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단체 종목이든 기존 리그에서 새롭게 진입하는 팀이 자리를 잡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대규모 선수단은 운영해야 하는 프로야구도 마찬가지다. 선수수급을 시작으로 하나의 팀을 만들도 1군 리그에서 경쟁력을 갖추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물론, 창단 후 단기간에 상위권 팀으로 도약한 NC 다이노스의 예도 있지만, 제10 구단 kt는 전자의 경우다. 2015시즌부터 1군 리그에 참여한 kt는 두 시즌 모두 전력차를 절감하며 크게 고전했다. 승률은 4할을 넘지 못했고 최종 성적은 최하위였다. 투.타의 각종 지표도 바닥을 벗어나지 못했다. 우선 NC와 달리 신인급 선수자원이 부족했고 구단의 미온적인 투자로 외부 선수 영입도 수월치 않았다. 외국인 선수 역시 2년간 신생팀에 주어지는 4명 보유 3명 출..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렸던 WBC는 모든 면에서 실패작이었다. WBC 참가 후 처음으로 홈 구장의 이점을 안고 경기에 임했지만, 대표팀은 1승 2패의 성적으로 3위로 예선 탈락의 아픔을 겪었고 기대했던 흥행 역시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성적과 흥행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친 셈이다. 이번 WBC를 통해 우리는 세계 야구 수준이 높아졌음을 실감할 수 있었고 FA 100억 시대를 연 KBO리그의 수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게 됐다. 양적으로 세계 3대 프로리그로 성장했고 다수의 KBO리그 출신 선수들의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긍정의 마인드가 가득했던 KBO리그였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경기력에 대한 비판에 직면해야 했다. 물론, 선수들의 컨디션 저하와 부상 선수들의 속출 등 최상의 전력이 아니었다는 이유도 ..
2017 WBC 대한민국 대 대만전은 양 팀 모두 2패씩을 안고 예선 탈락이 확정된 팀간 대결이었지만, 마치 결승전을 보는 듯한 치열한 접전이었다. 조 최하위 팀은 4년 후 WBC에서 지역 예선을 거쳐야 한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었지만, 야구 강국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던 양국의 대표팀은 대회 1승을 위해 온 힘을 다했다. 당연히 양 팀 모두 승리에 대한 열망이 강했고 승자를 가리기 위한 대결은 연장까지 이어졌다. 연장 승부의 결과는 11 : 8 대표팀의 승리였다. 대표팀은 연장 11회 초 양의지의 희생플라이와 대타로 나선 김태균의 2점 홈런으로 치열했던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던 대표팀은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키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대표팀으로서는 무기력한 경..
예선 1라운드 2연패, 사실상 탈락이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었지만, 마지막 희망을 가져 볼 수 있는 유일한 시나리오는 있었다. 마침 그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듯 보였다. 하지만 희망은 희망일 뿐이었다. 2017 WBC 예선 라운드 대결에서 우리 대표팀에 5 : 0 완승을 한 네덜란드가 대만과의 경기에도 승리했기 때문이었다. 네덜란드는 대만전에서 예상외로 고전하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9회 말 밀어내기 끝내기 득점으로 6 : 5로 승리하며 예선 라운드 통과를 확정했다. 네덜란드와 함께 우리 대표팀에 2 : 1로 승리한 이스라엘은 대만전 승리를 묶어 2승을 선점하며 함께 예선 2라운드 진출을 하게 됐다. 대표팀과 대만은 예선 1라운드 탈락을 확정했다. 대표팀에 대한 우려는 있었지만, 이런 결과를 예상하는 ..
상대는 예상보다 강했고 우리는 투.타에서 기대했던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사상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2017 WBC 예선 1차전에서 대표팀이 패했다. 대표팀은 이스라엘과의 예선 1차전에서 연장 10회까지 이어진 접전끝에 1 : 2로 패했고 험난한 예선 라운드를 예고했다. 대표팀은 선발 장원준과 마무리 오승환을 비롯해 8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리는 마운드 총력전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타선이 7안타 6볼넷을 얻어내면서도 단 1득점에 그치며 보는 이들을 답답하개 하는 경기를 했다. 결국, 대표팀은 5회 말 서건창의 적시 안타가 유일한 득점이 됐고 연장 10회 초 결승타를 허용하며 그대로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대표팀 타선은 서건창, 손아섭, 민병헌이 각각 2안타를 기록하며 분전했지..
사상 최초로 예선 라운드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2017 WBC 서울 라운드가 개막한다. A조에 속한 대표팀은 이스라엘전을 전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대만과 차례로 대결한다. 메이저리거가 다수 포함된 네덜란드의 전력이 가장 강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어느 팀이 확실한 전력우위를 장담할 수 없는 접전이 예상된다. 대표팀은 우선 예선 1라운드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상태팀들의 면면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 있지만, 홈 구장의 이점을 안고도 현실적인 목표를 낮게 잡아야 할 정도로 100% 전력을 구축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마무리 오승환이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류현진, 추신수, 김현수, 강정호 등 대표팀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대부분 참가하지 못했다. 투.타에서 그동안 대표팀의 주축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