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 투저의 KBO 리그에서도 최근 들어 보기 드문 역대급 실점 경기가 나왔다. 롯데는 3월 27일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마운드가 피홈런 8개가 포함된 24안타를 허용하며 23 실점하며 4 : 23의 대패를 당했다. 전날 7 : 2의 낙승으로 기분 좋은 한 주를 시작했던 롯데는 그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롯데는 선발 투수 장시환을 시작으로 4명의 불펜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실점을 하지 않는 투수가 없을 정도로 총체적 난조를 보였다. 롯데 타선은 1회 말 선취 득점에 이어 3회 초 마운드가 6실점 한 이후에도 채태인, 전준우의 홈런포로 4 : 7까지 나름 어울리는 경기 흐름을 만들었지만, 마운드가 속절없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경기에 대한 의욕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바람이 많이 불고 쌀쌀한 날씨에도 경..
기량과 리그 적응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던 롯데 새 외국이 투수 톰슨이 성공적 데뷔전으로 그 우려를 씻어냈다. 톰슨은 3월 26일 삼성과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섰고 5.2이닝 2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에게는 KBO 리그 첫 승이었다. 롯데의 톰슨의 호투와 효과적인 불펜 운영, 적절한 타선의 지원이 함께 하며 삼성에 7 : 2로 승리했다. 톰슨의 호투는 롯데에 큰 의미가 있었다. 지난 시즌 외국인 투수의 활약이 상대적으로 미미했던 롯데는 5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레일리와 재계약을 하면서 새로운 외국인 투수 영입에 신중에 신중을 더했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경력의 듀브론트를 영입했다 실패한 롯데였다. 올 시즌 두 자릿수 승수가 예상됐던 베테랑 선발 투수 ..
올 시즌 롯데는 야수 부분에서 타 팀과는 다른 유형의 외국인 선수를 선택했다. 롯데는 2루수 자원인 아수아헤를영입했다. 외국인 타자 선택에서 1루나 외야 수비를 하는 거포형 타자를 선호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롯데는 달랐다. 팀 구성상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롯데는 1루수에 이대호라는 팀 중심 선수가 자리하고 있다. 이대호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그가 없는 롯데 라인업을 생각할 수 없다. 그를 지명타자로 돌린다고 해도 베테랑 채태인의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다. 채태인은 롯데에 부족한 좌타자 자원이고 장타력이 있다. 무엇보다 1루수 수비가 리그 최고 수준이다. 올 시즌 롯데는 채태인의 1루수 기용 비율을 더 높을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수비 기여도가 높고 공격에서 클러치 능력도 있다. 여기에 정훈이라는 유틸리..
2019 시즌 롯데 제1 선발투수 레일리가 부진했다. 레일리는 3월 23일 키움과의 홈 개막전에서 5회를 버티지 못했다. 레일리는 4이닝 6피안타 2사사구 2피홈런 4탈삼진 5실점 후 마운드를 물러났다. 맞대결한 키움의 제1선발 브리검도 5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썩 좋은 투구 내용은 아니었지만, 그는 5이닝을 버티면서 승리 투수로 시즌을 시작했다. 레일리는 팀의 4 : 7 패배와 함께 1패를 안고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결과도 문제였지만, 더 큰 내용은 투구 내용이었다. 레일리는 좌투수인 그에 맞게 구성된 키움의 우타자 라인업에 고전했다. 키움은 1번 타자 이정후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베테랑 서건창을 지명타자 겸 1번 타자로 내세웠다. 서건창은 좌타자지만 좌투수 공략에 어려움이 없는 타자고 공을 ..
3월 23일 개막하는 2019 프로야구 개막전은 예상대로 외국인 투수들의 선발 맞대결로 대진이 짜였다. 10개 구단의 선발 투수 중 8명이 외국인 투수다. 이제는 익숙한 모습이다. 매 시즌 심화되는 극심한 타고투저의 현상 속에서 항상 부족한 투수 자원의 문제, 특히 선발 투수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외국인 투수들의 비중이 높아진 결과물이다. 이들 외국인 투수의 역할은 이제 해당 팀의 시즌 운명과 직결되는 문제가 됐다. 대부분 팀에서 외국인 투수 2명은 원투 펀치를 구성하고 있다. 당연히 선발 로테이션에서 외국인 투수 의존도는 높을 수밖에 없다. 프로야구 각 팀이 외국인 선수 영입에 있어 투수 부분에 역량을 집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흐름에도 굳건히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는 국내파 선발 투수들의 존재는 ..
프로야구가 준비 기간을 마치고 3월 23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장기 레이스의 막을 올린다. 시즌 종료 후 올림픽 예선 등 국제 대회 일정으로 개막전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오프시즌 기간 준비 과정이 중요한 올 시즌이다. 상대적으로 시범경기 일정이 많지 않았던 탓에 실전 감각을 얼마나 빨리 끌어올릴 수 있을지도 변수다. 시즌 초반 순위 경쟁에 크게 밀린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확률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에서 시즌 초반 분위기가 시즌 전체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시즌 초반부터 상위권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이런 치열한 경쟁에서도 우열을 분명히 가려지는 것이 현실이다. 상위권 팀에 대한 예상은 대체로 수도권 팀들의 강세 쪽으로 모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 팀 SK와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