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스포츠에서 큰 족적을 남긴 선수에게 은퇴 투어라는 영광스러운 행사가 있다. 은퇴를 앞둔 해당 리그의 레전드 선수가 현 소속팀은 물론이고 원정 구장의 마지막 경기에서 기념식을 열고 선물 등을 전달받는 행사다. 이를 위해서는 그 선수의 선수로서의 활약과 리그에서 업적 등에 대해 뛰어난 결과물이 있었야 하고 모든 구단과 선수, 팬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어야 가능하다. 예를 들어 미국 프로 농구의 살아있는 전설이라 할 수 있는 마이클 조던이 그 대상이었고 카림 압둘 자바, 코비 브라이언트 등이 그 대상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그 전통이 꽤 오래전부터 있었다. 야구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친숙한 이름인 당대 최고 유격수였던 데릭 지터, 강력한 컷 패스트볼로 리그를 호령했던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
프로야구 FA 시장에서 주목받던 선수들이 하나 둘 계약을 완료하고 있다. 최대어로 평가받던 허경민이 원 소속팀 두산에 남았고 7년간 85억원의 예상치를 넘는 계약을 했다. 허경민의 계약은 또 다른 계약으로 이어졌다. 두산 내야수 최주환이 4년간 42억원에 SK행을 확정했다. 두산 1루수 오재일은 4년간 최대 50억원에 삼성행을 확정했다. KIA 중심타자 최형우는 3년간 최대 47억원으로 잔류를 선택했다. 모두 예상하는 대로 이어진 결과였다. 허경민은 두산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잔류시키려는 FA 선수였고 과감한 베팅을 했다. 최주환과 오재일은 시즌 전부터 SK와 삼성행 가능성이 컸다.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하지만 금액은 경쟁구도가 형성되면서 예상을 뛰어넘었다. 그리고 또 한 명 최형우의 KIA 잔류도 예상..
올 시즌 스토브리그부터 시즌 준비 기간 가장 주목을 받았던 팀을 단연 롯데였다. 성적과 상관없이 단단하고 두터운 팬층이 중요한 이유였다. 당연히 언론들은 롯데 관련 기사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보도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시즌 준비기간 롯데는 다양한 뉴스거리를 생산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처참한 경기력으로 최하위에 그친 롯데는 대대적인 팀 변화를 시도했다. 가장 많은 선수 연봉을 지출하면서도 상위권에 오르지 못하는 성적은 비효율적인 구단으로 롯데는 인식하게 했다. 적지 않은 투자를 하면서 성과를 내지 못했던 롯데로서는 더는 기존 시스템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이에 단장부터 코치진 프런트까지 대대적인 개편이 뒤따라왔다. 새롭게 구성된 프런트진과 코치진을 중심으로 롯데는 이전과 달리 과감한 트레이드와 FA 영..
8월 상승세가 잠시 주춤했던 롯데가 삼성과의 주말 2연전에서 상승세를 지속할 동력을 얻었다. 롯데는 8월 23일 삼성전에서 선발 투수 스트레일리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로 11 : 0으로 승리했다. 전날 승리에 이어 롯데는 삼성과의 주말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중위권 경쟁을 지속하게 됐다. 롯데에 연패한 삼성은 7위 KIA에도 5경기 차 뒤진 8위로 중위권 경쟁에서 멀어졌다. 롯데 주말 연승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선수는 이대호였다. 이대호는 8월 22일 경기에서 4안타를 때려내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타점은 없었지만, 이대호의 안타는 2회 초 신본기의 결정적 3점 홈런과 6회 초 승리로 가는 2득점에 중요한 발판이 됐다. 8월 23일 경기에서는 4번 타자의 진가를 확실히 보여주었다. 이대호는 3회 초 1 :..
프로야구에서 1982년생 선수들은 오랜 기간 리그를 이끌어가는 주축들이었다. 이들은 2000년 세계 청소년 야구대회 우승 주역으로 이후 국제경기에서도 국가대표의 중심이었다. 이후 세월이 흘렀고 이들은 어느덧 30대 후반의 베테랑이 되었다. 상당수 선수들은 은퇴의 길을 걸었다. 남아있는 선수들 역시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팀 중심 선수로 시즌을 준비하는 선수들이 남아있다. 대표적인 선수들은 메이저리거 추신수와 롯데 이대호, 한화 김태균, 삼성 오승환, LG 정근우 등 있다. 이들은 소속팀에서 여전히 주전으로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메이저리거 추신수는 텍사스에서 그의 FA 7년 계약의 마지막 해를 준비하고 있다. 거액의 계약 후 활약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있지만, 그는 꾸준히 텍사스에..
세월에는 장사가 없다는 말이 있다. 이는 운동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나이가 들수록 신체적 기능이 떨어지고 이에 따라 성적이 내림세로 접어드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프로야구에서도 베테랑 선수들이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점점 전력에서 멀어지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다만, 그 과정에서 과거의 영광은 묻히고 상당수 베테랑들은 선수 생활의 마무리를 아름답게 하지 못하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누군가는 계속 최고의 기량을 보여줄 것 것 같은 기대감을 가지게 하는 하는 선수도 있다. 롯데 이대호는 롯데를 떠나 우리 프로야구를 상징하는 선수다. 이대호는 KBO 리그에서 타격 부분 7관왕을 차지한 이력이 있는 최고 타자였고 일본과 미국 리그 경험까지 한 몇 안 되는 선수이기도 하다. 국가대표로서 200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