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시즌을 준비하는 롯데에게 있어 중요한 과제 하나는 외야수 전준우의 1루수 전환이었다. 실제 전준우는 스프링 캠프 내내 1루수 수비 연습을 병행했다. 시즌 준비 기간 그의 주 포지션은 1루수였다. 하지만 최근 연습 경기를 통해 본 전준우는 주로 외야수로 나서고 있다. 최근 롯데의 소식을 전하는 보도에서 롯데의 전준우 활용법에 변화가 감지된다. 전준우의 1루수 전환은 그의 공격력을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강했지만, 팀 사정도 고려한 결정이었다. 롯데는 이대호라는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가 있고 그의 주 포지션은 1루수였다. 하지만 30대 후반으로 향하는 그의 나이는 수비에 있어 부담을 가중했다. 2019 시즌 롯데는 이대호를 주로 1루수로 기용했다. 롯데는 그 자리를 베테랑 1루수 채태인과 내야와 외야를 ..
2019 시즌은 SK에게 아쉬움이 가득했다. SK는 시즌 초반 투. 타의 조화와 안정된 전력을 유지하며 선두권을 유지했고 시즌 중반 이후에는 2위권과 큰 격차를 보이며 1위를 유지했다. 시즌 후반기에서 SK의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직행을 기정사실로 여겨졌다. 오히려 2위 경쟁이 더 큰 이슈가 될 정도였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 SK는 깊은 부진에 빠졌다. 특히, 팀 타선의 부진이 깊어지면서 힘든 경기를 이어갔다. 승률은 급격히 떨어졌다. 결국, 2위 두산의 추격을 허용한 SK는 전열을 가다듬고 우승 경쟁을 지속했지만, 두산의 상승세에 밀려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SK는 두산과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 전적에서 밀려 정규리그 2위로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SK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두산이 NC에 극적인..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중 매니 마차도라는 선수가 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강타자다. 2015 시즌 이후 30홈런 이상을 기록했고 80타점 이상을 기록했다. 특이한 건 그의 포지션이 유격수라는 점이다. 내야의 핵심인 유격수가 30홈런 80타점 이상을 기록할 수 있다면 소속팀의 공격력에는 큰 업그레이드 요인이 될 수 있다. 당연히 그 선수에 대한 가치가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2019 시즌을 앞두고 마차도는 10년간 3억 달러에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 초대형 FA 계약을 체결했다. 금액도 컸지만, 무려 10년이 보장된 FA 계약은 메이저리그에서 찾기 힘든 일이었다. 2019 시즌 마차도는 32홈런 85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했다. 그의 연봉에 비해 활약이 다소 부족하다 느낄 수도 있었지만, 내야수로..
최근 프로야구에는 좌타자가 팀 중심 타선을 이루는 일이 많다. 박병호나 양의지 같은 리그 정상급 우타자들도 있지만, 좌타자들의 비중은 커지고 있고 우수한 좌타자들을 많이 보유한 팀은 팀 공격력에서 큰 이점을 가질 수 있다. 우투수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현실에서 좌타자는 유리함을 가질 수 있고 1루 베이스와 한 발이라도 더 가까운 좌타자들의 출루 가능성은 커진다. 과거에는 빠르고 정확도에 강점을 가진 좌타자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장타력을 겸비한 거포형 타자들도 많다. 이에 프로야구 각 팀은 좌타자들에 대비할 수 있는 좌투수 확보가 중요해졌다. 한 타자만 상대하는 원 포인트 릴리프 투수들은 대부분 좌투수들이다. 1루수 수비도 과거에 비해 그 중요성이 커졌다. 그만큼 좌타자를 잘 상대하는 건 팀 성적에도 중..
프로야구 레전드를 추억하는 시간, 오늘의 주인공은 그 어떤 드라마보다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간 투수 최동원이다. 최동원은 야구에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아는 레전드 중 레전드였다. 고교시절부터 특급 투수로 자리했던 대학, 실업야구 시절에도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 국제경기에서도 그는 에이스였다. 이는 그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물론, 병역의 문제와 해외 진출에 대한 체계적인 뒷받침과 시스템이 없었던 시절 현실화되지 못했지만, 그만큼 그의 실력은 뛰어났다. 이런 명성은 프로야구에서도 이어졌다. 비록, 전성기를 지난 시점에 프로에 데뷔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 탓에 그의 전성기는 길지 않았다. 평범하지 않은 그의 행보 역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프로야구라 하지만, 구단이 절대 갑의 위치였던 시절..
2020 프로야구 개막전이 4월 20일 이후로 연기되면서 각 구단들은 자체 청백전으로 컨디션을 유지하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여전한 코로나 감염의 위험으로 선수들의 건강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하지만 기약 없는기다림은 선수들은 물론이고 팬들에게 야구에 대한 갈증을 더하고 있다. 상황의 변화가 없다 보니 야구 관련 뉴스 역시 밋밋한 기사들이 대부분이다. 앞으로 예상과 전망을 섣불리 할 수도 없고 선수들의 상태도 시범경기 등을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스포츠 TV에서도 추억의 경기들을 다시 방송하며 야구팬들의 기다림을 위로할 뿐이다. 과거 프로야구 경기를 보면서 큰 활약을 했던 레전드 선수들 다시 한번 기억 저편에서 소환되는 요즘이다. 그중에서 이종범은 전형적인 호타준족의 선수였고 공격과 수비,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