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혼돈의 시간을 보냈던 롯데 자이언츠가 6월 들어 절망의 터널을 벗어나고 있다. 롯데는 6월 10일 두산과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9회 말 손아섭의 끝내기 안타로 5 : 4로 승리했다. 롯데는 키움과 KT로 이어지는 원정을 시작으로 두산과의 홈 3연전까지 내리 2승 1패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다. 롯데는 9위 한화와의 승차를 반경기 차로 유지했고 3할대 초반의 승률도 4할에 근접하게 끌어올렸다. 5월까지 승리보다 패배의 숫자를 훨씬 더 많이 쌓았던 롯데로서는 큰 변화다. 서튼 감독 체제가 들어선 후에도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던 롯데는 연패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엔트리에 포함된 모든 선수를 고루 기용하는 과감한 선수 기용과 라인업 변화를 시도했다. 그 과정에서 한숨이 나오는 경기도 있었지만, 6..
혼돈의 시대를 접고 서서히 안정세를 찾아가는 롯데에 에이스 스트레일리의 부진이라는 악재가 나타났다. 스트레일리는 6월 9일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6이닝 7실점의 부진한 투구를 했다. 롯데 타선의 폭발로 8 : 7로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 투수의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경기 후반 롯데 불펜진이 무너졌다. 경기는 두산의 14 : 8 승리로 끝났다. 스트레일리는 패전을 면한 것에 만족해야 하는 경기였다. 6월 9일 경기는 롯데가 여러 면에서 우세를 예상할 수 있었다. 롯데는 전날 경기에서 두산 마운드를 상대로 18득점하며 18 : 9로 대승했다. 경기 후반 실점이 많았지만, 경기가 크게 기운 상황에서 다소 여유 있는 불펜 운영을 한 탓이었다. 롯데는 지난주 2번의 위닝 시리즈로 패배에 익숙했던 기억을 지웠고 한 ..
최근 프로야구에서 중요한 흐름은 효율성이다. 과거와 모기업의 지원이 줄고 독자적인 생존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무제한으로 치솟던 FA 시장의 흐름도 제동이 걸렸고 리그 판도를 좌우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니면 FA 시장에서 그 가치는 인정받기 어려워졌다. 각 구단은 자체 선수 육성에 중점을 두면서 외부 영입에 신중하다. 내부 육성에 강한 팀들이 리그 상위권을 점하고 있는 현실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런 흐름에서 각 팀의 베테랑 선수들은 더 혹독한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 경쟁력을 보이지 못한다면 시즌 후, 시즌 중이라고 방출의 찬바람을 맞아야 한다. 과거에는 방출 선수들이 타 팀에서 기회를 잡는 일이 많았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어렵다. 지난 시즌 후 방출된 선수들 대부분은 선수 생활을 접어야..
올 시즌 성적 지표와 팀 성적이 결코 비례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는 SSG 랜더스가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SSG의 올 시즌 개막과 함께 한 선발 투수 중 3명이 부상으로 로테이션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수 르위키가 부상이고 팀의 장점이었던 수준급 국내파 선발 투수 박종훈, 문승원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박종훈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아야 하고 이는 1년 넘는 장기간의 재활이 필요하다. 문승원도 팔꿈치에 문제가 있고 수술 가능성이 크다. 이들은 모두 미국의 전문 병원으로 향했다. 건강한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올 시즌 이들 세 명의 마운드에 오르기는 불가능하다. 선발 투수 부재 속에 SSG는 당장 3명의 선발 투수 자리를 메워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리빌딩 ..
최하위 롯데가 무기력했던 5월의 기억을 뒤로하고 6월을 힘차게 열었다. 롯데는 키움, KT로 이어지는 원정 6연전에서 4승 2패로 선전했다. 롯데는 5월부터 이어진 팀 6연패를 끊었고 모처럼 2연속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다. 일요일 경기 전패의 불명예 징크스로 털어냈다. 원정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과 몇몇 주력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우려 속에 시작됐던 서튼 신임 감독 체제도 안정을 되찾아가는 느낌이다. 롯데의 위닝 시리즈 배경에는 마운드가 있다. 롯데는 키움과의 주중 3연전에서 나균안, 프랑코 두 선발투수가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승리 투수가 됐다. 마운드가 버티면서 불펜진은 부담을 덜었고 서준원, 김대우, 김원중으로 이어지는 필..
6월 첫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달성한 롯데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또 한 번의 위닝 시리즈 가능성을 높였다. 롯데는 6월 4일 KT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에서 선발 투수 박세웅의 프로 데뷔 첫 완봉 역투와 팀 16안타 15득점한 타선의 폭발을 더해 15 : 0으로 대승했다. 최하위 롯데에게는 모처럼 만의 편안한 승리였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선발 투수 박세웅이었다. 박세웅은 KT 에이스 데스파이네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완벽한 우위를 보였다. 박세웅은 9회까지 117개의 투구를 했고 3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은 빛나는 호투를 했다. 그는 경기가 크게 기운 경기 후반에도 등판을 자청하며 완봉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박세웅은 자신의 프로 이력에서 가장 가장 빛나는 순간을 기록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