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을 눈앞에 두고 외국인 투수 교체라는 악재가 터진 롯데가 신속하게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했다. 롯데는 좌완 투수 에디튼을 선발진에 합류시켰다. 에디튼은 좌완에 2미터에 가까운 신장의 투수다. 과거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좌완 주키치나 현 넥센의 에이스 벤헤켄을 연상시키는 투수다. 우월한 하드웨어를 가지고 있지만, 에디튼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인 시선이 함께 한다. 그의 프로필에서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다. 그는 미 프로야구에서 줄 곳 마이너리그 선수였다. 반면에 팀을 떠난 마켈과 달리 선발투수로서 그의 커리어를 쌓았다. 롯데는 그가 선발투수로서 많은 경험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당장 선발 투수가 필요한 롯데의 사정에 부합하는 투수다. 하지만 타 팀의 거물급 외국인 투수와 비교해 무게감이 떨어지..
프로야구 개막전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롯데에 악재가 터졌다. 롯데는 올 시즌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 마켈의 임의탈퇴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 조치가 구단의 일방적인 조치가 아닌 선수의 의사를 반영한 결정이었음을 덧붙였다. 팀 합류 시점부터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던 마켈이 결국, 타국 리그에서의 도전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마켈의 영입은 롯데에는 모험과도 같았다. 화려한 경력의 외국인 투수들의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롯데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20대의 젊은 외국인 투수를 영입했기 때문이었다. 마켈은 지난 시즌까지 2년간 롯데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린드블럼과 비교해도 무게감이 현저히 떨어지는 투수였다. 그와 함께 외국인 투수 원투 펀치를 구성한 레일리가 압도적인 구위를 가진 선발 투..
시범경기가 3월 26일 끝나면서 2017시즌을 준비하는 프로야구 각 팀은 3월 31일 개막전에 온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시즌 절대 강자였던 두산의 강세가 여전할 것으로 예상되어지는 가운데 시범경기 1위에 오른 2년 연속 최하위 팀 kt의 선전 가능성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건 두산에 맞설 상대가 누가 될지 여부다. 두산은 지난 시즌 우승 전력이 여전히 건재하고 그들의 팜시스템에서 자라난 젊은 선수들이 계속 공급되면서 두터운 선수층까지 갖추고 있다. 불안했던 제 5선발 투수는 함덕주라는 괜찮은 후보를 발굴했고 고원준, 이현호 외에 신진급 투수들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불펜진은 부상에서 돌아온 이용찬이 기존 이현승과 함께 마무리 투수 경쟁을 하면서 뒷문을 강화할 것..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시범경기 승패와 순위가 큰 의미가 없다고 하지만, 최근 시범경기는 주전들을 다수 기용하면서 시즌 준비를 위한 리허설로 활용되고 있다. 이제는 시범경기 결과를 무시하기 어렵다. 이 점에서 지난 2년간 연속 정규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제10구단 kt의 선전은 인상적이다. 스토브리그 기간 큰 전력 보강이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kt가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의 나쁜 기억을 지우지 못한 팀도 있다. 시범경기 4승 4패를 기록하고 있는 롯데가 그렇다. 롯데는 3월 23일과 24일 NC전에서 모두 패했다. NC전 연패로 롯데는 시범경기 상승세가 주춤하게 됐다. 더 중요한 건 지난 시즌 NC전 1승 15패의 최악의 부진을 보였던 롯데가..
2016시즌 프로야구 최강팀은 두산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선두에 자리한 두산은 그 페이스를 잃지 않았고 시즌 내내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하며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두산은 그 여세를 몰아 NC와의 한국시리즈에서 단 한 경기도 내주지 않았고 4승 무패로 우승을 확정했다. NC의 전력이 완벽하지 않았다는 점도 있었지만, 두산의 경기력은 NC다 비집고 들어갈 틈을 주지않았다. 2015시즌 포스트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던 두산은 2016시즌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승자로 기록되며 명실상부한 최강팀의 자리에 올랐다. 2016시즌 두산의 압도적 우승은 과거 정규리그 5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삼성을 대신한 또 다른 제국의 탄생을 예고하는 것 같았다. 2016시즌 두산은 니퍼트, 보우덴, ..
2016시즌 넥센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반전을 이룬 팀이었다. 애초 넥센은 주력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FA 이적으로 상당한 전력 손실이 있었다. 넥센은 마운드의 주축인 조상우, 한현희마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전력 손실을 더 했다. 여기에 뜻하지 않았던 고척돔으로의 홈구장 이전은 막대한 재정부담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넥센은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떠난 선수들의 자리를 내부 선수들로 대체하면서 전력 손실을 줄였고 기존 목동 구장에 최적화됐던 빅볼 야구를 기동력의 야구로 성공적으로 면모 시켰다. 걱정스러웠던 마운드는 신인왕 신재영을 비롯해 영건들이 성장하고 새로운 마무리 김세현을 비롯한 중고참 선수들의 분전으로 기대 이상이었다. 선수들의 명성은 떨어졌지만, 넥센은 더 단단한 팀으로 거듭났다. 넥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