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삼성의 주중 첫 경기는 불펜진의 힘에서 앞선 삼성의 6 : 4 승리였다. 삼성은 경기 초반 리드를 당했지만, 중반 이후 롯데 불펜진 공략에 성공하며 점수를 쌓아갔고 안지만, 오승환 필승 듀오가 롯데 막판 공세를 완벽하게 막아냈다. 롯데는 선발 옥스프링의 호투 속에 우세한 경기를 이어갔지만, 중반 이후 불펜진이 기대에 못 미쳤고 수비마저 무너지면서 경기를 내줘야 했다. 4일 휴식은 롯데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았다. 롯데는 5위 KIA에 한 게임 차 추격을 허용했다. 무엇보다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 카드와 필승 불펜진을 총동원하고도 패배했다는 점이 큰 충격이었다. 삼성은 밀리는 흐름을 중반 이후 뒤집은 저력을 발휘하며 2위 그룹과의 승차를 3게임으로 벌렸다. 1위 팀의 힘을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최근 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5할 승률은 가을야구, 즉 4위에 턱걸이 할 수 있는 마지노선처럼 여겨졌다. 시즌 시작전 많은 팀이 5할 승부를 우선 목표로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올 시즌은 5할 승률로 가을 야구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7월에 들어서고 있지만, 6할이 넘는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1위 삼성은 물론이고 6위 두산까지 5할 이상의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최하위권을 이루고 있는 8위 NC와 9위 한화가 현격한 전력 차를 보인 결과다. 덕분에 상위권 순위 싸움을 더 치열해졌다. 7위 SK까지 4강 진출의 희망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다. 6월 프로야구는 5강 2중 2약의 구도도 재편됐다. 상위권 팀들은 아무리 승수를 쌓아도 순위가 상승하지 않았다. 오히려 몇 번의 패배는 기막힌 순위 하락을..
프로야구에서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이후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를 종종 볼 수 있다. 국민타자로 최근 통산 홈런 기록을 깬 이승엽이 대표적이다. 그만큼 투수 출신들의 야구 감각이 좋기에 가능한 일이다. 실제 학생야구에서 투수들은 야구 감각이 출중한 선수들이 많다. 그 팀의 주전 투수가 4번 타자를 하기도 하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예우도 있다. 하지만 프로에서 상당기간 투수로 활약한 이후 타자 전향은 그 성공을 쉽게 장담할 수 없다. 선수층이 과거보다 많이 두터워졌고 투수들의 수준도 올라가 있기 때문이다. 적응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본인의 끊임없는 노력이 전제돼야 가능한 일이다. 롯데 김대우는 이 점에서 성공 가능성을 높여가던 선수였다. 아마야구시절 특급 투수였던 김대우는 해외진출의 꿈을 이루기..
프로야구 NC의 연패가 길어지고 있다. 베테랑 손민한의 역투도 연패탈출을 막지 못했다. NC는 두산과의 토요일 경기에서 경기 후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두산은 2 : 1 승리를 거두며 주말 NC전 연승과 함께 6연승을 이어갔다. 두산 선발 노경은은 6이닝 1실점 투구로 시즌 4승에 성공했고 두산은 불펜은 모처럼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한 점 차 리드를 지켰다. NC는 선발 손민한이 6이닝 무실점 투구로 팀 리드를 지켜주었지만, 7회부터 투입된 불펜진이 난조를 보이며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NC는 손민한이 등판하면 이긴다는 징크스마저 깨지면서 연패 탈출의 희망을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손민한 홀로 빛난 경기로는 승리를 가져올 수 없었다. NC로서는 이번 주 들어 박빙의 승..
1위와 5위의 승차가 3.5게임에 불과할 정도로 치열한 상위권 싸움이 이어지고 있는 6월 프로야구다. 여기에 부진했던 6위 두산과 7위 SK가 반전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1위 삼성이 지난해와 같은 절대 강자의 면모를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가을 야구를 향한 경쟁이 한 여름보다 더 뜨겁게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순위싸움에서 소외된 두 팀이 있다. 2약으로 분류된 NC와 한화는 포스트 시즌 진출이 쉽지않다. 최하위 한화는 내년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 상황이다. NC는 한때 돌풍의 가능성을 보였지만, 신생팀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NC로서는 당장은 성적보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팀 조직력을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 이런 NC의 1번 타자로 활약하고 있는 김종호는 흙 속에서 캐낸 진주,..
롯데가 주중 3연전 연승으로 기분 좋은 4일 휴식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롯데는 목요일 NC 전에서 7.1이닝 무실점 투구를 한 선발투수 유먼과 정대현, 김성배 두 잠수함 필승 듀오가 뒷문을 확실히 잠그며 2 : 0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숨 막히는 투수전이 이어지던 7회 말 공격에서 NC 선발 이재학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2득점하는 행운이 더해지면 연승과 함께 4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NC는 선발투수 이재학이 그간의 부진을 씻고 최고의 투구를 했지만, 7회 말 고비를 넘지 못했다. 타선 역시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보이지 못했다. NC는 선발 투수들이 이틀 연속 호투하고 불펜진도 나름 역할을 했지만, 타선이 부진하면서 연패를 탈출하지 못했다. NC는 7회 말 위기에서 힘이 떨어진 이재학에 강한 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