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선수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팀 별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가 3명인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의 구성은 보통 투수 2명과 타자 한 명으로 이루어진다. 투수는 선발 투수난에 시달리는 리그 상황에서 1, 2선발 투수를 이루고 타자들은 중심 타선에 주로 배치된다. 팀의 근간을 이룬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3명이지만, 외국인 선수의 활약 정도는 팀 성적과 직결된다. 전 시즌 하위권에 있던 팀들이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으로 일약 상위권으로 오를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이는 적극적인 리빌딩을 하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지만, 모든 팀들이 매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하고 있다. 다만, 팀 전력에 보탬이 되는 외국인 선수 영입이라는 전제조건이 있다. 많은 팀..
8월 29일 롯데와 두산의 경기는 타격전 후 투수전 확률이 높다는 야구의 속설을 그대로 확인한 경기였다. 전날 10득점을 주고받으며 10 : 10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다음 날 경기에서 상대 선발 투수들에 고전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과 두산 선발 곽빈은 모두 자신의 페이스로 투구를 이어갔고 구위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팽팽한 투수전은 7회 말 2 : 2 상황에서 나온 이대호의 2점 홈런으로 롯데의 4 : 2 승리로 승패가 엇갈렸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후반기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지 못했지만, 7이닝 4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2실점의 호투로 시즌 6승에 성공했다. 후반기 롯데 타자들 중 가장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이대호는 결정적인 홈런과 함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
10 : 10, 야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무승부 경기가 나왔다. 롯데와 두산은 8월 28일 롯데의 홈 사직구장 경기에서 9회까지 양 팀 합계 25안타를 주고받는 타격전 끝에 10 : 10 무승부를 기록했다. 무승부는 어느 팀에게나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지만, 이날 경기는 롯데와 두산 모두에게 아쉬움 가득한 경기였다. 경기 내용상으로는 두산의 아쉬움이 더 클 수 있는 경기였다. 두산은 1회부터 롯데 선발 투수 프랑코를 공략하며 1회 6득점, 2회 2득점으로 8 : 0의 압도적 리드를 잡았다. 1회에는 양석환의 만루 홈런이 있었고 2회에는 페르난데스의 2점 홈런이 있었다. 이런 차이라면 두산은 여유 있는 경기를 하면서 승리를 가져가는 흐름이 만들어져야 했고 선발 투수 이영하는 모처럼 승리 투수가 될 수..
가뜩이나 일정 소화가 바쁜 프로야구 후반기 가을장마라는 또 다른 변수가 등장했다. 여름에서 가을로 계절이 바뀌는 시기 형성되는 정체전선은 올해 8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빡빡한 일정 소화를 위해 연장전을 없애는 등 나름의 대책을 세웠지만, 경기를 시작조차 할 수 없는 우천 상황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잔여 일정이 더 쌓이고 있다. 더블헤더 경기가 훨씬 늘었고 휴식일 또한 크게 줄었다. 그렇게 해도 11월까지 정규 시즌 경기를 해야 야 할 수도 있다. 포스트시즌이 가을야구가 아는 겨울 야구로 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은 선수들에게 큰 부담이지만, 팀의 진짜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조건이기도 하다. 이미 10개 구단은 한 달여의 여름 브레이크 기간을 보냈다. 시즌 중 캠프가 차려진 것이나 다름없었..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단연 화제가 되는 선수는 오타니 쇼웨이다. 이미 일본 리그에서 투. 타를 겸하는 선수로 양손에 검을 들고 공수를 하는 기술을 지칭하는 이도류를 야구에서 구현했다는 찬사를 받았던 오타니였다. 그의 이도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변함이 없었다. 한 차원 높은 수준의 메이저리그에서 오타니의 이도류, 투. 타 겸업은 무리한 시도라는 우려도 있었고 실제 메이저리그 진출 후 시행착오도 겪었다. 하지만 오타니는 포기하지 않았고 올 시즌 투수와 타자 모든 부분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타자로서 오타니는 MVP 급 타격을 하고 있다. 투수로서도 매우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에 오타니는 그가 선발투수로 나서는 경기에서도 타자로 나서는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마치 고교 야구에서 투수가..
그 어느 때보다 큰 관심 속에 이루어졌던 2022 시즌 신인 1차 지명이 사실상 완료됐다. 이번 신인 지명은 연고지 우선 지명의 마지막 해라는 점에서 그 상징성이 크고 뛰어난 신인들이 많았다. 특히, KIA의 선택은 가장 주목받는 구단이었다. KIA는 그들의 연고지에서 투. 타 1순위 후보가 될만한 신인이 동시에 나왔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 KIA는 단 1명 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원망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연고지 우선 지명 결정일, KIA는 다재다능한 내야수 김도영을 선택했다. 그와 함께 1순위 후보에 있었던 투구 문동주는 한화에 지명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프로야구는 전년도 순위 하위 3개 팀에 대해 1차 지명에서 연고지 외 전국 지명권을 부여했다. 전력의 불균형을 막고 서울에 편중된 우수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