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1일 프로야구 SSG와 LG의 경기에서 야구팬들이 평생 보기 힘든 진기한 끝내기 장면이 나왔다. 그 장면에서 SSG는 승자가 됐고 LG는 황당한 패배를 당했다. 이 경기 결과로 SSG는 2위로 올라섰고 LG는 4위로 순위가 내려앉았다. 사건의 전말이 이랬다. LG가 9회 초 이천웅, 김현수의 홈런으로 2 : 4로 뒤지던 경기를 5 : 4로 역전시킨 후 맞이한 9회 말, LG는 마무리 고우석을 마운드에 올렸다. 승리를 지키기 위한 당연한 순서였다. LG는 역전극의 행복한 결말을 기대했지만, 경기는 LG의 뜻대로 이어지지 않았다. 고우석은 첫 타자를 무난히 잡아냈지만, 1사 후 로맥과 대타로 출전한 추신수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제구가 흔들린 고우석은 연속 볼넷으로 밀..
비로 프로야구 경기가 단 한 경기만 정상적으로 치러진 5월 20일 야구 관련 뉴스를 채울 소식이 전해졌다. 미계약 FA 선수였던 전 두산 투수 이용찬과 NC의 계약 소식이 들렸기 때문이다. NC는 이용찬과 4년간 총액 27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에 상당 부분은 일정 성적 달성 시 받을 수 있는 옵션 계약이고 마지막 4년 차 계약은 상호 합의로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NC는 나름의 안전장치를 마련했고 자칫 FA 미아가 될 수 있었던 이용찬은 소속팀을 찾게 됐다. NC의 결정은 전격적이었다. 이용찬은 아직 30대 초반의 나이로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투수다. 두산 시절 세이브왕에 오르기도 했고 2018 시즌에는 선발 투수로 15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용찬은 국가 대표의 경력과 함께 두산이 20..
팀 분위기 반전에 고심하고 있는 롯데에 대형 악재가 추가됐다. 중심 타자 이대호의 부상과 엔트리 말소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대호는 5월 18일 한화전에서 홈런을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그 과정에서 옆구리 쪽에 통증을 호소했다. 담 증세로 보였지만, 통증이 지속하면서 롯데는 그에게 회복을 시간을 주는 선택을 했다. 이대호의 팀 내 비중을 매우 크다. 한, 미, 일 리그를 두루 경험했고 각 리그에서 인상적인 성적을 남긴 그는 팀 레전드로 롯데는 대표하는 선수다. 올 시즌 우리 나이로 40세에 접어들었지만, 이대호는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추신수, 또 다른 레전드인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과 함께 우리 프로야구의 황금 세대로 기억되는 1982년생을 대표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에이징 커브를 겪고도 남을 나이지만,..
롯데와 한화는 롯데의 감독 교체로 외국인 감독들이 팀을 이끄는 공통점이 있다. 롯데의 갈매기, 한화의 독수리 새를 팀의 중요한 마스코트로 하는 팀들의 대결은 야구팬들은 조류 대전이라는 새로운 신조어를 만들기도 했다. 또 한 가지 올 시즌 양 팀은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양 팀의 입장은 차이가 있다. 한화는 올 시즌 리빌딩이라는 분명한 목표가 있다. 한화가 영입한 수베로 감독과 외국인 코치진은 성적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당장은 팀의 내실을 다지고 팀 컬러는 새롭게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라인업 구성도 팀의 미래를 고려해 젊은 선수들 위주다. 외국인 선수 구성에 있어서도 가성비를 우선 고려했다. 한화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바탕으로 팀의 뎁스를 두껍게 하고 FA 선수..
지난 시즌 구단 역사상 최초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정규리그 2위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낸 KT 위즈가 올 시즌도 상위권을 유지하며 지난 시즌의 성과가 우연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5월 16일 현재 KT는 19승 16패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 올 시즌 상위권 한자리를 점하고 있다. KT의 현 순위는 시즌 전 전력 누수와 그들의 구상과 다른 팀 상황임을 고려하면 상당한 선전이라 할 수 있다. KT는 시즌 전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였던 외국인 타자 로하스의 전력 이탈이 있었다. KT와 4시즌을 함께 하며 리그 최고 타자로 자리했던 로하스는 KT 전력의 핵심이었다. 로하스는 KT의 재계약 제안 대신 일본 리그행을 택했다. 지난 시즌 47홈런 135타점 타자의 공백은 KT에 큰 타격이..
롯데 자이언츠의 5월이 여전히 안갯속이다. 롯데는 허문회 감독 전격 경질 후 2군 감독이었던 래리 서튼 감독을 선임하며 변화를 택했다. 기존과 달리 선수단 운영의 폭을 넓혔고 2군 선수들의 1군 콜업도 활발해졌다. 최적의 라인업 구성을 위한 타순 변경이나 선수 기용을 하고 있다. 주전 선수들이 로테이션으로 휴식을 하면서 체력 안배도 하고 있다. 지난 1년과 비교하면 큰 변하다. 하지만 아직 변화가 성적으로 연결되지는 못하고 있다. 롯데는 서튼 감독 체제 후 1승 4패로 부진하다. 최하위 순위도 여전하다. 롯데는 서튼 감독 체제로 SSG와의 주중 3연전에서 1승 2패, KT와의 주말 3연전에서 2패만을 기록했다. 일요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롯데는 주간 성적은 1승 4패가 됐다. 이 기간 롯데의 경기..