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서 가장 재미있는 경기에 대해 케네디스코어라는 말이 있다. 미국 케네디 대통령의 말에서 그 연원을 찾는 이 스코어는 그 근원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8 : 7로 승패가 엇갈리는 경우를 말한다. 1점 차 승부의 짜릿함과 타격전의 묘미를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스코어인 건 분명하다. 6월 20일 홈팀 롯데는 삼성과의 주말 3연전에서 이 케네디스코어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롯데는 주중 한화와의 더블헤더 포함 4연전 1승 3패의 부진을 씻고 또 한 번의 위닝 시리즈를 완성할 수 있었다. 5월 18일 한화전 승리 이후 3패만을 쌓으며 부진했던 롯데 에이스 스트레일리는 6.2이닝 3실점의 호투로 모처럼 만에 승리 투수가 됐고 시즌 4승에 성공했다. 삼성의 막판 추격을 가까스로 막아낸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롯데가 지난주 일요일부터 시작한 4연패를 끊었다. 롯데는 6월 17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안정된 마운드 운영과 2점 홈런 4방을 때려낸 타선의 조화 속에 9 : 2로 승리했다. 롯데는 자칫 먼 기억 속에 있었던 더블헤더 포함 4연전을 모두 스윕당할 위기를 벗어났다. 또한, 올 시즌 6월 17일 경기 전까지 상대 전적 1승 7패로 밀리며 유독 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한화전 일방적 구도를 변화시킬 가능성도 열었다. 롯데는 이번 한화와의 주중 3연전에 대한 기대가 컸다. 롯데는 6월 3번의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에 성공하며 팀 분위기를 반전했다. 롯데는 지난 주말 KIA와의 3연전, 이어지는 더블헤더 포함 한화와의 4경기를 통해 최하위를 완전히 벗어나 중위권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지난 ..
7월 23일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 명단이 발표됐다. 24명의 엔트리는 투수 10명과 야수 14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도쿄 올림픽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야구가 다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돌아오기도 했고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다시 정식종목에서 탈락하는 만큼 올림픽에서 야구를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하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전승 우승으로 야구 종목에서 유일한 금메달 국가인 만큼 이 대회에 대한 기대와 크다. 하지만 대표팀 선수 선수 선발은 여러 장애물이 있었다. 해외파 선수의 선발은 애초 불가능했다. 메이저리그는 올림픽에 선수 차출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에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 최지만 등은 애초 선발이 불가능했다. 특히, 류..
2021 프로야구는 각 팀별로 60경기 가까이 소화하면서 반환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보통은 순위 경쟁의 윤곽이 드러나야 하지만, 상위권 순위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 6월 15일 현재 1위 KT와 공동 2위 LG, 삼성은 승차가 없다. 4위 SSG는 1경기 차에 불과하다. 매일매일 승패에 따라 1위가 달라질 수 있다. 5위 NC는 1위와 3.5 경기 차, 6위 두산은 4경기 차로 여전히 추격권이다. 7위로 쳐졌지만, 키움도 순위 상승의 가능성을 놓을 단계가 아니다. 그들만의 리그가 될 수 있었던 KIA, 한화, 롯데의 하위권 3팀도 만만치 않은 경기력이다. 어느 누구도 안심하거나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 각 팀은 부상 변수로 고심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해외 전지훈련이 불가..
지난 수년간 롯데 자이언츠는 선수 육성에 큰 약점을 보였던 팀이었다. 나름 2군 시스템을 갖추긴 했지만, 주전으로 도약한 선수가 극히 드물었다. 그나마 야수진에서는 주전 3루수로 도약한 한동희가 있지만, 투수진은 1군 마운드에서 자리를 잡은 젊은 투수를 찾아보기 어렵다. 롯데는 연고지 1차 지명에서 다수의 투수를 영입했다. 하위권 성적으로 신인 2차 지명에서 높은 순위를 받았고 상위 순위의 유망주 투수들을 다수 영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의 성장이 더디기만 했다. 단적으로 롯데에 2017 시즌 입단한 유망주 투수 윤성빈은 4억 5천만원의 계약금이 말해주듯 150킬로 이상의 직구를 던질 수 있는 선발 투수로 기대를 모았고 롯데가 육성을 위해 공을 들였지만, 여전히 2군 레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6월 들어 전력의 난맥상을 극복하고 확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에 대한 롯데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 수년간 롯데는 상승 분위기를 만드는 듯하다 이내 사그라들고 하위권으로 쳐지는 일이 많았다. 상승세의 지속력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이전과 다른 면이 있다. 롯데는 6월 들어 3연속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아직 4할 승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3연전 시리즈에서 1승 2패도 버거웠던 상황과 비교하면 긍정적인 변화다. 연승을 통해 분위기를 일시에 바꾸지는 못했지만, 우세 시리즈를 계속 만들어 가면서 패배에 익숙하던 분위기를 바꿔가고 있다. 이는 승리하는 팀 문화를 만들고자 했던 서튼 신임 감독의 철학과도 일치하는 부분이다. 최근 롯데는 패하는 경기에서도 마지막까지 상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