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는 10월 8일이 시즌 종료일이었다. 이에 맞춰 KBO 역사상 두 번째 은퇴 투어를 했던 롯데의 레전드 이대호의 성대한 은퇴식이 열렸고 두산의 레전드라 할 수 있는 오재원도 현역 은퇴식을 치렀다. 그전에는 2009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결정지은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이었던 KIA 나지완의 은퇴식도 있었다. 이렇게 정규리그를 정리하고 포스트시즌에 돌입해야 할 상황이지만, 아직 정규리그는 끝나지 않았고 포스트시즌 대진표도 확정하지 못했다. 당연히 포스트시즌 일정도 결정되지 않았다. 정규리그 순위가 아직 유동적이기 때문이다. 정규리그 우승은 SSG로 일찌감치 결정이 됐고 2위 역시 LG로 결정됐다. 포스트시즌의 가장 아래 단계인 와일드 카드전에 나설 5위 팀 역시 KIA가 대진표..
상대의 불행이 나의 행복, 아름다운 말은 아니지만, 장기 레이스를 거치며 순위를 가려야 하는 스포츠 종목에서 자력으로 상황을 반전시키기 어려운 팀들이 꿈꾸는 희망 사항이다. 2022 프로야구 막바지 그런 일이 현실이 되고 있다. 아니 현실이 됐다. 프로야구 5위 경쟁이 다시 복잡한 양상으로 변화했다. 가장 큰 이유는 5위 KIA의 믿을 수 없는 부진 때문이다. KIA는 9월 21일까지 9연패와 함께 최근 10경 1승 9패의 깊은 부진에 빠져있다. 이 기간 KIA는 투. 타의 균형이 무너졌고 수비마저 흔들리며 이기는 경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 9월 20일과 21일 LG와의 2연전에서는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2경기 연속 대패를 당했다. 계속된 패배로 선수들의 플레이가 위축되고 5위를 지켜야 한다는 압박감이 선..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팀 당 20경기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 혼전의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지난주를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1위부터 5위까지 어느 정도 순위가 결정된 것으로 보였고 변화의 가능성도 사라지는 모습이었다. 많은 이들은 정규리그 이후 포스트시즌 대진표에 점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주를 거치면서 상황은 달라지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앞서가는 팀들이 틈을 보여야 하는데 그 예상치 못한 틈이 발생됐고 추격자들이 그 틈을 파고들 기세다. 올 시즌 내내 절대 강자의 자리를 지키며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 SSG와 2위 LG의 격차가 크게 줄었다. 한때 7~8경기 차로 앞서며 여유를 보였던 SSG였지만, 9월 19일 기준 승차는 3.5 경기 차다. SSG는 9월 승률을 계속 까먹었고 최근 ..
팀 당 20경기 정도를 남긴 시점에 2022 시즌 프로야구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5개 팀이 어느 정도 확정된 분위기다. 한때 크게 흔들렸던 5위 KIA가 제 페이스를 찾으면서 6위권의 추격을 완전히 뿌리쳤다. 6위 팀에 5경기 차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KIA가 심각한 연패에 빠지지 않는다면 6위 팀의 역전은 어렵다. 남은 건 포스트시즌 진출 팀 내에서의 순위 경쟁이다. 가능하면 높은 순위기로 정규리그를 마치는 게 포스트시즌에서 절대 유리하다. 포스트시즌에 오른 팀이라면 누구나 한국 시리지 진출을 기대한다. 와일드카드 전부터 시작하는 포스트시즌 체제에서 가장 밑단에 자리하는 건 험난한 일정을 예고한다. 포스트시즌 진출 팀들이 온 힘을 다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다. 1위 경쟁은 SSG가 크게 앞서가며 정규리그..
시즌 초반부터 내내 정규리그 1위를 유지하던 SSG의 기세가 최근 꺾이고 2위 LG가 급부상하면서 선두 경쟁의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 최근 10경기 LG는 7연승과 함께 8승 2패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대로 SSG는 4승 6패로 주춤했다. 그 결과 9월 4일 기준, 양 팀의 승차는 4경기 차로 좁혀졌다. 한때 8경기와 9경기 차이를 보이는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큰 이변이 없다면 SSG의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적이었지만, 그 큰 이변이 발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LG의 막판 뒷심이 판도 변화의 변수가 됐다. 후반기를 시작하는 시점에 LG는 2위 키움에도 밀리는 3위였다. 당장 2위 추격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1위는 한참 더 멀리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LG는 조용히 그리고 꾸준히 승수를 쌓..
8월의 끝으로 향하는 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순위 경쟁의 변화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흔들릴 것 같지 않았던 ㅏ상위권 팀들의 부진이 그 원인이 되고 있다. 한때 1위 SSG를 위협하던 키움의 계속된 부진과 여유 있는 5위를 유지하던 KIA의 페이스가 전반기보다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키움의 부진은 이제 그들의 위치를 2위 경쟁에 밀려나게 했다. 3위 키움은 4위 KT에 반 경기 차로 추격당하는 처지가 됐다. 반등이 필요하지만, 그들의 큰 강점이었던 마운드와 선발과 불펜 모두 부진하면서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허약했던 타선이 여전히 생산력이 떨어지고 간판타자인 이정후마저 최근 주춤하면서 팀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았다. 패하는 경기가 늘어나면서 선수들 역시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는 키움이다.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