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타자의 활약이 돋보이는 프로야구 초반, 조금 늦었지만, 롯데도 지난주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의 활약으로 상승 분위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히메네스는 부상 복귀 후 첫 경기인 지난 목요일 LG전에서 연장 승부를 결정짓는 끝내기 3점 홈런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롯데가 바라는 거포의 모습 그대로였다. 이미 이전 경기에서 불펜진의 소모가 상당했음에도 1무 1패로 시리즈를 밀리고 있었던 롯데로서는 그 경기에서 패했다면 상당한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었다. 히메네스의 끝내기 홈런은 팀에 너무나도 값진 승리를 안겨주는 한 방이었다. 히메네스는 이에 그치지 않고 주말 KIA와의 3연전에서 힘있는 타격으로 롯데 타선의 힘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켰다...
지금 프로야구는 시상식과 연봉협상의 계절이다.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은 각종 수상에 두둑한 연봉으로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이미 파격적인 연봉 계약으로 뉴스에 오른 선수들도 있고 시상식에 단골로 등장하는 선수들은 상금으로도 상당한 거액을 손에 쥔 경우도 있다. 물론 모든 선수가 그런 것은 아니다. 따뜻한 연말연시를 보내는 선수는 소수에 불과하다. 몇몇 선수들은 보류선수 명단에서 빠질까 전전긍긍해야 하고 부진한 한 해를 보낸 선수들은 구단과 연봉협상에서 힘겨루기를 각오해야 한다. 팀 전력 재편으로 주전 자리를 위협받는 선수도 있다. 롯데 박종윤이 이에 해당한다. 지난 2년간 롯데 1루수 자리를 책임졌던 박종윤은 내년 시즌 다시 경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종윤은 올 시즌 ..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프로야구 각 팀의 연봉협상이 한창이다. 선수들은 자신들의 가치를 최대한 인정받으려 하고 구단은 그들의 방침을 지켜내려 한다. 당연히 인상요인이 많은 선수와 구단의 줄다리기는 필연이다. 몇 몇 선수들의 동계훈련 직전까지 그 줄다리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구단은 빠른 연봉협상을 하고 싶지만, 매 년 연봉협상은 선수와 구단의 또 다른 전쟁과 같았고 올해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연봉 협상과정에서 새롭게 존재감을 인정받는 선수들도 등장한다. 유망주의 틀을 깨고 팀의 중심 선수로 자리하거나 무명의 터널을 벗어나 주축 선수로 거듭난 선수들은 오랜 기다림에 대한 대가를 받고있다. 특히 10년이 넘는 기다림끝에 억대 연봉에 진입한 선수들의 기쁨은 더할 수밖에 없다. 억대 연봉자가 많아졌지만, 1억..
프로야구 장기 레이스를 치리면서 한 선수가 꾸준한 페이스를 그것도 타격에서 유지하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체력적인 뒷 받침은 필수적이고 상대의 집중분석에 따른 약점공략에도 대응해야 합니다. 불의 부상과 시즌 중간중간 발생하는 주전 경쟁의 파고도 넘어야 합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넘어야 풀 타임 주전자를 꿰찰 수 있습니다. 시즌 후 연봉협상에서도 큰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오랜 기간 주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절치부심했던 선수라면 그 소중함은 더 할 것입니다. 롯데의 1루수 박종윤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오랜 기간 가능성의 선수로 남아있던 박종윤은 수 년가 자신의 기량을 발전시켜왔지만 이대호라는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습니다. 올 시즌 이대호가 해외진출을 하면서 박종윤은 10년 여의 기다림 끝에 주..
주말 3연전에서 만난 롯데와 두산은 상위권 유지를 위해 서로를 넘어야 했습니다.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지 못한다면 5할 승률유지와 순위싸움에서도 한 걸음 뒤 쳐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시리즈의 첫 문을 잘 여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경기는 중반 이후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난 롯데의 8 : 4 승리였습니다. 롯데는 득점이 필요한 순간 득점이 이루어졌고 두산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 차이가 승부를 갈랐습니다. 양 팀은 똑같이 11안타를 기록했지만, 공격의 효율성에서 롯데가 두산을 앞섰습니다. 롯데는 부상 중인 김주찬의 1번 타자에 손아섭을 기용한 것 외에 4월 상승세를 이끌던 타순으로 라인업을 다시 변화시켰고 이것이 적중하면서 경기를 쉽게 이끌 수 있었습니다. 롯데 타선을 주도한 것은 5번 타순에 배치된..
1위 SK와의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감한 롯데의 기세가 금요일까지 이어졌습니다. 롯데는 금요일 KIA전에서 상대보다 앞선 티선의 집중력과 불펜싸움의 우위를 바탕으로 11 : 7 로 2연승에 성공했습니다. 이 승리로 롯데는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기억도 가물가물한 정규리그 1위 자리에 오르는 기쁨도 맛볼 수 있습니다. 경기는 롯데의 승리였지만 그 내용은 양팀 모두 좋지 못햇습니다. 선발 투수들의 난조는 경기를 초반부터 미궁속에 빠뜨렸습니다. 롯데의 사도스키, KIA의 앤서니 두 외국인 투수는 약속이나 한 듯 부진한 투구 내용으로 양팀 벤치에 걱정을 안겨주었습니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선발진의 주출을 이뤄야 하는 선수들임을 감안하면 예사롭지 않은 부진이었습니다. 1회부터 경기는 타격전 양상이이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