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가 시작된 2014프로야구, 서서히 각 팀 전력의 면면이 드러나고 있다. 아직 선수들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고 실전을 얼마 치르지 않은 탓에 전력의 강함과 약함을 논하긴 어렵다. 아직 팀 내 경쟁구도가 정리되지 않았고 변화가 많았던 외국인 선수의 기량도 점검이 필요하다. 각 구단은 다양한 경우의 수를 가지고 실험을 해야 하는 과정에 있다. 올 시즌 지난해 좌절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롯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포지션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 항상 백업 선수가 약하는 평가를 받았던 롯데였지만, 이번에는 양상이 다르다. 특정 포지션에서는 주전급 기량을 갖춘 선수가 1군 엔트리 진입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만큼 선수층이 두터워지고 신.구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느낌이다. 이런 경쟁구도를 촉진..
프로 스포츠에서 30대 중반에 이른 선수들의 매 시즌이 도전이나 마찬가지다. 프로야구도 마찬가지다. 기량을 유지하지 못하면 경쟁에서 밀리고 젊은 선수들에게 자의 반 타의 반 자리를 내줘야 하는 상황에 몰리기 때문이다. 최근 체계적인 몸 관리 시스템이 정착되면서 30대에서 야구를 잘 할 수 있는 환경이지만, 본인의 노력이 전제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최근 외국인 선수 영입 한도가 늘어나고 내부 육성에 대한 각 구단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베테랑 선수들이 더 긴장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외국인 선수 영입 한도는 점점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 내부 육성을 통해 기량을 갈고닦은 젊은 선수들의 도전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시즌을 준비하는 스프링 캠프에서 자신의 건재함을 보여줘야 한다. 팀 내 입지가 불안한 ..
야구에서 베테랑 선수의 가치는 나타나는 기록 그 이상이다. 한 팀에서 오랜 기간 선수생활을 했다면 그 팀의 역사이기도 하다. 무엇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과 함께 리더십을 갖춘 선수라면 팀 전력을 강화할 중요한 자산이기도 하다. 상위권 성적을 기대하는 팀이라면 경험 많은 베테랑 선수의 존재는 필수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롯데의 조성환은 롯데가 긴 암흑기를 뚫고 상위권 팀으로 도약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선수다. 조성환은 2008시즌부터 롯데 선수들의 리더이자 중심 타자로 롯데의 포스트시즌 연속 진출을 이끌었다. 개인적으로도 리그 최고 2루수로서 수차례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그의 전성기가 롯데의 부흥기와 일치했고 그의 승부근성은 롯데를 상징하는 것이기도 했다. 하지만 선수생활의 ..
최근 들어 프로야구팀 구성에서 베테랑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세대교체의 물결에 휩쓸리는 선수들도 있지만, 팀의 구심점이 되고 선수들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겸비한 선수는 중용되고 있다. 그들이 보이지 않게 팀에 기여함을 구단들도 알기에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그 선수가 기량으로 팀 내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롯데의 영원한 캡틴으로 불리는 조성환은 이 점에서 팀 내 비중이 상당하다. 팀의 분위기 메이커로 큰 역할을 했던 홍성흔이 두산으로 떠난 이후 조성환의 유일한 팀 내 구심점이라 할 수 있다. 새롭게 영입한 장성호가 그와 역할을 분담하기에는 팀 적응 등을 고려할 때 무리가 따른다. 올 시즌 롯데는 조성환을 중심으로 시즌을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조성환은 팀의 주장으로 다시 컴백..
두산의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던 2012프로야구 준PO는 롯데가 원정 2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면서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롯데는 후반기 침체에 빠졌던 모습이 사라지면서 전혀 다른 팀이 되었다. 경기 후반 불펜의 우위와 하위 타선과 백업 선수들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두 차례 역전승으로 PO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 두산은 믿었던 불펜의 승리 카드 홍상삼이 2경기 연속 무너지면서 충격의 연패를 당했다. 팀 분위기에서 롯데는 절대 우위에 있다. 롯데는 내친김에 3연승으로 시리즈를 마감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것이다. 다음 PO 경기를 위해 전력 소모를 줄일 필요가 있다. 또한 2010년 당했던 리버스 스윕의 기억을 되살리고 싶지 않은 롯데의 마음이다. 2010년 롯데는 이번 시리즈와 마찬가지..
이제 프로야구는 치열한 순위 싸움을 넘어 포스트 시즌에 대한 대비까지 생각해야 하는 시점이다. 상위권 팀들은 조금 더 높은 순위로 포스트 시즌을 맞이하려 하고 하위권 팀들은 작은 희망을 살리기 위해 다음을 기약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 1위 삼성의 점점 가속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2위를 향향 SK, 롯데, 두산의 대결은 시즌 막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1위 삼성을 따라잡기 어려운 상황, 2위로 포스트 시즌을 갈 수 있을지가 이들 3팀의 가장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 팀의 베테랑 선수들의 역할이 점점 커질 수 밖에 없다. 2위 SK의 경우 가을만 되면 살아가는 가을 야구 DNA가 선수들을 깨우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투타 곳곳에 자리한 베테랑들이 상승세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