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휴식기에 들어간 프로야구, 그 기간은 휴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구단과 선수 간 연봉협상의 줄다리기가 기다리고 있다. 특히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는 그에 걸맞은 요구를 하게 되고 구단은 이에 맞서야 한다. 동계훈련 전까지 구단과 선수 사이의 신경전 또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상당 기간 침체에 있다가 기량을 회복한 선수는 연봉협상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롯데의 노장 투수 이용훈 역시 마찬가지다. 올 시즌 이용훈은 오랜 침체의 늪을 벗어나 선발 투수로 확실히 자리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선수생활 지속 여부가 불투명했던 이용훈이었다. 이용훈은 30대 중반을 넘어선 올 시즌 생애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오랜 기간 가능성은 있지만, 부상과 재활을 반복하면서 잊져져가던 노장 투..
계속된 장맛비에 공백기를 가지고 경기에 임한 롯데와 넥센의 주중 첫 경기는 중반까지 접전이었습니다. 경기 감각의 문제가 있었지만 양 팀은 수비에서 호수비가 이어졌고 힘을 비축한 투수들이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면서 득점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두 차례 발생한 조명탑 문제도 경기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 경기는 경기 후반 더 높은 집중력을 보인 넥센의 6 : 3 승리였습니다. 넥센은 에이스 나이트의 8.0이닝 3실점 호투와 손승락의 깔끔한 마무리 투구로 경기를 마감했습니다. 롯데는 선발 이용훈은 5회 초 조기 강판시키는 강수를 두면서 가용 불펜을 모두 가동했지만 믿었던 필승 계투조 김성배, 이명우가 7회 말 무너지면서 경기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선발 투수의 초반 컨디션은 롯데..
롯데와 두산의 토요일 경기는 6월의 마지막 경기라는 의미도 있었습니다. 두 팀 모두 승리로 6월을 마감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팀 내 최다승 투수인 롯데 이용훈, 두산 니퍼트의 선발 대결이라는 점도 경기의 비중을 높였습니다. 두 팀 모두 승리가 필요했고 최선을 다한 경기였지만 경기 내용은 전날 경기의 판박이였습니다. 두산이 경기를 또 다시 주도한 것입니다. 두산은 에이스 니퍼트의 1실점 완투와 기동력을 앞세운 타선의 집중력으로 5 : 1로 승리하면서 롯데에 연승을 거뒀습니다. 선발 투수의 최근 투구 내용만 놓고 본다면 투수전이 예상되었지만, 초반부터 두산의 우세 속에 전개되었고 그 흐름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전날 극심한 피로감을 보였던 롯데는 여전히 그 분위기를 벗아나지 못했습니다. 롯데는 4번에 배치될 ..
주말 3연전 2경기 연속 연장 승부를 펼친 롯데와 LG는 극심한 피로를 극복해야 했습니다. 롯데는 긴 원정을 치르는 어려움도 함께 가지고 있었습니다. LG 역시 주전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과 계속된 역전패에 팀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6월의 무더위는 이러한 양 팀을 더 힘들게 했습니다. 두 팀 모두 힘든 경기였지만 연승 중인 롯데보다 연패 중인 LG가 더 부담스러운 경기인 것만은 분명했습니다. 이러한 양 팀의 분위기는 승부에 분명 영향을 미쳤습니다. LG는 타선의 대폭 변화로 분위기를 전환했지만 기대했던 효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롯데 선발 이용훈은 완벽 그 이상의 투구로 LG 타선을 압도했습니다. LG의 에이스 주키치 역시 연패 탈출을 염원하는 팀의 바람에 부응하는 호투를 했지만, 이용훈의 완벽투..
야구에서 투수와 포수를 묶어 배터리라는 말로 통칭하곤 합니다. 그 만큼 그 자리가 중요합니다. 팀의 심장과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경기에서 투수와 포수가 좋은 호홉을 보이면 그 팀은 승리에 더 근접할 수 있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주중 첫 경기에 나선 롯데는 여러 악재 속에서 경기에 임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30대 노련한 배터리의 활약이 롯데에 다시 희망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롯데는 타선의 초반 폭발과 선발 이용훈의 6이닝 1실점 호투, 이를 뒷받침한 이적생 포수 용덕한이 안정된 투수리드와 수비능력을 바탕으로 조화를 이루면서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5 : 1 의 비교적 여유있는 승리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지난주 아쉬운 패배가 이어지면서 가졌던 상실감을 씻어내는 승리였습니다. 여기에..
롯데와 두산의 주 중 두 번째 경기는 화요일 경기와 같이 초반 투수전 중반 이후 변화가 일어난 경기였습니다. 양 팀 모두 타선은 여전히 부진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후반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난 두산은 롯데 수비진의의 거듭된 실책과 어설픈 수비로 인한 행운의 득점까지 더하면서 7 : 1로 경기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두산은 전날 연장패배의 아픔을 덜어낼 수 있었습니다. 반면 롯데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자멸하는 경기를 하면서 스스로 무너졌습니다. 롯데는 중반 이후 어제 투입했던 불펜진을 또다시 투입하는 강수로 초반 1 : 0 리드를 지키는 야구를 시도했지만, 수비에 문제를 드러내면서 그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부정투구 논란을 딛고 5.2이닝 무실점 호투를 한 이용훈의 활약도 묻히고 말았습니다. 경기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