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스토브리그가 뜨거워지고 있는 요즘, 선수생활의 갈림길에 선 선수가 있다. 한국 프로야구의 포수 계보를 잇는 박경완이 그렇다. 현재 박경완은 선수생활 연장을 위해 배수의 진을 친 상황이다. 하지만 소속팀 SK에서 그의 입지는 크게 줄었다. 치열한 팀 내 경쟁을 뚫거나 다른 팀으로의 이적이 필요하다. 박경완은 팀을 떠나는 것도 고려하고 있지만, SK는 팀을 대표하는 선수를 떠나보는 것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2010년 SK의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만 해도 팀 중심에 있었던 박경완이었지만 불과 2년 사이 그 위상이 크게 떨어졌다. 세월의 무게를 느낄 수밖에 없는 박경완이다. 그 변화가 너무나도 급격히 일어났다. 계속되는 부상을 이겨내기에 그의 몸은 예전과 같지 않다. 포수로서의 기량은 인정받고 있지만,..
스토브 리그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른 NC 특별지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NC를 제외한 8개 구단은 보호선수 20명의 명단을 NC에 제출했다. NC는 보호선수 명단에 제외된 선수 중 한 명씩을 영입할 수 있다. 물론 선수 한 명당 10억 원의 막대한 비용이 지출되어야 한다. NC로서는 투자에 걸맞은 결과물을 얻기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 다른 팀들은 숨죽이며 그 선택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신생팀 NC에 이번 기회는 너무나 소중하다. 신인 선수 우선 지명의 혜택을 이미 잡았고 지난 시즌 종료 직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상당 수 선수를 보강했지만, 1군에서 통할 수 있는 즉시 전력감의 선수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보호선수에서 제외된 선수 중 상당수는 NC의 주전으로 활약한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김시진 감독의 전격 부임 이후 롯데의 팀 개편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롯데는 투수코치로 정민태 코치를 영입한 이후 타격코치에 전 넥센 타격코치 박흥식, 수서 코치에 전 삼성 스카우터 권영호 코치를 영입하면서 김시즌 친정체로 급속히 팀을 변화시켰다. 롯데가 비교적 잘 지켜왔던 코칭스탭의 순혈주의가 사실상 무너진 것이다. 전임 양승호 감독 때도 코칭스탭 구성에서 프런트가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 올 시즌 종료 후 이 부분에서 양승호 감독과 구단의 마찰이 나타나기도 했다. 양승호 감독은 코치진 구성에서 자신의 의지를 많이 드러낼 수 없었다. 상당 수 코치진은 롯데 출신으로 채워진 상황이었다. 이 상황에서 양승호 감독의 자기 뜻을 마음껏 펼칠 수 없었다. 그의 전격 사퇴에도 이 부분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시리즈에 나선 삼성과 롯데가 모두 예산 탈락하면서 올 시즌 프로야구 경기는 끝났다. 하지만 또 다른 전쟁이 기다리고 있다. 프로야구 FA 시장이 열렸고 NC의 20인 보호선수 외 지명이 남아있다. FA 시장은 15일까지 현 소속팀과의 협상기간이지만, 그 기간에 계약을 완료할 선수가 얼마나 될지 미지수다. 대형 선수가 없다고 했던 올 시즌 FA 시장이었지만, 그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 과열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시장은 수요 공급의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데 현 상항은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하고 있다. 특히 하위권 팀에서 선수 보강의 의지가 강하다. 소속 선수들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구단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FA 대상 선수들은 행복한 고민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물론, 상위권으로 분류된 선수들에 ..
야구팬들의 뜨거운 관심사였던 한화 류현진의 포스팅 금액이 공개되었다. 2,573만원 달러, 우리돈 270억원에 이르는 엄청난 금액이다. 많은 추축과 예상이 난무하는 가운에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여러 팀들의 경쟁이 있었지만 이 정도의 금액은 아무도 생각치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결과는 우리 프로야구의 위상을 한껏 높이는 것이기도 하고 야구사에 두고두고 회자될 사건이 되었다. 소속팀 한화는 포스팅 수용을 결정했고 류현진의 메이저리그행은 9부 능선을 넘었다. 아직 연봉 협상과 세부 절차가 남았지만, 포스팅금액을 볼 때 금액을 제시한 구단은 류현진의 가치를 크게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즉, 연봉 협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우리 프로리그에서 메이저리로 직행한 첫 사례..
아시아 시리즈 이변의 희생양은 한국시리즈 챔피언 삼성이었다. 삼성은 대만 라미고전에서 팀 3안타의 빈공 속에 0 : 3으로 완패했다. 예상하지 못한 충격이었다. 삼성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2개의 결정적 실패로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우승 이후 대회 2연패까지 노렸던 삼성은 무기력한 플레이 끝에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대만 대표로 나선 라미고는 예상하지 않았던 대어를 낚으며 결승전에 선착했다. 공격과 수비 모든 부분에서 밀린 경기였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대회에 대비했다고 했지만, 집중력이 크게 떨어져 있었다. 상대에 대해 다소 방심한 듯한 인상도 있었다. 초반 득점으로 경기 주도권을 잡아야 했지만, 라미고 선발 투수 로리의 변화구에 고전하면서 접전의 경기를 이어가야 했다. 쉽게 생각한 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