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4일 러시아의 전격적인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전의 가능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수개월간 지속된 전쟁에서 수많은 인적, 물적 피해가 발생했고 그 피해는 누적되고 있다. 전쟁의 참상이 시시각각 전해지면서 침략자 러시아 그리고 러시아의 지도자 푸틴에 대한 분노도 커지고 있다. 이에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국가들은 대 러시아 경제제제를 강화하며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대한 군사적, 인도적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개전 초기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우크라이나는 전 국민이 힘을 합쳐 침략자와 맞섰고 많은 곳에서 러시아의 공세를 이겨내며 영토 밖으로 러시아 군대를 밀어내는 성과를 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는 거의 정상을 회복하고 있다. 이에 러시아는 공세의 초점을 ..
조선 후기 부흥기였던 영조와 정조시대는 다양한 실학자들이 등장해 기존 관념론과 중화사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성리학의 한계를 극복하고 실생활을 보다 풍요롭게 하는 학문적 연구가 활발했다. 그들에 의해 다양한 분야의 연구가 이루어지고 다양한 책도 만들어졌다. 1751년 영조 27년에 실학자 이중환에 의해 저술된 지리서 택리지는 기존의 지리서에 실학적 관점을 더한 인문지리서로 지리적 요건에 따라 살기 좋은 곳을 특정해 분석하기도 했다. 그 책에서 충남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지목된 곳이 내포지역이었다. 내포지역은 충청남도의 서북지역으로 지금의 아산시, 예산군과 당진시, 서산시와 태안군과 보령시를 포괄하고 있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이 지역이 산이 험하지 않고 평야가 넓고 바다와 접하고 농수산물이 풍부하다 했..
도쿄 올림픽과 코로나 상황 악화로 2주 이상 결방됐던 도시 기행 프로그램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가 다시 그 여정을 시작했다. 여전히 코로나 상황이 심각한 가운데 조심스럽게 재개한 여정은 동해바다와 맞닿아 있는 철의 도시 포항을 그 도시로 했다. 포항은 이미 이 프로그램에서 찾았던 곳이었지만, 이번에는 멋진 여름 바다 풍경과 함께 하며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다. 동해바다의 풍경과 함께 시작한 여정은 바다 산책로를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뜨거운 태양빛이 내리쬐고 있었지만, 화창한 하늘과 함께 하는 풍경이 산책로와 함께 했다. 그 길에 동영상 촬영에 열중인 이들이 보였다. 이들은 지역의 명소와 여행지를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 중인 공무원들이었다. 이를 주도하는 27년 차 여성 공무원은 이미 유튜브 등에서 포항..
충청남도 남부의 내륙에 자리한 부여군은 금강 지류의 비옥하고 넓은 평야가 있어 예로부터 농업이 흥한 풍요의 땅이었다. 금강을 따라가며 만날 수 있는 자연경관도 수려하다. 부여가 역사의 전면에 등장한 건 538년 백제 성왕이 웅진, 지금의 공주에서 사비, 지금의 부여로 수도를 옮기면서부터다. 부여는 그 이후 660년 백제가 멸망할 때까지 백제의 수도였다. 사비시대 백제는 나라를 다시 부흥하고 수준 높은 문화, 예술을 발전시켰다. 비록 백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그들이 남긴 각종 유적과 유물은 백제의 옛 영화를 기억하게 하고 있다. 부여 지역의 부소산성과 능산리 고분군, 정림사지, 부여 나성 등의 유적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처럼 고대 왕국 백제의 흔적을 담고..
전라남도 무안은 목포와 다도해 지역 섬들을 품고 있는 신안, 나비축제로 유명한 함평군을 경계로 하고 있는 전남 남동부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넓은 해안선은 갯벌로 이루어져 있고 높은 산이 없는 육지 지대는 넓은 평야와 함께 한다. 이런 입지조건 탓인지 무안은 청동기 시대 대표적 유적인 고인돌을 비롯해 선사시대 사람들의 흔적이 남아있다. 농업과 어업에 유리한 입지 때문이었다. 여기에 무안은 근현대사의 중요한 사건의 중심지였다. 일제강점기였던 1920년대 대표적인 항일 농민 운동인 암태도 소작쟁의가 이 지역에서 일어났다. 친일 지주의 수탈에 반대해 일어난 이 지역의 농민운동은 전국적인 반향을 일으켰고 큰 지지를 얻었다. 이에 일제 경찰은 지주와 농민들의 분쟁을 중재했고 소작료 인하 등의 성과를 얻어냈다. 암..
경기도 남동부 내륙에 자리한 경기도 광주는 여러 고속도로가 지나는 도로 교통의 요지다. 잘 보존된 자연 경관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은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 유적이다. 남한산성은 삼국시대 백제의 시조 온조왕이 최초로 축조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그 역사가 깊다. 조선시대 경기도 광주는 왕의 지방 행차 시 사용하는 행궁이 있을 정도로 중요한 요지였고 병자호란 당시 마지막까지 청나라 군에 항전한 장소이기도 하다. 그런 유서 깊은 도시 경기도 광주를 도시 기행 프로그램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127회에서 찾았다. 경기 광주를 지나 한강으로 흘러가는 경안천 습지 생태공원의 초록 풍경으로 여정을 시작했다. 경안천 습지는 한강 수계 팔당댐 건설로 형성되었다. 자연적인 습지는 아니지만, 시간이 흘러 이곳은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