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야구 홈런왕 구도가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현재 홈런 부분 5위안에 들어있는 선수 중 최정을 제외하면 모두 새로운 얼굴들로 채워져 있기 때문입니다. 1, 2위를 달리고 있는 넥센의 젊은 슬러거 강정호, 박병호는 홈런왕 경쟁에 뛰어들 선수로 예측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더 큰 활약이 기대되었던 지난해 홈런왕 최형우는 아직도 깊은 잠에 빠져있습니다. 올 시즌 전 홈런 부분은 최형우와 해외에서 돌아온 이승엽, 김태균의 신, 구 대결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지난해 일본에 진출한 이대호를 제치고 홈런과 타점 1위를 차지한 최형우는 이승엽이라는 든든한 후원군을 얻으면서 타격부분에서 더 발전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자신에 대한 견제가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형우는 이승엽 효과를 누..
넥센에게 당한 홈 3연패를 또 다른 3연승으로 되갚으러 했던 롯데의 희망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롯데는 토요일 경기에서 선발 유먼의 호투와 홈런 3방으로 완봉승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롯데는 넥센의 에이스 나이트의 벽을 넘지 못했고 연패를 탈출하려는 넥센 선수들의 의지도 넘지 못했습니다. 넥센은 초반 4득점을 지켜내면서 4 : 3 승리로 연패를 끊었습니다. 선발 투수의 초반 투구내용에 승부의 향방이 가려진 경기였습니다. 넥센의 에이스 나이트는 초반 실점 위기를 넘기면서 7이닝 5피안타 1점으로 호투했습니다. 롯데의 고원준은 초반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고원준은 4.1이닝 4실점(3차책)을 불만족스러운 투구로 마운드를 불펜에 넘겨야 했습니다. 최근 거듭된 부진으로 선발 투수로서..
롯데와 넥센의 주말 3연전 첫 경기는 선발투수들이 예상과 달리 조기에 교체되면서 난전 양상으로 전개되었습니다. 선발 투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못했지만 양 팀 타선이 이를 활용하지 못하는 답답하고 다소 지리한 경기가 내내 이어졌습니다. 승리한 롯데나 패배한 넥센 모두 경기내용에 불만이 생길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결국, 경기는 김병현의 극심한 제구력 난조라는 호재속에 타선의 집중력에서 앞선 롯데의 7 : 3 승리였습니다. 양 팀 선발투수인 롯데 사도스키와 넥센 김병현은 많은 이닝을 끌어줄 필요가 있었습니다. 롯데는 주 중 LG전에 넥센은 SK전에 접전이 이어지면서 불펜진 소모가 극심했습니다. 선발투수가 긴 이닝을 가져가면서 승리를 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였습니다. 하지만 양팀은 경기 초반 부터 선발투수들의..
롯데와 LG의 주중 마지막 경기는 롯데 송승준, LG 리즈의 숨 막히는 투수전이었습니다. 양 팀의 선발투수들을 위력적인 직구를 바탕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하는 투구를 했습니다. 전날 연장 접전을 벌인 양 팀 선수들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한 상대 선발투수를 제대로 공략할 수 없었습니다. 선발투수들이 주인공이 되었던 경기는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LG의 3 : 1 승리였습니다. 경기 시작 전 롯데는 잇따른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라인업 구성에 고심을 거듭해야 했습니다. 햄스트링 증세를 보인 4번 홍성흔의 자리를 대체해야 했고 불펜의 핵인 최대성도 무릎 통증으로 등판하 수 없었습니다. 전날 호투한 좌완불펜 이명우 역시 많은 투구 수로 휴식이 필요했습니다. 전날 1이닝 이상을 투구한 마무리 김사율도..
롯데와 LG의 주 중 2번째 경기는 연장 11회까지 이어지는 치열한 접전이었습니다. 양 팀은 모두 공격에서 답답함을 드러냈습니다. 약속이나 한 듯 득점에 인색했습니다. 이는 연장으로 경기가 이어지는 원인이었습니다. 반면 투수진은 선발과 불펜 모두 선전했습니다. 2 : 2로 팽팽하게 이어지던 경기는 11회 말 강민호의 끝내기 적시타가 나온 롯데의 3 : 2 승리였습니다. 승리한 롯데나 패배한 LG 모두 개운치 못한 경기였습니다. 두 팀 모두 승리에 대한 의지와 투지는 돋보였지만, 경기를 풀어가는 면에서는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특히 타격에서 양 팀은 득점기회에서 조급함을 버리지 못했고 번번이 기회를 무산시켰습니다. 빈약한 타선 지원 속에 선발투수로 나선 롯데 이용훈, LG 주키치는 승패 없이 마운드를 물러..
야구의 속설 중 연승하는 팀과 연패중인 팀을 조심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연승 중인 팀은 전력이 좋다는 것 외에 상승세와 좋은 분위기라는 무형의 힘이 작용하는 탓일 것입니다. 반면 연패 중인 팀은 전력의 약화가 두드러지지만, 연패를 끊으려는 선수들의 의지가 높은 집중력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만하게 보고 상대하는 팀들이 고전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롯데와 LG의 주 중 첫 경기는 연승과 연패팀 간의 맞대결이었습니다. 롯데는 주말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야 했습니다. LG는 연패를 탈출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즌 내내 이어져 온 5할 승률을 유지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있었습니다. 서로 승리가 필요한 경기에서 연패팀의 징크스는 LG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LG는 초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5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