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삼성의 토요일 경기는 1위와 2위의 대결이기도 했고 연승 팀의 대결이기도 했습니다. 장맛비가 가지고 온 이틀간의 휴식이 어느 팀에 더 유리하게 작용했을지도 관심이 가는 경기였습니다. 결론적으로 비로 인한 휴식은 홈팀인 롯데에 더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롯데는 공격에서 한층 더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초반 리드를 잡았고 선반 유먼의 호투가 함께 하면서 7 : 0 완승을 거뒀습니다. 경기 초반 득점기회에서 나온 집중력 차이가 승부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삼성은 1회와 3회 잡은 1사 만루의 득점기회를 모두 놓쳤습니다. 롯데 수비진의 어설픈 수비에 편승한 기회였기에 그 아쉬움이 더했습니다. 반면 롯데는 위기 뒤의 기회라는 야구의 속설을 그대로 재현하면서 주어진 득점기회를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롯데와 한화의 주중 첫 경기는 타자들보다 투수들에 유리한 조건이었습니다. 월요일 하루 휴식일은 타자들의 감을 떨어뜨렸고 비가 오락가락하는 습도 높은 날씨는 타구의 비거리를 줄였습니다. 여기에 양 팀 주력 선수들이 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경기였습니다. 주심의 스트라이트 존 역시 넓었습니다. 선발 투수인 롯데의 유먼, 한화의 유창식 모두 편안한 투구를 할 조건이 마련된 것입니다. 투수 우위의 예상은 경기 초반부터 들어맞았습니다. 양 팀이 선발투수들은 초반 호투로 경기를 투수전으로 이끌었습니다. 1점 차의 팽팽한 승부가 경기 중반까지 이어졌습니다. 승부의 명암은 공수에서 드러난 미세한 차이가 결정적이었습니다. 한화는 수비 실책, 주루 미숙, 밀어내기 볼넷 등 승부처에서 스스로 흐름을 끊거나 스스로 주..
5월 16일 롯데와 넥센의 대결에서 양 팀의 입장은 크게 달랐습니다. 전날 대패를 당한 롯데는 5월 들어 계속되고 있는 침체를 벗어나야 했습니다. 이에 맞선 넥센은 상대의 좋지 못한 분위기를 최대한 활용해서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일전이었습니다. 롯데는 뚜렷한 하락세, 넥센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은 화요일에 이어 수요일에도 재현되었습니다. 넥센은 2회 초 타선의 집중력을 얻은 5득점과 선발 등판한 신예 김영민의 호투를 앞세워 롯데에 8 : 0 완승을 했습니다. 전날 대승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간 것입니다. 롯데는 팀 에이스이자 마지막 희망이었던 선발 유먼이 초반 허무하게 무너졌고 큰 폭의 타선과 변화와 부상 중인 김주찬을 2군에 내리는 등의 엔트리 변화로 분위기 쇄신을 노렸지만 그..
1위 롯데와 3위 SK가 대결한 금요일 경기는 홈런포 3방을 앞세운 SK의 5 : 3 신승이었습니다. 경기 막판까지 양 팀은 팽팽한 힘겨루기를 했습니다. 앞선 장타력과 불펜진의 우세를 앞세운 SK의 뒷심이 더 강했고 승패를 갈랐습니다. 롯데는 안타 수 11 : 8로 뒤지지 않는 공격력을 과시했지만 결정적인, 적시타가 아쉬웠습니다. 특히, 홈런으로 5득점 한 SK의 대포에 맞서기엔 소총만으로 부족했습니다. 경기 전 전망은 롯데의 우세가 예상되었습니다. 전날 넥센의 마무리 손승락을 무너뜨리면서 역전승한 롯데는 상승세를 타고 있었고 이동거리가 거의 없이 주말 3연전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SK는 전날 연장 12회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펼치면서 전력을 소모했지만, 무승부의 실망스러운 결과를 가지고 광..
주말 3연전에서 1승씩을 주고받은 롯데와 LG는 모두 위닝 시리즈에 대한 기대를 하고 일요일 경기에 임했습니다. 결과는 선발 투수 대결에서 완승한 롯데의 5 : 0 승리였습니다. 롯데 선발 유먼은 국내 프로야구 데뷔 이후 최고의 투구를 하면서 완투 완봉에 성공했습니다. 어느 팀 보다 뜨거웠던 LG 타선이었지만 유먼의 구위에 철저히 눌렸고 단 1안타에 그칠 정도로 부진했습니다. 그만큼 유먼의 투구는 완벽 그 자체였습니다. 화요일 경기에서 호투하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던 유먼은 그 아쉬움을 잊고 한층 더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그의 강점인 제구는 여전히 안정적이었고 공 끝의 힘도 좋았습니다. 주 무기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의 조합은 LG 타선을 무력화시켰습니다. LG는 좌완 유먼에 대비한 우타자들을 대거..
9회 초 롯데 공격, 삼성의 2 : 0 리드, 마무리 투수는 오승환, 승패는 이미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하지만 롯데는 그 상황을 극적으로 뒤집었습니다. 9회 초 마지막 경기에서 롯데는 철벽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6득점 하는 타선의 폭발력으로 6 : 2 승리를 만들어냈습니다. 야구는 9회 말 2아웃 부터라는 말과 일치하지는 않았지만, 야구는 끝날 때까지 그 결과를 알 수 없음을 입증한 것입니다. 승리하긴 했지만 경기 초반 분위기는 삼성이 잡았습니다. 삼성은 선발 투수 윤성환의 호투와 하위타선에서 얻어낸 선취점을 바탕으로 리드를 계속 유지했습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빠르지는 않았지만 공 끝에 힘이 실린 묵직한 직구와 주 무기 커브를 대신한 스플리터, 슬라이더를 효과적으로 배합하면서 롯데 타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