산 홈경기에서 관중이 경기장에 난입하는 ..
3.1절 연휴에 보기 어려운 경기를 보았습니다. 롯데 자이언츠와 일본의 소프트뱅크의 시범경기를 스포츠 방송에서 중계했습니다. 부산, 후쿠오카 도시간 관광 교류차원의 친선 경기였지만 동계 훈련 성과를 미리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양팀 모두 주전급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하면서 단순한 친선 경기 이상의 무게감이 느껴지는 경기였습니다. 시범경기에도 많은 관중들이 들어찬 모습이며 멋진 돔 구장 시설에 살짝 부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일본 관중석 사이로 롯데를 응원하는 목소리도 반가웠고요. 일본의 소프트 뱅크팀은 이미 시범경기 일정이 들어가 있는 상태였고 롯데보다 좀 더 준비가 많이된 듯 보였습니다. 한화의 이범호 선수를 주전 라인업에서 볼 수 있어 좋았고요. 실제 롯데 타자들의 타격감은 좋지 못했습니다. 초반..
최근 3년간 롯데의 주전 포수는 강민호 선수였습니다. 고졸 7년차의 젊은 포수는 그의 이름을 딴 노래가 경기장에서 울려퍼질 정도로 그 위치가 확고했습니다. 타팀 포수들 대부분이 서른을 훌쩍 넘긴 노장 선수들이 주류를 이루는 현실에서 너무나도 귀한 젊은 포수이기도 하고요. 이런 강민호 선수에게 2009년은 생애 처음 맞이한 위기의 시즌이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과 WBC 대표로 선발되면서 영광의 순간을 같이 한 강민호 선수에게 팬들은 더 원숙해진 기량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시즌초 부터 강민호 선수는 애증이 교차하는 팬들의 시선을 받아야했습니다. 로이스터 감독은 그에게 무한 신뢰를 보냈지만 그가 나서는 경기에서 투수들의 방어율은 크게 치솟았습니다. 그의 투수 리드에 대해 팬들의 비판은 커져갔습니다. 공격적인..
21세기 들어 오랜기간 암흑기에 있었던 롯데 자이언츠, 그 덕분에 많은 유망주들을 지명할 수 있었습니다.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했던 유망주들 중 제대로 잠재력을 폭발시킨 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유망주들의 무덤이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롯데가 선택한 유망주들의 활약은 미미했습니다. 2009년에 에이스급으로 성장한 조정훈 선수, 전천후 내야수의 가능성을 보인 김민성 선수 정도가 성공사례가 아닐까 하는데요. 2010년 시즌, 전력 보강이 너무나 부족했던 롯데에게 폭발해 주어야 할 선수들이 많은데요. 나승현 선수가 그 중 한명입니다. 입단 당시 고졸 최고 좌완이었던 류현진 선수를 제치고 지명된 것에 대해 지금까지 회자 될 정도로 나승현 선수의 선수의 롯데 입단은 예상외의 결정이었습니다.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