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어린이날은 소위 말하는 최고 대목이다. 많은 경기가 공중파 중계로 편성되고 경기장은 매진 사례가 되는 게 보통이다. 시즌 중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경기라 할 수 있다. 어린이날은 본격적인 순위 경쟁이 시작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2021 시즌 어린이날 시리즈에서 롯데와 KIA가 만났다. 두 팀은 과거 KIA가 해태 타이거즈 시절 제과 라이벌로 그 대결이 주목받기도 했고 프로야구사에 남을 레전드 투수 최동원과 선동렬이 리그를 호령하던 당시 그 맞대결이 최고의 흥행 카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두 팀의 관계는 한때 롯기 동맹이라는 신조어로 규정되기도 했다 좋은 의미는 아니었다. 이 말은 열광적인 팬층을 보유한 양 팀이 함께 하위권을 맴돌던 시절 만들어졌다. 같은 처지의 양 팀을 ..
시범경기가 한창인 2021 프로야구에서 빅 네임 선수들의 트레이드가 이루어졌다. 두산은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전천후 투수인 좌완 함덕주에 지난 시즌 1군 불펜진에서 활약했던 우완 투수 채지선을 LG로 보냈다. LG는 3루와 1수 수비가 가능하고 장타력 있는 내야수 양석환과 지난 시즌 가능성을 보인 젊은 좌완 타수 남호를 두산으로 보냈다. 양 팀 간 마지막 트레이드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상호 트레이드에 소극적이었던 두 팀은 이런 관행 아닌 관행을 깨고 필요한 전력을 보강했다. 트레이드에 대한 평가는 각자 다르지만, 일반적인 의견은 당장은 두산이 손해라는 평가가 더 우세하다. 두산은 1군에서 활약할 수 있는 투수 2명을 내줬기 때문이다. 특히, 좌완 함덕주에 대한 두산 팬들의 아쉬움이 ..
프로야구 새 시즌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각 팀별로 연습경기가 치러지고 있고 시범경기 일정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제 실전을 통해 엔트리를 결정하고 개막전을 준비하는 각 구단이다. 하지만 이런 시즌 준비에도 아직 팀을 결정하지 못한 선수가 있다. 두산 투수 이용찬이 그렇다. 이용찬은 2020 시즌 후 FA 자격을 얻었고 그 권리를 행사했다. 이용찬은 두산에서 마무리 투수와 선발 투수로 의미 있는 성적을 기록했다. 국가 대표의 경력도 있고 두산이 강팀으로 발돋움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다. 경험이 풍부하고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투수라는 점은 이용찬의 장점이었다. 1989년생으로 30대 초반의 나이라는 점은 아직 기량을 유지할 가능성을 높였다. 보통의 경우라면 FA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을 수 있..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는 유난히 이름을 개명한 선수들이 많다. 롯데 간판선수 중 한 명인 손아섭이 그 중한 명이고 현재 현역 선수로 활동하는 이들 중 나균안은 나종덕에서 강태율은 강동관에서 지시완은 지성준에서 강로한은 강동수에서 이름을 바꿨다. 이는 프로야구 선수로서 성공에 대한 간절함이 담긴 일이다. 그리고 또 한 명의 개명 선수가 있다. 롯데 불펜 투수 김건국이 그렇다. 그는 프로 입단 당시 이름은 김용성이었다. 이후 그는 2014 시즌 이름을 김건국으로 개명했다. 하지만 이를 아는 이들은 거의 없다. 그는 입단 후 오랜 기간 1군에서 모습을 볼 수 없는 무명 선수였다. 그 기간 방출의 아픔도 있었고 선수 생활을 포기할 위기도 겪었다. 원치 않게 소속팀도 수차례 바뀌는 변화도 있었다. 그 과정을 거..
프로야구 정규 시즌 막바지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이 1위 NC를 제외하고 다시 안갯속이다. NC는 한때 흔들기도 했지만, 11연승의 상승세로 추격자들을 따돌렸다. 2위와 8경기 차 선두를 유지 중인 NC는 이변이 없다면 그대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여유를 바탕으로 NC는 부상 이력이 있는 주력 선수들의 경기 출전을 관리할 수 있고 부상 재활 중인 에이스 구창모에게 충분한 회복의 시간도 부여할 수 있게 됐다. NC로서는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에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에 한 발 더 다가선 상황이다. NC를 제외하고 2위 KT부터 7위 롯데까지 5할 승률을 넘어선 팀들의 순위는 유동적이다. 2위부터 5위 두산까지는 모두 1경기 차로 승차가 유지되고 있고 6위 KIA도 5위 두산에 ..
이제 전 메이저리거가 된 강정호가 다시 프로야구에서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KBO는 강정호의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징계를 논의했고 그에게 1년간 자격 정지 결정을 했다. 이 결정으로 강정호는 내년 시즌 KBO 리그고 복귀할 가능성이 열렸다. 물론, 소속팀 키움의 임의탈퇴 해제가 전제되어야 하지만, 메이저리거 경력이 사실상 단절되고 선수 생명이 끊어질 위기에 있었던 그에게는 작은 기회의 문이 열렸다. 하지만 그에 대한 여론과 팬들의 시선을 차갑기만 하다. 음주운전 사고이력도 문제였지만, 운전자를 바꿔치기 하려 했다는 혐의에 이전 2번의 음주운전 경력,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당시 성추문까지 더해져 있는 그의 복귀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음주운전에 대한 강한 처벌과 함께 클린 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