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신.구, 즉, 젊은 선수와 베테랑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다는 건 이상적인 선수 구성이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의 기량 향상이 더디다면 이루기 힘든 일이다. 최근 수년간 LG는 세대교체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그 과정에서 팀의 레전드 이병규가 강한 현역 의지에도 은퇴하는 아픔도 있었고 LG에서 두 차례 FA 계약을 했던 이진영도 2차 드래프트 대상이 되어 팀을 떠났다. 봉중근, 정성훈 두 베테랑은 올 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었지만, 구단의 냉정한 계약조건을 받아드려야 했다. 팬들에게는 아쉬운 일이었다. 하지만 LG는 팬들의 비판적 시각과 인위적인 세대교체에 대한 우려에도 강력하게 이를 시행했고 큰 성과를 얻었다. LG는 야수 부분에서 내.외야 포수진 할 것 없이 젊은 선수들의 주축으로 성장..
프로야구 2017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 가장 괄목할만한 전력 보강을 이룬 팀 중 하나는 KIA다. KIA는 지난 시즌 후 삼성의 4번 타자 최형우를 4년간 100억이라는 거액에 영입한 데 이어 내부 FA를 모두 재계약하며 전력의 플러스 효과를 극대화했다. 특히, 해외 진출을 고심하던 에이스 양현종과는 1년 계약으로 그를 잔류시키면서 명분과 실리는 모두 챙기는 성과도 있었다. 이에 더해 KIA는 외국인 선수 구성에서도 지난 시즌 메이저리거 다운 투구로 에이스 투수 역할을 했던 우완 헥터와 재계약한데 이어, 또 한 명의 외국인 투수로 KIA가 그토록 원했던 좌완 투수 팻딘을 영입하면서 선발 마운드를 더 강화했다. KIA는 외국인 투수 2명에 에이스 양현종의 잔류로 강력한 선발진을 구성했다. KIA는 강력한 ..
2017시즌을 앞두고 프로야구 각 구단은 자의든 타이든 변화를 겪는다. FA 선수 영입을 통해 새로운 전력을 추가하기도 하고 외국인 선수 구성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보류 선수 명단 과정에서 몇몇 선수들을 떠나보내고 신인 선수들을 충원하면서 팀도 개편할 수 있다. 코치진과 프런트의 개편도 빼놓을 수 없는 변화요소다. 이런 변화 속에서 SK는 타 구단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SK는 외부로부터 새로운 바람을 팀에 불어넣었다. SK는 외국인 감독 트레이 힐만을 새 감독으로 선임하면서 코치진의 대대적 개편을 단행했다. 2015, 2016시즌 SK를 이끌었던 김용희 감독은 내부 승진의 경우로 코치진 역시 큰 변화가 없었다. SK는 안정을 택한 선택을 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인화를 중시하는 김용희..
최근 2년간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팀은 한화였다. 지나치다는 평가에도 FA 선수 영입을 위한 막대한 투자와 야인 김성근 감독의 영입은 한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요인이었다. 특히, 김성근 감독의 영입은 팬들의 강력한 요구를 구단이 수용한 일이었다. 김성근 감독에 대한 평가에 있어 호불호가 극명하게 엇갈린다는 점에서 KBO 구단들은 그의 영입을 주저하는 분위였다. 한화는 과감히 이를 깨고 그에게 전권을 맡겼다. 김성근 감독은 한화 구단을 변모시켰고 그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강훈련은 연일 뉴스에 오를 정도였다. 통 큰 투자와 능력 있는 감독의 영입,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까지 한화는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춘 듯 보였다. 지난 시즌에서 ..
KBO리그에서 가장 열정적인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팀은 단연 롯데다. 롯데는 홈구장이 있는 부산을 비롯해 전국구 구단으로의 면모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롯데는 이런 이미지가 크게 퇴색됐다. 수년간 계속된 성적 부진과 좋지 못한 사건들이 이어지면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롯데는 최고 인기구단 자리도 내줘야 했다. 지난 시즌 역시 롯데는 팬들의 기대와는 동떨어진 모습이었다. 롯데는 지난 시즌 FA 영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분위기 쇄신을 위한 노력을 했지만, 정규리그 8위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했다. 특히, 지역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NC에 대한 절대적인 약세는 강팀의 올라선 NC와 크게 대조되면서 팬들을 더 실망하게 했다. 그 여파로 관중 수는 급감했고 팀 분위기 역..
2000년대 후반 KBO리그 최강팀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누구도 해내지 못한 정규리그 5년 연속 우승과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해냈다. 선수 구성은 투.타에 걸쳐 안정감이 있었고 신.구 조화도 잘 이루어졌다. 여기에 프런트의 효율적인 지원이 더해져 삼성은 누구도 넘지 못할 철옹성과 같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삼성은 날개 없는 추락을 경험했다. 2015시즌 한국시리즈에서 예기치 못한 사건의 여파로 두산에 우승을 내준 것이 삼성이 무너지는 신호가 될 줄은 그때는 아무도 몰랐다. 2016시즌 삼성은 정규리그 9위라는 낯선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해다. 신생팀 kt 바로 윗순위로 체감 순위는 최하위와 같았다. 그 이전에 특급 마무리 오승환의 공백도 거뜬하게 극복했던 삼성이었지만, 더 이상의 투,타에 걸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